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6년중에 2년이 거짓말이었어요.</div> <div>그말을 듣는데 정신이 아득해졌어요.</div> <div>내 나이도 적지 않은데.. 결혼할줄 알았는데...</div> <div> </div> <div>더 문제는 그 남자가 자기가 잘 못한걸 잘 몰라요.</div> <div>자신이 2년 거짓말 하는 동안 제가 손해본게 뭐냐고 되물어요.</div> <div>2년동안 거짓말을 한 후에도 우리가 이전처럼 지낼 수 있다고도 했어요.</div> <div>금전적 손해야 없었죠. 오히려 남자가 더 많이 썻구요. 이 남자랑 결혼준비를 본격적으로 한것도 아니구요.</div> <div> </div> <div>근데...그동안 믿어왔던 내 믿음과, 시간과, 배려들은요?</div> <div>그건 아무것도 아닌건지...</div> <div> </div> <div>그래도 다 안고 가려고 했어요.</div> <div>그래서 실질적인 서류와 항상 내 감시아래에 있을 것, 핸드폰에 위치추적 어플등을 깔것. 이런것들을 요구했어요.</div> <div>그냥은 도저히 못넘어가겠더라구요.</div> <div> </div> <div>근데 남자가 거절했어요.</div> <div>자신은 저한테 정말 충실했다며... 그냥 그걸로 자길 봐주면 안되냐고 물어요. 그런것들이 뭐가 중요하녜요.</div> <div> </div> <div>왜 중요하지 않죠?</div> <div>모래위에 성이었는데?</div> <div>모래위에 모래성을 지은 느낌이에요. 6년동안.</div> <div> </div> <div>그동안 파도가 몇번이나 있었지만 우리는 굳건하다고 믿었는데</div> <div>이번 큰 파도 한번에 다 쓸려가버렸어요.</div> <div> </div> <div>멍해요. 꿈에서 깬듯 허망해요.</div> <div>모든것이 꿈결같아요.</div> <div>과연 거짓말이 저 2년뿐일까요?</div> <div>자신없었어요. 그래서 이별했어요.</div> <div> </div> <div>며칠동안 일도 제대로 못나가고 울었어요. 첫 이별이라서요.</div> <div>이별하고 나니 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걸 느꼇어요. 고맙네요.</div> <div>그래도 문득 문득 생각나고, 그립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고.</div> <div>그런 제가 싫고 그래요.</div> <div> </div> <div>오래사귄만큼 같이 안간데가 없어요.</div> <div>버스타고 오가다 보면 다 그 남자와 갔던 곳 투성이에요.</div> <div> </div> <div>오늘은 주말이라 집에만 있음 우울해서 어디 나가려고 하다가 결국 나가지고 못하고 울었어요.</div> <div>어딜 떠올리던 그사람이랑 함께했던 곳이라서요.</div> <div> </div> <div>그래도 다시 만날 생각은 안들어요.</div> <div>2년 거짓말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네요.</div> <div> </div> <div>생각보다 힘들어서 주절거려 봤어요.</div> <div>제가 이렇게 감성적인지, 의존적인 인간이었는지, 몰랐어요.</div> <div>생각해보면 그동안 의심할 것들이 꽤 있었는데 헤어지기 힘들어서 눈감고 귀막고 살았나봐요.</div> <div>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도 되고 있어요.</div> <div> </div> <div>그저 이별인데...</div> <div>많은걸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네요.<br></div> <div>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div> <div>순간순간 울음에 숨이 막혀와서 숨쉬기가 힘드네요.</div> <div>에휴...</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