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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7684
    작성자 : 다이렉트
    추천 : 5
    조회수 : 8763
    IP : 108.162.***.35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20/07/26 23:12:46
    http://todayhumor.com/?love_47684 모바일
    29살 모쏠, 이제는 큰 단점으로 느껴져요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남자 회사원입니다
    제목에서도 알수있듯이 저는 모쏠입니다
    어찌어찌 살다 보니까 이렇게 되버렸어요
    이십대 초반에는 대학진학으로 수능공부만 계속했고 
    이십대 중반에는 대학 다니다가 군대다녀왔고
    이십대 후반에는 취직준비, 대학졸업, 작년에 취직하고 나니까 28이더라구요 

    그동안 맘에 드는 여성분이 별로 없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성에 크게 관심이 없기도 했고 인간관계가 매우 좁아 맨날 보는 사람들 계속보면서 학교생활하고 거리도 조금 두면서 가까워지거나 가능성이라도 있을법한 부분을 스스로 차단하고 살았어요

    작년에 취직을하고 경제적으로 좀 안정도 되어서 어유도 좀 생겼고 사회생활하면서도 남자직원끼리 하는 수다에도 여성이나 여자친구가 같은 주제가 나오면 낄수가 없더라구요

    여기까지는 뭐 그럴수도 있다라고 엄청난 자기위로를 할수 있지만 제가 모쏠인걸 주변사람들이 알게되었을때 저를 정말로 하자있는 인간으로 보는 듯한 눈빛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절대 모쏠이라고 말 안합니다 그냥 짧게 한두번 만나봤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아무런 경험이 없는 제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봐야 다 티가 나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친구들도 이쯤되니까 여자를 소개시켜주기 힘들어 하더라구요 이 나이까지 모쏠이면 하자있는게 분명하고 여성들도 경험많고 리드하는 남자를 선호하니까요 뭐 이부분은 친구들을 백번 이해합니다 저같아도 모쏠친구를 소개시켜주는 위험부담을 감수하지 않을겁니다

    이렇다보니 점점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저는 내가 맘에드는 이성을 못 찾은것이고 나 스스로도 문제가 없으며 시도를 하지 않을뿐 나는 언제든지 모쏠을 탈출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절반은 여성이고 어쩔수없이 나는 이 모쏠 찐따냄새를 지울수가 없나봅니다 그냥 주변에 업무이외로 접촉하는 여성이 한명도 없습니다
    자신감도 다 사라져서 관심이 살짝 생기는 여성분에게도 저사람은 모쏠을 싫어할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 지레 겁먹고 포기합니다

    사실 작년에 정말 좋아했던 여성분과 어찌어찌 데이트를 몇번 하고 고백도 했지만 거절당한 이후로는 정말인지 여성이 무섭기만 합니다

    이십대 초반의 혈기와 에너지라면 어떻게든 한명꼬셔내어 보겠지만 29살, 이십대 후반이 되면서 에너지도 부치고 무엇보다 성욕이 많이 줄어들어 욕구를 해소하겠다는 생각조차 별로 들지 않습니다

    친구들조차 연애는 못해봐도 육체적 관계보 못해본것에 크게 놀랐습니다 욕구가 아예 없냐고 ㅂㄱ는 되는거냐고 술이라도 먹고 실수라도 할수 있는게 아니냐고 
    네....저는 술은 안마십니다 스스로가 본능보다는 이성이 앞서는 사람이 되고 싶어 술도 안마시고 술자리에 가도 술에 취한 사람들 끝까지 집에 보냅니다 위험하니까요...

    성경험도 없다보니 이것도 연애가 더 힘들고 무서워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내가 어찌저찌 여성분을 만난다고 해도 잠자리까지 갈 수가 없다 성경험이 없는 남자를 좋아할 여자는 없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키스는 어쩌다가 해봤는데 상대방이 그렇게 키스하면 누가 좋아하냐고 핀잔을 들었습니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였습니다 당시 상대방은 제가 성경험이 없는걸 알고 있었지만 키스조차 처음인지는 몰랐나 봅니다 

    친구들이 불법적인 경로라도 가보라고 장난삼아 이야기 한적도 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이성적인 사람인 저는 절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이는 아직도 유효하고 그럴바엔 차라리 성경험없이 당당히 살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점점 모쏠찐다의 아우라는 진해져만가고 사람들을 만날때도 여자고 남자고 간에 일단 두려움과 방어태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요즘 영어회화학원에 맘에 드는 여성분이 있긴한데 어차피 결과가 뻔한거라 괜히 혼자 속앓이 하지 말자며 포기하는 단계입니다. 

    스무살, 남들은 연애하고 놀때 미래를 위해서 공부하고 시간투자를 했는데 그때 이루지 못한 과업이 이렇게 큰 단점이되고 저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원인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이제는 극복하고 연애라는것을 해보고 싶은데 막막하고 방법이 안보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한가지 부탁드리자면 모쏠ㅇㄷ라고 막 하자있고 ㅂㅅ이고 그런게 아닙니다 부디 모쏠에대한 편견이나 안좋은 이미지를 지워주세요.... 저는 여러분들께 절대 피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07/26 23:17:52  218.235.***.76  caroline  496157
    [2] 2020/07/27 00:20:43  211.36.***.184  뭐닭  48512
    [3] 2020/07/27 01:13:22  59.12.***.110  카카오톡ㅋ  464341
    [4] 2020/07/27 23:41:32  39.121.***.102  wodnjs93  170218
    [5] 2020/08/08 00:12:06  218.155.***.50  교도소장  30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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