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떠나려는 것들은 모두</div> <div>긴 활주로를 달려야 한다</div> <div> </div> <div>텅 빈 도로를 달려</div> <div>공허의 날개를 달아야 한다</div> <div> </div> <div>어제는 그대 마음이 뜨고</div> <div>나는 그대 마음이 달린 활주로를 생각한다</div> <div>이 작은 마음 어디에</div> <div>그 먼 길을 열어두었나</div> <div> </div> <div>열지도 닫지도 못하는</div> <div>긴 활주로의 끝에서</div> <div>밤이 다 가도록 진달래를 심는다</div> <div> </div> <div>봄 오고 꽃 피거든</div> <div>스치는 작은 발자욱에도</div> <div>향기로 흠뻑 나를 깨워달라고</div> <div> </div> <div>꽃 한 송이 못 보고 떠난 마음은</div> <div>이번엔 꽃밭으로 갔으리라고</div> <div>피지도 않은 진달래가</div> <div>먼저 웃어주었다 </div> <div> </div> <div>-활주로의 끝에서 진달래를 심다- </div>
단 한 사람이어도 좋다
나의 시로 인해
마음을 돌이키고
마음을 지켜내는
그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
나의 시가 사람을 안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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