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보통 공감을 해주길 원하나 남자들은 해결책을 자꾸 주려고 한다.
여기 까진 알겠는데 그런 여자 입장에서 남자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
라는 식의 글을 두개를 아래에서 얼핏 봐서 나름 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공감은 모든 인간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겁니다
사실 해결책을 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외면인겁니다
"나 요즘 우울해"
"왜 무슨 일인데?"
"그냥 이유 없이 우울해"
"그래 사람이 그럴 때가 있지."
"나 요즘 우울해"
"병원가봐"
아래의 대화는 사실 남자든 여자든 다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 공감을 막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2. 남자와 여자의 차이
기본적인 사회 문화적인 차이도 있습니다
남자니까 울어서는 안 된다거나 하는 식이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남자가 결혼에 있어서 경제력이 중요한 시대인데
돈을 벌기 위해서는 공감보다는 문제 해결의 사고 패턴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는 연애에 있어서, 간단하게 말하자면,
여성: 사랑받는다는 느낌
남성: 내가 여성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존재라는 느낌
이 두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남자가 여성에게 데이트비를 더 많이 부담하거나 선물을 사주는 것은
(돈이 충분한 남자라면) 이 둘의 욕구를 정확히 충족시키는 행위입니다
여자가 남자를 꼬실 때 사소한 부탁이 좋다는 것은
심리학적으로도 입증이 된 행위인데,
이 또한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저 두 가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서로 힘든 일이 발생했을 때
여자가 남자에게 공감을 받는다면 당연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힘들다고 털어놓는 순간
"내가 여성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존재"라는 느낌이 줄어들게 됩니다
"나는 지금 직장 생활도 제대로 못해나가면서
심지어 애인에게 그 일로 징징거려서 애인을 우울하게 만드는 존재" 정도로 생각하게 되죠
따라서 남자분들은 이런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3. 불안형과 회피형의 차이
보통 사람이 우울 할 때 동네방네 친구에게 새벽에 전화해서 우울하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있고
절대로 주변에 티를 안 내고 오히려 힘들면 혼자 우울이 회복 될 때까지 은둔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가 불안형 후자가 회피형(100프로 동일한 개념은 아니지만)이라고 한다면
회피성향이 심한 경우에 여자라고 하더라도 공감 능력이 전혀 없고
애인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공감 대신에 해결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고
불안성향이 심한 경우에 남자라고 하더라도 공감만을 항상 기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만 더 말하자면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 애초에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진화심리학적으로 여자들은 공감 능력이 발달 할 수 밖에 없다거나
이런 이론도 있지만
남자와 여자의 공감 능력 자체는 동일한데
남자들은 공감이라느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가 서로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상대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우울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 관계를 해치고 상대를 우울하게 만들며 나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반대로
내가 너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이 우리 관계에 큰 도움이 되고
니가 나를 믿고 의지해서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아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나는 너의 고민을 들어서 우울하거나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다하니 나도 힘들어지긴 하지만
아무 이유도 모르는 것보다 이유라도 아는 것이 덜 힘들고
오히려 나는 남자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는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공감을 주거나 받는 것을 가로 막는 요소는
성격이 습관이 안 되어 있어서, 내가 무가치한 사람처럼 느껴져서, 상대방이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등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식으로 말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다 다르고
각기 다른 상황마다 각기 해결방법도 조금씩 달라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딱 잘라서 이렇게 하면 된다고 지금 말을 못하겠네요
구체적인 개인의 사연을 다 듣고 나면 모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