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알수 없이 미묘하고 너 답지 않은 어색한 표정으로 가버린 후... <div><br></div> <div>헤어지잔 말을 차마 면전에서 못 하겠어서 그자리를 피한채 전화를 했다며 울먹이던 네 목소리를 듣고 심장이 벌렁거리던게 기억 난다.</div> <div><br></div> <div>사실 아직도 나는 너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처럼 잘 해줄 남자 다신 못 만날거 알기에 헤어지면 네가 무조건 후회할거란 얘기... </div> <div><br></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져야 겠다는 얘기...<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네가 원한 그 설렘을 내가 채워주지 못했다는 얘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도대체 뭘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 스러웠다.</span></div> <div><br></div> <div>헤어진 후 어렴풋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네가 원한게 어떤것 이었는지</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금은 알것 같은 기분이 들 무렵엔 벌써 서너달이 지나 있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치 영화의 한장면 처럼 네가 없는 나의 시간은 흑백인채 무료하고 빠르게 지나 가더구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람이 참 간사한게... 너와 함께이던 시절에는 네 과거의 치부를 알고도 잘 견뎌냈던 것이 스스로 참 자랑스럽고 대견 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와 떨어져 혼자가 되니 그걸 참지 말고 내가 이별을 먼저 고했어야 했나? 하는 치졸한 생각마저 들더구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너를 미워하지 않으면 내가 살기 힘들 만큼 너를 사랑 했었나 보다. 그래서 그 치졸한 생각을 했다고... 그랬다고 스스로 자위를 했다.</div> <div><br></div> <div>2년 반 동안 참 많은 기억들을 남겼더구나. 우리 둘.... 네게 말했듯 넌 영원히 내 사람이기를, 내 마지막 사람이기를 믿고 바랬고,</div> <div><br></div> <div>그래서 내 삶 깊숙한 곳까지 허락을 했던 너이기에, 내 삶의 동선 이곳 저곳 가는곳 마다 곳곳에서 아직도 네가 진하게 배어 나온다.</div> <div><br></div> <div>함께 갔던 곳, 함께 보던 것, 함께 했던 일, 함께 들었던 소리, 함께 느꼈던 기분... 너와 함께 보낼땐 아름다웠던 수 많은 그 시간들과 그 공간들이</div> <div><br></div> <div>이젠 악마가 되어...날카로운 비수가 된 추억들을 쥐고 내 가슴을 후벼파고 도려낸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아직 네가 내 눈물의 이유가 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씩씩한 척 하려고 한다. </div> <div><br></div> <div>그 눈물은 그저 나의 너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을 배가 시킬 뿐 이라는걸 잘 알기에...</div> <div><br></div> <div>오늘도 불현듯 떠오른 네 생각 한조각에 바보처럼 아파하고 그리워하다가, 네가 평생 알리 없는 붙이지 못할 내 편지를, </div> <div><br></div> <div>겁쟁이 처럼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다 끄적여 놓는다. 휴우~ 바보같은 글 이만 적는다. </div> <div><br></div> <div>아직도 난 네가 많이 보고싶다....안녕... </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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