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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581
    작성자 : 핸슨
    추천 : 1
    조회수 : 362
    IP : 221.149.***.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5/23 03:58:31
    http://todayhumor.com/?love_3581 모바일
    오늘도 네 생각이 났다.
    그날... 알수 없이 미묘하고 너 답지 않은 어색한 표정으로 가버린 후...

    헤어지잔 말을 차마 면전에서 못 하겠어서 그자리를 피한채 전화를 했다며 울먹이던 네 목소리를 듣고 심장이 벌렁거리던게 기억 난다.

    사실 아직도 나는 너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처럼 잘 해줄 남자 다신 못 만날거 알기에 헤어지면 네가 무조건 후회할거란 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져야 겠다는 얘기...네가 원한 그 설렘을 내가 채워주지 못했다는 얘기... 도대체 뭘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 스러웠다.

    헤어진 후 어렴풋이 네가 원한게 어떤것 이었는지 조금은 알것 같은 기분이 들 무렵엔 벌써 서너달이 지나 있었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 처럼 네가 없는 나의 시간은 흑백인채 무료하고 빠르게 지나 가더구나.

    사람이 참 간사한게... 너와 함께이던 시절에는 네 과거의 치부를 알고도 잘 견뎌냈던 것이 스스로 참 자랑스럽고 대견 했는데,

    너와 떨어져 혼자가 되니 그걸 참지 말고 내가 이별을 먼저 고했어야 했나? 하는 치졸한 생각마저 들더구나...

    너를 미워하지 않으면 내가 살기 힘들 만큼 너를 사랑 했었나 보다. 그래서 그 치졸한 생각을 했다고... 그랬다고 스스로 자위를 했다.

    2년 반 동안 참 많은 기억들을 남겼더구나. 우리 둘.... 네게 말했듯 넌 영원히 내 사람이기를, 내 마지막 사람이기를 믿고 바랬고,

    그래서 내 삶 깊숙한 곳까지 허락을 했던 너이기에, 내 삶의 동선 이곳 저곳 가는곳 마다 곳곳에서 아직도 네가 진하게 배어 나온다.

    함께 갔던 곳, 함께 보던 것, 함께 했던 일, 함께 들었던 소리, 함께 느꼈던 기분... 너와 함께 보낼땐 아름다웠던 수 많은 그 시간들과 그 공간들이

    이젠 악마가 되어...날카로운 비수가 된 추억들을 쥐고 내 가슴을 후벼파고 도려낸다. 

    하지만 아직 네가 내 눈물의 이유가 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씩씩한 척 하려고 한다. 

    그 눈물은 그저 나의 너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을 배가 시킬 뿐 이라는걸 잘 알기에...

    오늘도 불현듯 떠오른 네 생각 한조각에 바보처럼 아파하고 그리워하다가, 네가 평생 알리 없는 붙이지 못할 내 편지를, 

    겁쟁이 처럼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다 끄적여 놓는다. 휴우~ 바보같은 글 이만 적는다. 

    아직도 난 네가 많이 보고싶다....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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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3 07:48:43  27.35.***.140  도행뀨  66928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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