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지난번에 연게에 한 번 글 썼었는데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div> <div>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못드려서 죄송해요</div> <div><br></div> <div>연게에서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라는 책을 보고 검색해봤다가</div> <div>역시 저는 아직은 연애 할 준비가 안됐 =자격이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div> <div>인터넷에서 아무 지식이나 주워듣고 중2병에 빠져서 "앗 나는 특별해 나는 회피형 인간이야!!" 하는 게 아니라</div> <div>그냥 제가 아직은 저 외의 누군가를 신경쓸 자신이 없어서요. 그냥 혼자 있고 싶어요</div> <div><br></div> <div>착한 척, 피해자인 척, 나는 우울증이니 선처해달라는 변명이 아니에요</div> <div>저는 정상이고 우울증도 아니고, 제가 나쁘고 가해자의 입장이라는 것 압니다</div> <div>제 3자가 볼 때는 고양이 쥐 생각하는 것 마냥 보이겠지만,</div> <div>그래도 최대한 어떻게든 불쌍한 피해자인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덜 주고 싶어서 글 쓰는 거에요</div> <div>마음먹고 냉정하게 내칠 수야 있지만 남자친구가 그로 인해 받을 트라우마는 평생을 갈테니까요.</div> <div>(예 : 신체나 경제적인 이유로 네가 싫어! 헤어지자! 고 한다 등등)</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예전부터 제가 느끼는 저의 단점을 말해봐도, 연애 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해봐도</div> <div>언제나 그냥 괜찮다. 자기가 더 잘하면 된다. 라고만 무한반복해서 설득에 실패하곤 했어요</div> <div>1. 대학생이고 논문때문에 알바할 시간X 집에서 용돈X 라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연애 못 한다고 해도</div> <div><span style="white-space:pre;"> </span>→ 남자친구 : 괜찮다 내가 돈 벌어서 쓰면 된다</div> <div>2. 바빠서 졸업할때까지(2020) 못 보니까 연애 안된다고 해도</div> <div><span style="white-space:pre;"> </span>→ <span style="font-size:9pt;">남자친구 :</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괜찮다 내가 얼굴만 보고 가겠다</span></div> <div>3. 내가 정서적으로 힘들어서 연애 같은거 못하겠다. 나 한몸 챙기기도 버겁고 상대방 챙겨줄 자신이 없다고 해도</div> <div><span style="white-space:pre;"> </span>→ <span style="font-size:9pt;">남자친구 :</span><span style="font-size:9pt;"> 나 신경써주지 않아도 </span><span style="font-size:9pt;">괜찮다. 내가 더 잘하겠다. 연락 안되도 된다. 살아있는지만 알려달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런 식으로 남자친구가 뭐든지 다 괜찮다 괜찮다 하고 제 주장을 부정해버리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헤어지자는 의견을 절대 안 받아 들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지금 당장 연락을 끊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귀기 전으로만 돌아가서 지금처럼 똑같이 친하게 지내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사귀는 거랑 똑같이 연락하고 이야기 할 거지만 내가 "책임 지지 않아도 되는" 관계를 원하는 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등등 이렇게 오랫동안 여러 형태로 이야기를 해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남자친구가 말을 너무 잘해서 / 남자친구가 슬퍼하는 모습에 제 마음이 약해져서 어영부영 되버리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계속 이런식으로 남자친구 숨막히게 할 바에야 차라리 한번에 끊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른 남자가 좋아진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가 싫어진 것도 아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냥 누구를 만나는 것 자체가 저는 너무 힘이 들어서 그래요</span></div> <div>가족도, 친구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집 개도 마찬가지에요 ( 다 귀찮아요. 그냥 혼자 있고 싶어요)</div> <div><br></div> <div>방에서 나가면 99개의 즐거운 일이 있다는 걸 제가 모르는 게 아니라,</div> <div>단 하나 있는 슬픈 일이 저는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그냥 방에서 나가고 싶지 않은 거니까</div> <div>혹시라도 저를 설득하려는 분은 없었으면 좋겠어요ㅠ.. 설득은 남자친구로 족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떻게 해야 남자친구가 상처를 받지 않고 저를 포기하게 할 수 있을까요</span></div> <div>제 1목표는 제가 아무 책임 없는 혼자가 되는 거지만</div> <div>그렇다고 해서 남자친구에게 과한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아요</div> <div>그냥 관계정의만 "헤어짐" "친구"로 하고 지금 하던것 처럼 맨날 연락해도 괜찮아요</div> <div>그럼 하루이틀쯤 너무 힘들어서 아무 연락 안해도 제가 마음 속에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니까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헤어진다는 건 반드시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일일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받는다 하더라도 (계속 연락을 한다는 식으로) 그 상처를 최대한 조금씩 무디게 적응 시킬 방법은 없을까요</span></div> <div>제가 연애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인 걸 알아서 계속 거절하다가</div> <div>남자친구가 너무 불쌍해서 1/19~2/19 딱 한달만 사귀기로 했는데 헤어지는게 너무 힘들어요</div> <div><br></div> <div>남자친구가</div> <div>자신이 정말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고 <span style="font-size:9pt;">저보다 훨씬 좋은 사람 만날 수 있고</span></div> <div>제가 성공해서 돈 많이 번다면 무조건 그 사람 다시 찾아갈만큼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div> <div>상처받지 않고 저랑 좋게 헤어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정말 이런 고민 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div> <div>그만 하고 싶어요. 아무 생각 안하고 싶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