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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1279
    작성자 : 덥다더웡
    추천 : 1
    조회수 : 2800
    IP : 39.113.***.120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8/02/23 11:36:52
    http://todayhumor.com/?love_41279 모바일
    썸일까요 혼자 김칫국 마시는 걸까요ㅠㅠ
    <div>저는 남자에유. 글이 꽤 길어질 것 같네요.</div> <div> </div> <div>한 2년 전쯤에 고백했다가 차인 여자애가 있어요. </div> <div> </div> <div>고백 차인 이후로는 간간히 연락만 하며 지내오다가 작년 8월, 그러니까 근 1년만에 저녁 식사를 같이 하게 됐어요.</div> <div> </div> <div>되게 많이 웃으면서 재밌게 놀았고 그 이후에 그 아이 집에 초대를 받았어요.</div> <div> </div> <div>뭐, 이상한 의미는 아니었고 그 아이가 집에 고양이를 키우는데 그 고양이들 보고싶다, 보고싶다 하다가 초대 받은 거죠.</div> <div> </div> <div>그러다 그 이후로 밖에서 만나 저녁도 먹고 하다가 2달 정도 동안은 그냥 또 연락만 하다 지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다 12월 말에 다시 집에 초대를 받아서 놀다가 그 날은 유난히 늦게까지 같이 있었어유.</div> <div> </div> <div>꽤 일찍 만났었는데 같이 얘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서 TV도 보다보니 거의 자정까지 같이 있었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그러다 저는 집에 돌아갔는데 새벽에 카톡이 와서 집에 들어갔으면 들어갔다고 말을 해야 할 거 아니냐고 장난스레 말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리고 새해 첫 날에도 제가 무심코 어디 야경 보기 좋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는 말에 바로 같이 가자고 하길래 만났었어요.</div> <div> </div> <div>근데 그 아이가 추운 걸 굉장히 싫어하는데 치마를 입고 되게 춥게, 이쁘게 꾸미고 나왔더라구요.</div> <div> </div> <div>저랑 만나기 전에 친구들 잠깐 만나서 밥 먹었다고 했으니 그랬나보다.. 했던 게 다에요.</div> <div> </div> <div>여기까지는 그냥 별 특별할 것 없이 그냥 교류를 쌓은 내용입니다.</div> <div> </div> <div>제가 헷갈리게 된 건 어제 만난 이후로 약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착각인지 아닌지 궁금해서 글을 적어요.</div> <div> </div> <div>새해 첫 날에 만난 이후로 연락을 하다가 그 아이가 해외로 1달동안 여행을 가게 됐어요.</div> <div> </div> <div>중간중간 연락만 하다가 해외에서 돌아온 이후에 다시 집으로 초대를 받았어요.</div> <div> </div> <div>이번에도 고양이를 보러 간다는 내용이었고, 뭐 그 외에 특별할 게 있다면 해외에서 사온 과자나 술을 맛 보자는 정도?</div> <div> </div> <div>어제도 꽤 일찍 도착해서 고양이랑 놀다가 같이 침대에 누워서 TV로 영화를 보고, 치킨을 시켜서 예능도 보고 했죠.</div> <div> </div> <div>그러다 자연스레 서로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처음에는 늘 그렇듯 가벼운 이야기로 말문을 열다가</div> <div> </div> <div>어찌하다보니 제 지난 연애 이야기가 나왔는데 많은 걸 궁금해하더라구요. 예전에 제 이야기에서 들었던 사소한 것도 잘 기억하는 모습이었구요.</div> <div> </div> <div>그러다 제 지난 연애가 끝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본인도 그런 면이 조금 있다면서, 그건 이런 부분 때문에 그런 거다. 그러니 그런 부분을 이해해보려고 하는 게 어떻겠으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 외에도 제가 만났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되게 많이 궁금해하는 모습이었어요.</div> <div> </div> <div>그러다 자정 조금 넘어서 밖에 산책을 한답시고 걷다가 다시 집에 돌아와서 술을 먹게 됐는데요.</div> <div> </div> <div>술을 먹으면서도 한동안 서로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그러다 거의 아침이 다 되어서 음악을 틀고 자려고 같이 침대에 누웠는데 서로 장난을 꽤 오래쳤어요.</div> <div> </div> <div>그 친구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이 나와서 제가 장난스레 그 가수는 구리다는 식으로ㅋㅋㅋ 장난을 쳤는데 갑자기 몸 위로 올라와서 때리는 시늉을 하고 그러더라구요. </div> <div> </div> <div>저도 베개로 때리고, 그 아이는 제 시계를 숨기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손 잡고 깍지끼는 건 우스울 정도로 빈번히 일어나고</div> <div> </div> <div>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그 아이 볼을 잡고 입술을 손가락으로 잡아 당기고 서로 옆구리를 꼬집고 하는 장난을 하고 있더라구요.</div> <div> </div> <div>원래는 그냥 어깨로 툭툭 치는 정도의 장난스러운 스킨십만 하다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손을 잡고 했던 적은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어요.</div> <div> </div> <div>그러다 그 아이가 잠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기에 머리를 좀 쓰다듬다가 잠든 것 같아서 저도 잠들었어요.</div> <div> </div> <div>한 마디로 큰 일은 없었어요ㅋㅋㅋ.. 그러면 안 딜 것 같아서 저도 자제를 많이 했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일어나서 다음 날 오후까지 서로 음악 듣고 놀다가 그 아이가 오후에 약속이 있다고해서 저는 집으로 갔고, 피곤한 게 느껴져서 바로 잠들었어요.</div> <div> </div> <div>오후 10시쯤 깨고보니 그 아이에게 카톡이 와있었는데 음식 사진 찍어보내면서 장난스레 선톡을 보내놨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 때부터 또 톡을 주고 받다가 새벽에 제가 갑자기 코인노래방이 가고 싶어져서 번화가에 나간다고 하니 자기 동네에 코인 노래방 열려있다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이 새벽에 만나자는 건가? 했는데 제가 다음 톡을 보내니 읽고 답이없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래서 아.. 역시ㅋㅋ 아니군.. 하면서 번화가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한 30분후에 난데없이 전화가 오더라구요.</div> <div> </div> <div>친구 전화가 와서 고민상담해주느라 답을 못 했다면서 번화가에 나갔냐고 묻더라구요. 그게 궁금했다면서.</div> <div> </div> <div>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원래 서로 카톡은 꾸준히해도 전화는 큰 용건 없으면 아예 안 하던 사이였거든요.</div> <div> </div> <div>제가 그 전날에 술 먹으면서 이야기할 때, 이성이 용건 없는 전화를 걸어올 때가 조금 설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설마..ㅋㅋ</div> <div> </div> <div>여튼 아직 안 나갔다면서, 장난스레 그 아이가 있는 동네에 갈테니 나오라는 식으로 말을 했어요.</div> <div> </div> <div>그 때가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 시점이었고, 그 아이는 친구와 놀다가 늦게 들어와서 굉장히 피곤해하는 상황이었어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나오겠다는 식으로 말을 하길래 깜짝 놀랬어요.</div> <div> </div> <div>서로 말을 하다보니 통화가 길어져서 결국은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 아이가 잠들기 직전까지 통화를 한 건 처음이었네요.</div> <div> </div> <div>예전에 대학 남자 선배가 본인에게 줄 물건이 있다면서 집으로 초대한 적이 있었는데 이미 가기 전부터도 왜 남의 집에 본인이 가야 하나라는 생각에 경계심을 잔뜩 품었고 아니나 다를까 약간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눈치 채자마자 거의 울면서 도망을 나왔다고 했었거든요.</div> <div> </div> <div>근데 새벽에 통화를 할 때 너네 집에는 도대체 언제 초대할 거냐면서 구체적으로 날짜를 잡으라는 말을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장난스레 제 플레이스테이션을 훔쳐가겠다며 농담을 하곤 했었는데 구체적으로 날짜까지 잡으라는 걸 보니 오겠다는 말인 것 같더라구요.</div> <div> </div> <div>남자 선배 일도 있고해서 남의 집에는 잘 안 간다던 아이가 갑자기 온다고하니 여러 생각이 들더라구요.</div> <div> </div> <div>이게 어떤 묘한 감정이 시작되는 건지, 아니면 이제 내가 남자로 안 보일정도의 경지에 다다른 건지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여튼 이정도입니다. 시작하는 글에도 적었듯이 이 아이에게 한 번 고백했다가 차인 경험이 있어서.. 판단이 잘 안 되는 것도 있고</div> <div> </div> <div>사실 친구로 지내기에도 좋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서.. 좀 더 조심스러워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div> <div> </div> <div>막역한 사이도 아닌데 집에 초대하는 게 가능한가? 싶으면서도 날 친구로 생각한다면 가능한 일인 것 같고..</div> <div> </div> <div>아무리 친구인 남자라해도 자기 집에서,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게 가능한가? 싶다가도 또 왠지 그럴 수 있는 일인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div> <div> </div> <div>답이 없죠ㅋㅋㅋㅋㅋㅋ.. </div> <div> </div> <div>그냥 친한 친구 사이에서 치는 장난정도일까요, 아니면 묘한 관계에 있는 걸까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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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23 17:29:02  121.172.***.229  Flopping  70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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