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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8566
    작성자 : 의병처럼
    추천 : 1
    조회수 : 247
    IP : 58.126.***.19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10/14 08:43:59
    http://todayhumor.com/?lovestory_88566 모바일
    [조국장관에게 보내는 편지]
    옵션
    • 창작글
    <p>9차 범국민촛불 서초광장에서<br>[조국장관에게 보내는 편지]</p> <p>고맙습니다.<br>깨끗하게 살아줘서.</p> <p>살아봐서 잘 알지만<br>어디 그게 쉬운 일이던가요.<br>사사로운 이익에도<br>양심이 물러지고<br>어줍짢은 손해에도<br>선택이 흔들리기 십상인데<br>당신은 어찌 그리도 깨끗하던지요.</p> <p>삶의 이력을 해부하듯 하고<br>영혼을 탈곡하듯 털어댔어도<br>당신의 삶은<br>떠오르는 햇살에 밀려난<br>안개를 벗은 아침 산처럼<br>시간 흐를수록 눈이 시리게<br>선연하고 푸르기만 합디다.</p> <p>고맙습니다.<br>당당하게 맞서줘서.</p> <p>수모와 수난의 날이 이어졌습니다.<br>깜냥도 자격도 안되는 뺏지들이 감별한답시고<br>이치에도 맞지않고 근거도 없는<br>거짓과 조작 나부랭이를 흔들어대며<br>끝없이 궁지로 내몰땐<br>얼마나 억울하고 <br>자존감이 무너져 내렸겠습니까.</p> <p>그래도 당신은<br>또박또박 우렁우렁한 목소리로<br>이치에 어긋남을 따졌고<br>상식에 벗어남을 <br>단호하게 짚어줬습니다.<br>인내와 냉정 가득 느껴지던<br>떨리는 음성의 그 당당함이<br>아픈 기억 속에 지금도 선명합니다.</p> <p>고맙습니다.<br>의연히 버텨줘서.</p> <p>짐작이란 단어를 감히<br>꺼내어 표현하는 것조차<br>아프고 미안한 시간들이 허리케인처럼<br>당신을 할퀴고 지나갔습니다.</p> <p>범인 같았으면 수 십, 수 백번을 <br>무너지고 부서져 내렸을 <br>참혹한 날들이 이어졌습니다.</p> <p>그럼에도 당신은<br>소리 내어 비명 한 번 지른 적이 없습니다.<br>야수같은 공격에 너무도 억울하여<br>미처 숨기지 못 하고 얼핏 드러내 보인 <br>너무 마음이 아프다는 단말마 신음이 다 였고<br>당신으로 하여 시련의 복판을 걸어가고 있을<br>딸의 생일을 챙기기 위해<br>케익 조각을 사 들고 들어가던<br>쓸쓸하디 쓸쓸한 뒷모습이 다 였습니다.</p> <p>홀로 입술 깨물며 견딘<br>시간이 얼마고<br>남 몰래 눈물로 얼룩졌을 시간이 얼마인지<br>우리는 감히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p> <p>그런 중에도<br>부창부수에 부전녀전이라더니<br>우리의 일은 <br>우리가 견디고 이겨 낼 터이니<br>당신은 오직 당신의 일만을 생각하라던<br>정교수님과 딸의 단호한 결기는<br>당신이 지은 공덕과 삶의 신뢰가<br>얼마나 단단하고 숭고한 것인지<br>그저 놀랍고 부럽기까지 했습니다.</p> <p>그렇게 정말 당신은<br>당신의 길, 당신의 일만 보며 가고 있습니다.</p> <p>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 번도<br>이기적인 적이 없었을 것 같은 당신이<br>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에서 보여 주는 당신의 이기주의(?)는<br>어찌 이리도 지독하고 표독스러운지요. <br>차고 굳은 당신의 소신과 신념이 의심없이 짚어지면서도<br>그 무서운 강단과 결기에 무시로 몸서리치기도 합니다.</p> <p>고맙습니다.<br>지금, 여기 와 줘서.</p> <p>역사가 맺어준 인연이 운명이 되고<br>운명을 넘어 다시 역사 속으로<br>담대히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br>역사가 부여하고 국민이 명한<br>시대의 소명을 온 삶을 바쳐 행한 사람들.</p> <p>멀리는 이순신, 유관순, 김구 등으로부터<br>가까이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까지<br>그 유구한 역사적 운명에 당신이<br>닿아있음을 우리는 직감합니다.</p> <p>김대중 대통령이<br>폭압과 통제의 시대를 종식하고<br>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과 기틀을 닦았다면<br>노무현 대통령은<br>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던져가며 <br>시대정신과 역사적 과제를 일깨워 주었습니다.</p> <p>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는 당신은<br>당신이 원튼, 원치 않았든 역사의 거릿대가 되었습니다.<br>지금 대한민국은 검찰개혁이라는 거릿대질로<br>우리 사회 바닥에 켜켜히 쌓여 굳어가던<br>묵은 시대의 묵은 쓰레기들이 일순 물위로 다 떠올랐습니다.<br>대청소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당신이 만들어 주었습니다.</p> <p>거기에 국민들이 동의하고 팔 걷고 함께 나섰습니다.<br>지금이 아니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는<br>요원할 수도 있다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가 <br>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p> <p>당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습니다.<br>당신과 함께 하기에 현실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br>지금, 여기, 당신이 우리와 함께 있음이<br>우리는 너무도 고맙고 영광스럽습니다.</p> <p>함께 꾸는 꿈은 단연코 현실이 된다지요.<br>함께 이기고 싶습니다.<br>함께 승리를 노래하고 싶습니다.</p> <p>그 날을 위해 당신이 지금껏 그래왔듯이<br>변함없이 신념과 소임을 굳건히 움켜쥐고<br>우리와 함께 싸워 나가길 소원합니다.<br>그 길에 우리도 변함없이 동행하겠습니다.</p> <p>당신이 그렇듯이 우리도 <br>지치지 않겠습니다.<br>포기하지 않겠습니다.<br>물러서지 않겠습니다.</p> <p>이미 만신창이로 서 있는 당신에게<br>참으로 염치없고 가혹한 부탁일 수 있으나<br>더욱 힘을 내어 주십시오.<br>더욱 악바리가 되어 주십시오.<br>더욱 건강해 주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도<br>적폐검찰과 적폐언론의 무자비한 린치로 고통받고 있는<br>당신의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정말 미안하다고<br>촛불로 깨어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br>따뜻한 위로와 존경을 대신 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p> <p>결실의 계절 가을에<br>우리가 함께 하는 검찰개혁도<br>소담한 결실을 확인할 수 있기를 학수 고대하며<br>이만 줄입니다. 사랑합니다.</p> <p>- 서초광장에서 한 촛불시민 드림 -</p>
    의병처럼의 꼬릿말입니다
    새벽 4시쯤 귀가하여
    그 간의 과정을 톺아 보면서
    벅찬 감정이 진정되지 않아
    자는둥 마는둥 아침을 맞고
    오랜만에 긴 편지를 한 통 썼습니다.
    이런 마음을 전하지 않으면 병이 될 것 같아서.....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10/17 01:30:51  221.154.***.4  아재개그만  23448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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