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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인가 더 연락했지만 그 애는 받아주지 않았다
나는 단념했다 나도 더 힘들기 싫었으니깐
모아 뒀던 돈으로 친구들을 불러서 술을 왕창 마셨다
그다지 생각 보다 안 힘들었다
별로 안슬펏다
난 잘할려고 했어
인연이 아닌거야 라고 치부했다.
다른 여자도 만났다
다른 여친과 히히덕 대면서 정말 잘 살고있었다
몇월인지 기억도 안난다 아무튼 어느날
그 애에게서 연락이 왔다.
"너 벌써 여자친구 생겼더라 나와의 기억을 니가 너무 쉽게 잊은거 같기도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하고 니가 궁금하기도 하고 연락했어"
"우리 친구로 다시 지네자 그럴수 있지 응?"
"니가 끝낸거잖아 서운할게 머있어 머 친구 웃기는 소리하지마 그리고 너 왜 나한테 연락했어 끝났잖아
내가 많이 힘들길 바라나본데 나 하나도 안힘들어 겁나잘살아 어디서 굶지 말고 너도 잘살아라"
머 대충 이런 내용이 었던거 같다
전화를 끊었다 잠을잤다
아침에 눈을 떳다 눈물이 흘렀다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가슴이 아픈게 아니라 온몸이 아팠다
뼈에 사무치게 슬프다는 말이 먼지 알꺼 같았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감쳐 놓았던 감정이 봇물 처럼 터져나왔다
만나던 여자친구와 헤어지자 했다.
너 만날수 없다고
방황이 시작됐다
미성년자 주제에 매일 술을 마셨다
담배는 점점 늘어갔다
나름 공부를 했었는데
어느새 성적은 바닥을 치고있었다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잘살고 있었는데 괜찮게 잘지네고 있었는데
단 한번의 그 애의 연락으로 내 모든것이 무너져가고 있었다.
시간이 좀 더 흘렀다
이 시절 나는 제 정신인 상태가 별로 없어서 날짜를 잘 기억 못한다.
몇명의 여자를 더 만났는지 모른다
대충 되는대로 만났고 되는대로 헤어졌다.
그렇게 많은 이성을 만나면 잊을 수 있을줄 알았다
그렇게 많은 술을 마시면 괜찮아 질 수 있을줄 알았다
하지만 내겐 그게 해결책이 되질 못했다.
그리웠다...
너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연락할 수 없었다..
"아 그래 친구로 지네자"
결국 참지 못한 내가 그 애에게 처음 꺼낸말이다
그 애는 남자친구가 생겼고
나는 그런거와 상관없이 친구로라도 남고 싶었다
친구로 남으면 그 애 목소리는 가끔이라도 들을수 있었으니깐
그 애와 연락은 할수 있었으니깐
어느날이었다 그 얘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단다
그 남자친구 이름은 특이해서 아직도 기억이 나지만 적진 않겠다(신상보호)
난 기회라고 생각했다
우울 해질까봐 온갓 인터넷을 다 뒤져서 재미있는 유머들을 모았다
너무 긴것들은 메일로 짧은것들은 내가 외워서 그 애에게 말해주었고
커플링은 아니지만.. 그 애에게 정말 주고 싶었던 반지도
생일에 맞춰서 선물해 주었다
항상 즐거운 통화와 메신져 분위기를 이어갔다
난 조급해 하지 않았다
이렇게 상황이 지속되고 내가 좀 더 자상해지고 내가 조금 더 참고 인내하면 내게로 돌아 올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너무 고마워 내가 누군가를 다시만난다면 너와 다시만날거야"
라는 비슷한 말까지 들었다
이제 나는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것이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빌어 먹을 2001년 12월 개봉한 반지의제왕 시즌1 반지의 원정대
(난 이 영화를 재수 옴붙은 영화라 여기며 10년뒤에나 봤다)
갑자기 걔가 친구들이랑 그걸보러 간다는 것이었다
어 그거 얘 취향 아닌데라고 생각했고
아무튼 잘보고 오라고 했다 먼가 느낌이 쌔했다
그후 몇일 후였다
그애가 먼저 나에게 메신져로 말을 걸어왔다
그땐 버디버디의 시절이 끝나고 지니와 msn메신져의 시대였다
"순간마마야"
안좋은 예감이 들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나 남자친구 생겼어"
머리에 드롭킥을 맞은거 같았다
난 흥분하지 않았다.
그래 알았어라고 말하고는 메신져를 나갔다.
온라인 친구들을 만났다..
머 자주만나서 오프라인 친구같은 녀석들을 만나서 소주 한잔만 사달라했다
술을 마셨다..
얼마를 마신지도 모르겠다
신정 네거리역 어느 놀이터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내가 있었다..
"아 씨발 납치라도 해서 내가 그냥 데리고 살고 싶다!!!"
그때 친구 D군이 나에게 동조했다
"야 해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며
좃같은세상이라며 소리치며 울어주는 친구녀석이 너무 웃겼다
다른친구는 위로랍시고 애니 카우보이 비밥에 나오는 고양이 얘기를 해줬는데
머 별 공감이 안갔는지 잘 기억은나지 않는다
웃다 웃다 지쳐
나도 슬슬 눈물이 나왔다
태어나서 정말 제일 서럽게 울었다
2001년 12월 그 더럽게 추운 겨울밤
신정동 놀이터 흙바닥에 엎어져
그냥 울었다
그후로 내 별명은 암울한 XX님이 되었고
그렇게 그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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