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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4533
    작성자 : 금송아지2
    추천 : 2
    조회수 : 516
    IP : 180.69.***.13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11/03 08:48:50
    http://todayhumor.com/?love_44533 모바일
    34살 아재의 회상 -첫 사랑-

    -첫 사랑이란 처음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라 과거에 가장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다-


    오랜만에 싸이월드를 들어 갔다. 추억의 음악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내 생각과 추억들이 많았던 내 일기장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내가 지웠던것일까? 아니면 싸이월드에서 날려버린 것일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상관없다 

    행복,슬픔,분노 이 모든 추억들은 내 가슴속에서 추억이란 이름으로 아직 남아있으니깐

      

    2018 단풍이든 가을밤

    열정적이었던 과거의 내 모습들이 떠오르고,

    그 추억들이 나를 다시 한번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난 내 과거의 기억들을 다시 한번 회상하고자 한다.


    2000년 새로운 세기가 열리던 그년도

    나는 처음 만나서 연애를 했던 친구와 헤어진뒤 힘들어 하고있었다

    사랑이 무었인지도 몰랐고 이별이 먼지도 몰랐다

    그저 가슴이 떨리니 사랑이고 눈물이 나니 이별이라 생각했다.


    그 시절 나는 천리안,나우누리,넷츠고, 하이텔 같은

    인터넷 포럼 채팅방에서 하는 채팅을 정말 좋아 했었고

    같이 온라인 친구들과 주말 저녁마다 밤새 수다떠는걸 참 좋아했다

    처음 연애를 했던 친구와도 거기에서 만났었고 헤어졌지만

    채팅방에서 인사를 하는 어색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집에는 pc가 없었다 하지만 매주 할머니집에 찾아가서 밤새 컴퓨터로 채팅을 했었다

    pc가 없었지만 부모님은 내게 핸드폰을 사주었다

    하지만 핸드폰으로 연락할만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중 아무도 없었고

    (그시절 고1 혹은 중3이라는 나이에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그러던중 채팅방에서 친하게 지내던 한살 터울 여자 동생이 핸드폰이 있다고 서로 번호를 교환하자고 했고

    우리는 그냥 자연스럽게 핸드폰으로 연락을하게 되었다.

    서로 SES를 좋아했던 그 애 와 나는 급속도로 친해 지게 되었고,

    헤어진 친구에 대한 연애 상담과 사는 얘기(?) 머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한살 차이였지만 난 빠른년생이라는 이유로 오빠라고 불리여지지 못했고,

    (그 애는 85 나는 빠른 85였다)

    항상 오빠라고 부르라는 나와 "죽어도 싫은데~ "라는 그애

    우린 서로 그렇게 2달여간의 시간동안 즐겁게 때론 진지하게

    거의 매일 서로에게 전화와 문자를 했었다


    너무나 친했기도 했고

    그 아이는 경상북도 경산에 살았고

    나는 경기도 수원에 살았기에

    (그때 당시 무궁화호를 타고 편도 4시간 거리)

    그 아이와 연애를 할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러던중 항상 입장했던 채팅방에서

    전에 연애를 하던 사람과 트러블이 일어났고

    난 온라인 친구들과 다신 연락하지 않을 거라고 선포를 했다.

    그 아이를 포함해서..


    이틀이나 지났을까? 내 온라인 친구중 한명이었던

    p군에게서 연락이 왔다


    "야 너 왜 그래 니가 우리와 아무하고도 이제 연락 안한다니깐, 지금 A양(연락하던 그아이)

    울고 불고 난리났어 너를 많이 좋아 하나 보더라 연락해봐 잘해줘 울리지 말고"


    나는 뜬금 없기도 했고 잘 모르겠었다.

    과거의 사람 떄문에 아직 힘들기도 했고, 

    그얘가 날 좋아할거란 생각은 잠깐 하기도 했었지만

    서로 거리도 너무 멀고 얼굴도 한번도 본적도 없기에

    말도 않되는 생각이라 치부하며 지냈었다

    (사실 나도 그 애를 좋아하는 감정이 없었다고 말하기엔 거짓말이었다.)


    다른 사람에게서 듣는 A양의 얘기는

    내게 당혹감과 누군가 날 좋아 한다는 사람이 있다는 기쁨

    이 두가지 감정을 전해 주었다


    난 그 얘에게 연락을 했다.


    "A야 나 좋아해?"


    "응 많이 좋아해"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나도 잘 몰라 그냥 니가 좋아"


    "우리 거리도 서로 멀고 나 아직 과거의 사람도 못잊었는데 괜찮겠어?"


    "그런거 상관없어 그냥 니가 좋아"


    나도 그 애를 좋아하고 있었기에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러면 조금씩 가자 매일 조금씩 보여줄게 매일 조금씩 더 좋아할게 우리 사귀자"


    서로 너무 먼거리.

    한번도 보지못한 얼굴.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도 10월

    그렇게 그애와 나의 연애는 시작되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11/03 09:27:06  175.223.***.180  크리마스스  765465
    [2] 2018/11/03 10:28:38  175.223.***.105  숯돌  59614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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