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몸이 멀어질수록 마음도 멀어진다라는 말을 난 믿지 않는다 더 애절 해질수도 있다-</p> <p><br></p> <p><br></p> <p>서로에게 악몽 같던 시간이 지난 후 우리는 다시 예전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br></p> <p>단지 약간 그애의 집착이 심해지긴 했지만..</p> <p><br></p> <p><br></p> <p>시간이 지나 2001년 1월 13일<br></p> <p>난 그애에게 청혼을 했다.<br></p> <p>비록 지금은 학생이라 어쩔 수 없지만 우리 <br></p> <p>2006년 1월 13일에는 꼭 결혼 하자고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웃기다 ㅋㅋ)<br></p> <p>서로 멋지게 자라서<br></p> <p>좋은 대학도 같이 가서 꼭 같이 살자고<br></p> <p>서로에 대한 확신이 깊었던 우리는 그러기로 했고<br></p> <p>같이 함꼐할 미래를 꿈꾸며 연락을 계속 헸다.</p> <p><br></p> <p><br></p> <p>어느날 그 애가 수원에 오겠다고 했다<br></p> <p>내가 내려 가겠다고 했지만<br></p> <p>나 믿고 있다가는 평생 못만날꺼 같다는 말을 하고는 <br></p> <p>그해 2월 기차표를 끊고 수원까지 올라왔다.</p> <p><br></p> <p><br></p> <p>2001년 2월 어느날..<br></p> <p>난 수원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떄는 수원역이 지금 애경백화점이 아니라 <br></p> <p>그 바로 옆에 무슨 간이 역사처럼 되있었다.<br></p> <p>드디어 우리는 만났다 <br></p> <p>처음 만나봤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br></p> <p>엄청나게 큰눈에 귀여운 외모 갈색 겉옷 <br></p> <p>검정스타킹...<br></p> <p>내린 앞머리..<br></p> <p>17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p> <p><br></p> <p><br></p> <p>파리 바게트에서 생크림 케잌을 샀다.<br></p> <p>우리 집에 와서 우리의 첫만남을 축복했다.<br></p> <p>그리고 키스를 했다 정말 너무 나게도 원했던 그사람과의 키스<br></p> <p>서로의 첫 키스였다.<br></p> <p>남들의 첫키스는 어떗는지 모르겠지만 내 첫키스는 생크림 맛이 났다.<br></p> <p>내 품에 안겨 졸고 있는 그 애를 보는게 너무 행복했다<br></p> <p>섹스는 하지 않았다.<br></p> <p>그 애는 혼전 순결을 항상 외쳤고 <br></p> <p>나는 어느정도까지는 그애에게 맞춰주었고 <br></p> <p>평생 함께할거라 믿었기에<br></p> <p>너무 하고 싶었지만 절대 강제로 하지 않았다.<br></p> <p>중요한건 섹스가 아니라 지금 함꼐있는 이순간이 었으니깐<br></p> <p>너무 하고 싶었지만 난 하지 않았다.<br></p> <p><br></p> <p>그렇게 사랑을 나눈뒤 다시 수원역으로 다시 가 그녀를 바래다 주는길<br></p> <p>수원역 KFC에 들렸다 <br></p> <p>치킨 콤보였나 그걸 사주란다<br></p> <p>자기 기차타고 내려가면서 먹을거라고<br></p> <p><br></p> <p>헤어지기전 가볍게 뽀뽀를 했다 <br></p> <p>그녀가 기차를 타러 표를 내고 들어간다<br></p> <p>눈물이 났다 <br></p> <p>그 애가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쳐다보지 못했다<br></p> <p>뒤돌아 보면 들킬까봐<br></p> <p><br></p> <p>나중에 자긴 뒤돌아 봤는데 난 뒤돌아 서 있었다고 겁나 머라했다 <br></p> <p>그렇게 우리는 한달에 한번은 꼭 보기로 했다</p> <p><br></p> <p><br></p> <p>다음에는 내가 내려갔다<br></p> <p>경산에 갈려고 했으니 경산에는 촌동네라 아무 것도 볼거 없다고 <br></p> <p>대구로 오라고 한다</p> <p><br></p> <p>대구 동성로를 걸었다<br></p> <p>함께있는 시간이 짧았기에 더욱 서로 간절하고 애절했다<br></p> <p>노래방에서 키스도 했다<br></p> <p>하지만 돈 없는 학생이라 많은것을 해줄수가 없었다 <br></p> <p>아무런 선물도 근사한 밥도 사줄수가 없었지만<br></p> <p>너무 행복했다</p> <p><br></p> <p><br></p> <p>그렇게 우리는 서로 오고 가며 한달에 한번씩 만났고<br></p> <p>그 애의 집착에 내가 좀 짜증 낼때도 있었고<br></p> <p>또 울리기도 오질나게 울렸다<br></p> <p>사랑앞에서 난 항상 강자 였고 <br></p> <p>그 애는 항상 약자였다<br></p> <p>우린 평생 함께 있을꺼고 <br></p> <p>이사람은 날 절대 떠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난 있었다<br></p> <p>사소한 오해로 싸우기도 하고 금방 화해도 하며<br></p> <p>인연을 이어 가고 있었다</p> <p><br></p> <p><br></p> <p>2001년 6월6일 현충일<br></p> <p>내가 내려가게 되었다 저번 달에도 내가 내려간거 같은데 또오란다.<br></p> <p>어쩔수있나 힘없는 내가 가야지 <br></p> <p>어느새 이 사람보다 내가 더 사랑하고있었다<br></p> <p>동성로를 가서 그 애를 만났다<br></p> <p>색은 베이지 색이지만<br></p> <p>원정녀 19호 옷을 입고있었다<br></p> <p>(고1에게는 정말 파격적인 복장이다)<br></p> <p>나는 그애 에게 너무 이쁘다고 했고 <br></p> <p>그애는 나에게 우리 자기 너무 못생겨 졌어 라고 했다 ㅠㅠ<br></p> <p>그전주 머리를 잘랐는데 너무 짧게 잘렸다 ㅠㅠ<br></p> <p>그렇게 동성로에서 즐거운 데이트를 마치고 </p> <p><br></p> <p>대구역으로 걸어가던길 <br></p> <p>구슬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단다..<br></p> <p>하지만 수중에 돈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br></p> <p>차마 돈이 없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br></p> <p>됐어 나중에 사줄게 라고하며<br></p> <p>그때 유행하던 이박사의 몽키 매직을 부르며 <br></p> <p>대구역으로 걸어 갔다<br></p> <p>우리는 역사 플랫폼에서 뽀뽀를하고 <br></p> <p>난 기차를 탔다<br></p> <p>예매할때 자리가 없어서 올라갈땐 입석이다.. 젠장..</p> <p><br></p> <p><br></p> <p>그런데 이유도 없이 눈물이 왈콱 쏟아졌다<br></p> <p>정말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br></p> <p>난 올라가는길 동안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