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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6619
    작성자 : 해피캔
    추천 : 3
    조회수 : 3229
    IP : 182.221.***.117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9/09/12 09:50:06
    http://todayhumor.com/?love_46619 모바일
    순수청년으로만나 의지하던왕자님이된 그가 쓰레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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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9/12 추석연휴첫날아침이다. 그제,어제 
    비교적 잠잠했던 마음이 오늘은 서럽게 요동쳐 푹 잠들지못하고 일찍 눈을떴다.. 

    마음이 짓눌린것처럼 답답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이유의 8할은 내가 
    처음으로,2년동안 사랑한 남자가 쓰레기라는 사실을 인정해야하기때문이다. 

    그와 사귀기직전 우연히 친한동료언니가 뜬금없이 콕집어 그사람은 안된다고말한것이 연애내내 궁금했었는데..
    다음번에만나면 이제서야 살짝묻고싶다. 
    (그동안은 어떤얘기가 나올지몰라 두려워묻지못했던..) 



    지난4월 그사람의 휴대폰에서 발견한 낯선여자와의 다정한카톡메세지에 나는 엄청난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 

    그때서야 내가 그에게서 맘을 온전히 줄수있겠다느낀 
    시점이었기때문에 야속한 타이밍에 나는 더욱슬펐다. 


    그런순진하고 지고지순하게만 보였던 그의 다른면을 알게된뒤로 연애는 평탄치않았다..아니 내마음은 괴로움의시작으로 물들어갔다. 

     순간순간의 감정으로 행복감은있었으나 아주사소한것에도 예민해져갔고 나는 흔히들얘기하는 집착녀,피곤녀가되어갔다. 

    사실 그는 연애초반부터 이전 전여친들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나를비교했고 (날 비교우위로두거나 띄어주려고했든) 의도가어찌되었든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전연애와 지나간 인연들에 점점관심이가기시작했었는데.. 

    그런것들이 이런 이성문제에대한 시발점이 아닐까 지금에서야 생각한다. 

    티비속 멋진 여자연예인들이 나올때마다 내옆에서 감탄했고 o o 연예인이뻐?라고 다소귀여운 질투로 물으면 남자들의로망이지~라고 답하던 그에게서 나는 못나게도 나와연예인들을 비교하는 한심한짓까지 하기에 이르렀었다. 

    그러다 지난 8월 여름의마지막쯤이었을까? 

    그가먼저잠을틈타서 몰래뒤져본 휴대폰에서 2015년경 캡쳐해둔 몰카야동과 조건만남카톡스샷을 발견했고, 이게충격적이라 그다음 저장된 사진은 그당시에는 크게문제라고 여기지못했는데,지금보면 사실 이사진들이 더 큰 문제구나싶다. 

    문제인사진은 지나가던 일반인여성2명의 몸매를 도촬한 사진이었다. 

    바로 잠을깨우고 난 울며 다그쳤고 멍하니있던그는 새벽내내 자신이 과거에 생각없는행동을했다. 

    미안하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휴대폰뒤질정도로 넌 나를 여태 믿은적이없다.라고 쉼없이 헛소리들을 늘어놓았고 나와 크게다툰뒤 나는이별을고하고 그는 그대로 아침에 우리집을나섰다. 



    그렇게끝난거라 생각했는데 

    그다다음날 늦게귀가하니 현관앞 기다리고있던 그와 마주쳤고 그는 할말이있으니 진짜조금만 시간을 내달라고했다. 자리를옮기고 긴 침묵끝에 그는 이상한사이트를 하나 보여주며 자기는 성매매까지하는 쓰레기는아니라고 본인휴대폰에 저장되어있던 카톡스샷과 몰카영상은 이런곳에서 다운받아놓은거라고 말했다. 

    물론 똑같은 영상과 카톡내용은 없었고.단지 비슷한것들만 있었을뿐인데 그는 시간이 너무 오래된게시물들이라 정말 찾고싶었는데 없다고.. 
    믿지못해도어쩔수없지만 니가사귄 남자가 성매매범은아니었다고 꼭 말해주고싶어왔단다. 

    나는 애써믿고싶었고 성매매범이아니라면 헤어질이유가없다고 일단 오늘은 돌아가라고했다. 


    그렇게 우야무야 한달정도가 흘렀다. 

    지난4월 신뢰가 와장창깨진뒤로..
    의심과집착으로 괴로운맘으로 지금까지오며 그에게 나힘들다고..괴롭다고..정신이이상하다고 많이도 호소했다. 

    그런그는 함께 상담받고 더필요하면 내개인적인 상담치료도 지원해주겠다했다. 

    동반상담을받았지만 나에게 크게도움은되지못했다. 우리관계회복에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그도힘들어하고 그 방법을 정말 찾고싶어하는것같았다. 

    제발 당분간은 내가 오해할 건덕지도 없게해다오..뒤져도뒤져도 무언가를 발견하지못하게해다오..내가지금 정신나간상태이니 나를제발 배려해달라 요청했었다. 


    그런데 며칠전 그가 알려주지않았던 그의 인스타를 발견했는데 수백명의 팔로잉중 대다수가 노출이 높은 수위의 사진들을 올려놓거나 쇼핑몰을 운영하는 여자들이었다. 


    음...애매했다. 이남자는 과연 무얼까? 

    내가 예뻐서좋다고한 그는 한결같이 이쁜여자들을 많이도 좋아하는듯싶었다. 



    이튿날밤, 먼저잠든 그의 휴대폰을 마지막으로 다시꺼내들었다. 

    역시나 몰래뒤진카톡에서 이번주말 나가고싶어 가입한 친목소모임 단톡방이 발견되었다. 


    하하..지칠때로지친나는 이번엔 그를 저번처럼 닥달하며깨우지않고 
    그대로 그옆에서 잠들었다. 



    그리고 출근길 아침에 사실을 알리고..
    점심을빼고 달려온 그에게왜그랬냐 대화를하고..

    ....

    오후에 전화로 이별을통보했다. 



    내인생에 첫사랑이자 양가인사를앞두고 결혼을 얘기하던..마지막사랑. 유일한사랑이기를 바랐던 그...

    구체적으로 미래를그리며 행복했던 그는 도대체 왜그랬을까..? 

    미숙하게 계속 미뤄내고 도망가려던 날 이해하고 잡아주던.. 

    연애내내 본인을 이렇게 많이 찬 여자는 처음이라며 자존심과 고집이 센 그였음에도, 

    여태 나에게 모두 져주며 날위해 면허를따고 차를사고 연고도없는 내 동네로이사를오고 내가원하던곳으로의 이직까지 턱턱이루어내며 내마음을샀던.. 

    앞으로 니가바라는것. 
    우리가누릴미래를 근사하게 준비할거라고 바보인가싶을정도로 
    몸이부서져라 고군분투하던... 

    그의헌신을 여기에 모조리쓸수없을정도로 나에게 정성이었던 그는..
     모두허상이었던것일까... ?



    아니면 내가 많이부족했던걸까..괴롭고도 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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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14 20:55:03  218.39.***.81  전자오렌지  388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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