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너와 주고받았던 알록달록 색색가지의 메모지,
색 만큼이나 선명했던 이야기를 담았던 틴 케이스가 있었다.
원래 틴 케이스 안에는 각종 나라의 랜드마크들이 인쇄된 엽서가 있었는데,
당시 네가 좋아하던 거라면 사족을 못쓰던 나는
어느 날 네가 지나가는 말로 엽서 예쁘다 라고 한 뒤부터
아껴뒀던 엽서들을 몽땅 탕진해가면서 편지를 썼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네 수첩안의 엽서들을 보면서 흐뭇해 할 즈음
너는 답장을 써 주겠다며 색색가지의 메모지를 꺼내
내가 써 준것 보다 많은, 그러나 내용은 별 의미 없는 메모들을 주기 시작했다.
시시콜콜한 메모들은 억지로 닫지 않으면 닫혀지지 않을 정도로 불어났지만
우리의 거리는 여전했다.
'어쩌면' 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너와 나의 온도차이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으니까.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진 너와는 이제. 연락도 되지 않았다.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음에도, 메모들을 버릴 수 없었다.
정갈하게 쓰여진 글씨. 그 안에 담겨있던 가벼운 우정.
이제는 빛이 바래버린 틴 케이스.
나는 내용을 몇번이고 곱씹으며 평생 이 케이스를 버리지 못할 것이라 직감했다.
그래서 잃어버리기로 결심했다.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편에서 해리가 부활의 돌을 숲 어딘가로 떨어트려
영영 그 위치를 알 수 없게 되버린 것 처럼, 잃어버려 영영 찾지 않기로 했다.
너에 대한 애틋함이 담겨 있었던 케이스 안쪽 수북했던 메모지.
때묻지 않아 펼쳐보면 언제든 다시 선명하게 재생되었을 그 기억들을
잃어버렸다.
놓아주었다.
출처 | 몇년간의 짝사랑을 이제야 정리하네요. 후련하기도하고 섭섭하기도 한데, 더는 그 애 생각을 해선 안된다는게 제일 슬퍼요. 일상에 한 부분이였던 것을 갑자기 지우려니 힘들지만, 이겨내야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49449 | 스킨쉽이 연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요? [16] | 에스겐 | 22/09/30 23:26 | 7763 | 0 | |||||
49446 | 12살 차이 연애 조언 부탁드려요 [32] | 8786 | 22/09/27 21:17 | 8053 | 3 | |||||
49444 | 서로 다른 연애 [6] | 모르티즈 | 22/09/27 15:58 | 6459 | 1 | |||||
49442 | 여자친구가 관계거부를 통보하였습니다.. [15] | rubendias3 | 22/09/27 11:45 | 8545 | 3 | |||||
49441 | 여친이 저보고 안전 과민증이라고 합니다. [12] | 모르티즈 | 22/09/25 03:39 | 6392 | 2 | |||||
49438 | 여자친구가 관계를 피해요... [4] | momoring222 | 22/09/23 12:24 | 7907 | 1 | |||||
49436 | 꼬식이 크기.. [7] | 하나으냉 | 22/09/20 23:06 | 8199 | 0 | |||||
49432 | 소개팅녀가 정해진 시간에만 연락됩니다 [12] | 안드레아, | 22/09/19 14:01 | 6867 | 1 | |||||
49431 | 이럴경우 남친이 어떻게 하는게 좋은걸까요? [15] | 마지막용서 | 22/09/19 02:04 | 6321 | 0 | |||||
49429 | ... [14] | 궁금함0808 | 22/09/15 08:15 | 6110 | 1 | |||||
49428 | 남자들의 음담패설(한번만읽어주세요.. [33] | 짜리몽땅펭귄 | 22/09/13 13:00 | 9654 | 2 | |||||
49427 | 소개팅 복장이요.. [9] | 치카쨩 | 22/09/12 15:54 | 5666 | 2 | |||||
49425 | 연인과 다툼 피드백해주세요 [7] | 코스 | 22/09/11 14:12 | 4745 | 0 | |||||
49422 | 썩어 들어가는 마음을 참는 게 인내이고 사랑인가 [2] | 장난감가게 | 22/09/06 17:24 | 5177 | 1 | |||||
49421 | 저한테 관심있는 걸까요? [9] | 나다라마바사 | 22/09/05 01:06 | 5946 | 0 | |||||
49416 | 이거 제가 화내도 되는 부분일까요? [6] | 박복치 | 22/09/02 06:40 | 5396 | 0 | |||||
49414 | 자랑글입니다.ㅋㅋ [13] | 포즈루크 | 22/08/31 09:42 | 5690 | 11 | |||||
49413 | 여친 서프라이즈 반지 사이즈 잴수 있는방법좀 추천해주세요 ㅠ [5] | 야임마123 | 22/08/31 02:06 | 5363 | 0 | |||||
49410 | 이젠 진짜 헤어져야 할때인가 봅니다... [4] | PTG | 22/08/27 00:58 | 6106 | 2 | |||||
49408 | 여행경비 어떻게 하세요?? [5] | 박복치 | 22/08/22 18:54 | 5668 | 0 | |||||
49405 | 많이 좋아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말 [6] | 다람쥐사랑 | 22/08/19 22:10 | 5848 | 0 | |||||
49404 | 여자친구와 최근에 사이가 힘들어졌는데 고민이네요... [8] | 이웃집또터러1 | 22/08/18 14:31 | 5192 | 0 | |||||
49403 | 호감에서 좋아함으로 [5] | 파블로프0 | 22/08/18 10:31 | 5357 | 0 | |||||
49400 | 전남친이 본인 가족한테도 코로나 옮겼다고 사과하래요 [11] | 휘휘ㅎ | 22/08/17 02:28 | 4985 | 4 | |||||
49399 | 댓글좀 주세요..남자친구가 못싸요 [14] | 너니너니 | 22/08/16 20:46 | 9523 | 1 | |||||
49398 | 행복했던 순간이 끝이났네요. [8] | 연두항구 | 22/08/14 15:10 | 5180 | 10 | |||||
49395 | 남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7] | 휘휘ㅎ | 22/08/13 01:36 | 5045 | 1 | |||||
49392 | 어제 헤어진 남자친구가 돈을 보내왔어요 [2] | 리이니잉 | 22/08/11 13:38 | 5492 | 0 | |||||
49390 | 20대 여자친구가 좋아할만한 옷 코디 추천요 [5] | 마지막용서 | 22/08/09 20:06 | 3845 | 0 | |||||
49388 | 마지막 기회를 받았습니다 [7] | 마지막용서 | 22/08/07 21:06 | 4514 | 0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