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의 '편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가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맘만 가져가오
예전엔 크게 와닿지 않았던 노랫가사들이...
세월이 흐를수록
예기치 못한 순간에
마음을 깊게 파고드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날의 사랑들을 떠올려보면...
헤어질 땐 여러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게 마련이지만..
분명 이 행복이 사라질까 두렵기까지한
눈부신 시절이 있었음에...
적어도 그 시절 만큼은, 분명 세상 그 누구보다 나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주었음에....
감사하고....
비록 우리가, 화려한 시절을 뒤로하고, 이제는 이별을 맞이하여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는 있지만
너의 그 예쁜 마음 잘 간직하겠노라고,
너 또한 앞으로 잘 살아가라고
빌어주고 싶은... 마음
노랫가사에 너무 잘 담겨져있고
잘 녹아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따금씩 원망이 들기도하지만
내 젊은 날들을 아름답게 물들여줬음에 감사하다고..
그 추억 잘 간직하겠노라고...
고이접어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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