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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3090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5
    조회수 : 379
    IP : 221.155.***.18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8/19 01:13:05
    http://todayhumor.com/?lovestory_83090 모바일
    [BGM] 달은 어디로 갔을까




    1.jpg

    고형렬비 치는 남도(南道)

     

     

     

    길을 가다가 비를 만났다

    남의 집 처마 밑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내리는 비를 내다본다

    떠나가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

    빗방울이 발등에 떨어지고

    한번씩 휘익 치고 지나가는 찬바람에

    빗방울 가루가 가슴에 후드득 뿌린다

    비는 이내 그칠 것 같지 않고

    방안에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나는 얼마만의 나그네인가







    2.jpg

    이외수여름엽서

     

     

     

    오늘같은 날은

    문득 사는 일이 별스럽지 않구나

    우리는 까닭도 없이

    싸우고만 살아왔네

     

    그 동안 하늘 가득 별들이 깔리고

    물 소리 저만 혼자 자욱한 밤

    깊이 생각지 않아도 나는

    외롭거니 그믐밤에도 더욱 외롭거니

     

    우리가 비록 물 마른 개울가에

    달맞이꽃으로 혼자 피어도

    사실은 혼자이지 않았음을

    오늘 같은 날은 알겠구나

     

    낮잠에서 깨어나

    그대 엽서 한 장을 나는 읽노라

    사랑이란

    저울로도 자로도 잴 수 없는

    손바닥 만한 엽서 한장

     

    그 속에 보고 싶다는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만으로도

    내 뼛속 가득

    떠오르는 해







    3.png

    임정일무제

     

     

     

    외등은 혼자다

    달은 어디로 갔을까

    이런 밤이면 데리고 온 발자국이 깊었다

    발자국으로 푸른 안개가 바다처럼 차올라

    별들은 모두 수면 위로 몸을 던졌다

    영혼들은 다시 태어나기 위해 바다로 간다고 했다

    나는 고립한 우주의 바다를 보았다

    수없이 되고자 했던 모자란 꿈들이

    투신하는 저녁

    바다는 잠시 길을 열어 영혼을 인도하고

    나는 온몸이 해초에 감기는 꿈을 꾼다

    외등은 혼자다

    달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밤이면 바닷고기들은 하늘을 날았다

    바닷고기들은 아가미를 열어 은빛 비늘들을 쏟아 놓았다

     

    나는 온몸에 비늘이 돋는 꿈을 꾼다

    비늘이 돋아 발자국을 이끌고

    고립한 바다 한가운데 외등을 세운다

    외등 아래 사내의 지느러미가 퇴화하고 있다







    4.jpg

    이생진유실된 기억

     

     

     

    기막힌 일이다

    어쩌다 잊었나 잊은 것을 왜 추궁하나

    왜 고문처럼 괴롭히나

    약초밭에서 잡초를 뜯고 있지만

    그녀가 왜 여기 와 있는지

    언제 왔는지

    언제 나갈 것인지

    기억도 계획도 없으니

    그저 바윗돌처럼 멍하니

    어느 날은 바람에 넋을 잃고

    구름을 타고 있던 기억도

    잠이 오면 잠자고

    기억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숱한 세월

    내일도 또 산언덕 약초밭

    잡초를 뽑아내듯 잡초 같은 기억을 뽑고 있을 테니

    그밖에 기억을 조성하거나

    기억을 재배할 토양이 없으니까

    나와 반대였으니까

    나는 기억을 더듬지만

    그녀는 더듬을 기억을 두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나는 숲 속을 더듬고

    무덤을 더듬고

    해골까지 더듬는다







    5.jpg

    문정영나무의 꿈

     

     

     

    내가 직립의 나무였을 때 꾸었던 꿈은

    아름다운 마루가 되는 것이었다

    널찍하게 드러눕거나 앉아있는 이들에게

    내 몸 속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낮과 밤의 움직임을 헤아리며

    슬픔과 기쁨을 그려 넣었던 것은

    이야기에도 무늬가 필요했던 까닭이다

    내 몸에 집 짓고 살던 벌레며그 벌레를 잡아먹고

    새끼를 키우는 새들의 이야기들이

    눅눅하지 않게 햇살에 감기기도 하고

    달빛에 둥글게 깎이면서 만든 무늬들

    아이들은 턱을 괴고 듣거나

    내 몸의 물결무늬를 따라 기어와 잠이 들기도 했다

    그런 아이들의 꿈속에서도 나는 편편한 마루이고 싶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자라서 더 이상

    내 이야기가 신비롭지 않을 때쯤나는 그저 먼지 잘 타고

    매끄러운 나무의 속살이었을 뿐생각은 흐려져만 갔다

    더 이상 무늬가 이야기로 남아 있지 않는 날

    내 몸에 비치는 것은 윤기 나게 마루를 닦던 어머니

    어머니의 깊은 주름살이었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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