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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8148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
    조회수 : 322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8/05 08:45:10
    http://todayhumor.com/?lovestory_88148 모바일
    [BGM] 책들이 나를 읽는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1.jpg

    이현승친애하는 사물들

     

     

     

    아파서 약 먹고 약 먹어서 아팠던 아버지는

    주삿바늘 꽂고 소변주머니를 단 채 차가워졌는데

    따뜻한 피와 살과 영혼으로 지어진 몸은

    불타 재가 되어 날고 허공으로 스몄는데

     

    아버지의 구두를 신으면 아버지가 된 것 같고

    집 어귀며 책상이며 손 닿던 곳은 아버지의 손 같고

    구두며 옷가지며 몸에 지니던 것들은 아버지 같고

    내 눈물마저도 아버지의 것인 것 같다

     

    우리는 생긴 것도 기질도 입맛도 닮았는데

    정반대의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본다

    포옹하는 사람처럼 서로의 뒤편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마주 오는 차량의 운전자처럼

    무표정하게 서로를 비껴가버린 것이다







    2.jpg

    권순진개별 경제학

     

     

     

    입맛 당기고 호기심 당기는 점심 특선 웰빙비빔밥

    정가가 육천 원이라...잠시 망설이다

    사천 원짜리 그냥 비빔밥으로 낙찰을 본다

     

    문자 받고 가야되나 말아도 되나 머리 굴리다가

    찾은 고등학교 동창 초상집에

    미리 준비해간 부의금 삼만 원

    다른 녀석은 대개 오만 원이고 십만 원도 했다는데

    잠시 망설이다 돌아서서

    슬그머니 이만 원을 더 보탠다

    이천 원의 내핍과 이만 원의 체면

    스스로 쩨쩨해지지 않을 만큼의 경제적 자유

    아직도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아

    그래서 늘 부자가 부럽기는 부럽다







    3.jpg

    이종수달함지

     

     

     

    대학교 다닐 때 써클실마다 떡 팔러 올라오던 아주머니

    아직도 떡 팔고 있다

    김밥말이 인절미 절편 튀김 담긴 고무대야를 내려놓으며

    떨이떡이니 팔아달란다

    아니 할머니가 다되어 등장할 대목이 아닌데

    누가 쓴 쪽대본일까

    떡 팔아 빌딩 몇 개는 샀다는

    소문은 믿을 게 못 되는 줄 알면서도

    괜히 믿고 싶어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르내렸던 언덕길만 해도 지구 몇 바퀴는 되었을 텐데

    간간히 오리배 타는 유원지에도 나타나곤 했던

    신출귀몰한 떡들은 왜 아직도 생계형 떡으로 달라붙어 있을까

    아직도 밖으로 내모는 떡의 자식들

    돈 없어 못 사먹던 그때나 있어도 안 먹는 지금이나

    떡은 마천루를 짓고도 남을 이문 없는 일이거나

    늘 꼭대기나 벼랑에 부리고 돌아가는

    저것을 달함지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4.jpg

    문창갑책들이 나를 읽는다

     

     

     

    책도 외로움을 타는가

    내가 책을 읽어주지 않으니까 요즘은 가끔

    책들이 나를 읽는다

     

    오늘도 책장의 책들 죄다 나와

    멀뚱멀뚱 밤빗소리나 듣고 있는 궁상스런

    온몸에 곰팡이 핀나를 읽기 시작한다

     

    낱낱이 읽히고 있다

    천방지축 개판으로 살아온 내 삶의 기록들

     

    책들이 나를 읽는 밤

    내 몸한없이 차갑다







    5.jpg

    이화은나비

     

     

     

    저 가벼운 터치를

    시라고 말해도 되나

     

    저 단순한 반복을

    시라고 말해도 되나

     

    저 현란한 수사를

    시라고 말해도 되나

     

    허공을 즈려밟는 위험한 스텝을

     

    꽃에 얽힌 지루한 염문을

     

    한 번쯤

    하루쯤

    한 생()쯤은 몸을 바꾸고 싶은

     

    저 미친 외출을 시라고시인이라고 말해도 되나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8/05 08:48:14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2] 2019/08/13 23:24:40  183.96.***.111  renovatiost  27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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