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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7417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428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4/15 15:26:52
    http://todayhumor.com/?lovestory_87417 모바일
    [BGM] 공중에 걸린 집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s9brwV-uQlk






    1.jpg

    안도현극진한 꽃밭

     

     

     

    봉숭아꽃은

    마디마디 봉숭아의 귀걸이

     

    봉숭아 귓속으로 들어가는 말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제일 먼저 알아들으려고 매달려 있다가

    달량달량 먼저 소리를 만들어서는 귀속 내실로 들여보내고 말 것 같은

    마치 내 귀에 여름 내내 달려있는 당신의 말씀 같은

     

    귀걸이를 달고 봉숭아는

    이 저녁 왜 화단에 서서 비를 맞을까

    왜 빗소리를 받아 귓불에 차곡차곡 쟁여두려고 하는 것일까

     

    서서 내리던 빗줄기는

    왜 봉숭아 앞에 와서 얌전하게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일까

    빗줄기는 왜 결절도 없이

    귀걸이에서 튀어 오른 흙탕물을

    빗방울의 혀로 자분자분 핥아내게 하는 것일까

     

    이 미칠 것 같은 궁금증을 내려놓기 싫어

    나는 저녁을 몸으로 받아들이네

     

    봉숭아와 나 사이에

    다만 희미해서 좋은 당신과 나 사이에

    저녁의 제일 어여쁜 새끼들인 어스름을 데려와 밥을 먹이네







    2.jpg

    박지웅개가 뼈를 물고 지나갈 때

     

     

     

    누가 뼈 있는 말을 던지면

    덥석받아 문다

    너도 모르게 뛰어오르는 것이다

    네 안에 주둥이는 재빠르다

    말을 던진 사람은 모른다

    점잖게 무너진 한 영리한 개가

    제 앞에 돌아와 앉아 있는 것을

    이것은 복종의 한 종류는 아니고

    향후 실체를 좇아야 할 냄새의 영역

    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냐 물으면

    살맛 안 나는 뼈를 우물거리다

    뱉지도 삼키지도 못할 짐작 앞에

    낑낑대다 앞발로 귀 덮고 말 것이다

    항의아니 짖지 않은 것은 잘한 일

    꽃집에 들러 꽃을 사고

    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가

    밥그릇에 뼈다귀를 내려놓고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함에

    그것은 개가 뼈를 물고 지나가는 일

    턱 괴고 엎드린 어떤 개를 쓰다듬는 일

    뼈를 핥으며 깊어지는 일







    3.jpg

    김수영폭포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意味)도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르지 않고

    고매(高邁)한 정신(情神)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金盞花)도 인가(人家)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瀑布)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할 순간(瞬間)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4.jpg

    이규리공중에 걸린 집

     

     

     

    이승을 이별하는데 잠시 머물 곳이 필요한 걸 누가 알았을까

    그리하여 누가 공중에 집을 지었던 걸까

     

    죽음이라는 집

    누드 엘리베이터를 타면 난 늘 죽음으로 가는 듯 착각이 들곤 했어

    아득한 공중 투명한 유리집으로 가는 듯 했어

     

    이제 그 고요 안으로 내 어머니마저 드시고

     

    마흔 아흐렛날 동안

    누가 밥상을 돌보는지 장판을 데워놓는지

     

    4층이 3층에게 놀러가는 것처럼

    2층에서 20층으로 이사하는 것처럼

    뭐 그러하시기를 간신히

     

    49, 49 중얼거리다보니

    49는 참 친근한 숫자라는 생각

    그 집이 49번지는 아닐까라는 엉뚱한 생각까지

     

    우리가 허망할 때 왜 그리 허공을 보는지 알 것 같았다







    5.jpg

    김세웅

     

     

     

    누가 나를 불러다오

    나는 그에게 다가가

    그의 치욕이 되고 싶다

    불러다오나는

    건포도처럼 말라비틀어진 그의 자존심이

    고통 속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혼돈 속에서 몸 비틀며 꽃은 피나니

    나는 너의 잔치가 아니라

    치욕이고 싶다

    오늘도 당신의 권리이자 의무인

    저녁밥이 기다린다

    숟갈을 뜰 때마다그대의 별에서

    누가 삽으로 별을 한 술 한 술 퍼낸다

    불러다오의미를 지워줄

    그림자가 되고 싶다

    불러다오그대의 따귀에 번쩍 불을 일으킬

    나는 그대의

    죄가 되고 싶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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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9/04/16 07:57:08  112.175.***.218  drakepark  28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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