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와 흥분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일이 저한테도 생기는군요!!!!</div> <div><br></div> <div>각설하고 이야기 풀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초등학생때 친하게 지내던 남자애가 한 명 있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애가 장난끼가 많긴 한데, 또래 애들에 비해서는 착하기도 했고(진짜 싫다고 말하는 건 절대 안함) 저랑 짝꿍이라 되게 친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보통 그 나이대에는 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랑 여자애랑 사이좋게 지내면 놀림 되게 심하잖아요 ㅋㅋㅋㅋ 너네 사귀냐!! 얼레꼴레 하면섴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애는 누가 그렇게 놀리면 "아닌데!! 안사귀는데!! 결혼할 건데!!!" 이러면섴ㅋㅋㅋㅋㅋ 주변 멍때리게 만들고 저까지 당황하게 만듬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남자애들이 놀리러 오거나 괴롭히러 오면 앞에서 대신 막아주고, 이모저모 저를 되게 잘 챙겨줘서... 어린 마음에도 첫사랑이었어요.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아빠 일때문에 이사가게 되면서 ㅠㅠ 헤어질 때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뒤늦게 이사 사실 알고 빼애앵 울부짖다가 끌려감)</div> <div><br></div> <div>타지에서 그렇게 그냥저냥 살다가 대학도 들어가고... 졸업한 뒤에는 아빠 연줄로 운좋게 고향쪽에 취직을 했어요 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와 오랜만에 온 고향이다... 하면서 혼자 시내도 둘러보고... 학교도 둘러보고... 사람 구경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에 여기저기 돌아보기 바빴는데...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던 중에 누가 말을 걸더라구요.</div> <div><br></div> <div>대충 "어... 혹시 ㅇㅇ초 안다니셨어요?"로 시작했는데 연신 끄덕이다 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저랑 첫사랑남 놀리러 왔던 남자애들 중 한명이었던 거예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사랑남 절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 기억해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섴ㅋㅋㅋㅋㅋㅋ 몇분 내리 수다 떠는데 걔가 그러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전학가고 첫사랑남 한동안 학교에서도 훌쩍거려서 놀릴 수가 없었다고........ㅠ큐ㅠㅠㅠㅠ</div> <div><br></div> <div>설마 아직까지 연락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서... "첫남은 잘 지내려나?ㅋㅋㅋ" 하고 지나가듯 말했는데 절친이 갑자기 "엌ㅋㅋㅋㅋㅋㅋ" 하더니 핸드폰을 꺼냄ㄷ</div> <div><br></div> <div>기억나는대로 통화 내용 (일부러 저 들으라고 스피커폰 해주더라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절친: 얔ㅋㅋㅋㅋㅋㅋㅋㅋ 첫남! 너 어디냐 뭐하냐!</div> <div><br></div> <div>첫남: 평소엔 걸어도 안받던 새끼가 왜 갑자기 전화야; 공부하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알던 까랑까랑한 목소리는 어디가고 처음 듣는 남자 목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도 되게 반갑더라고요 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절친: 나 여기 ㅇㅇ쪽 정류장인데 지금 누구랑 있는지 아냐??</div> <div><br></div> <div>첫남: 알 바냨ㅋㅋㅋㅋㅋ △<span style="font-size:9pt;">△</span><span style="font-size:9pt;"> 아니면 </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겠지.</span></div> <div><br></div> <div>절친: 아닌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초딩시절 마누라랑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첫남:</div> <div><br></div> <div><br></div> <div>사람이 당황하면 전화 너머로도 알 수 있구나를 깨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핸드폰 저한테 주더라고요 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나: 야야 오랜만이다ㅋㅋㅋ 잘 지내?? 와 진짜 반갑다 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첫남: 헐........... 진짜;;? 뭐냐?;;; 너 왜 거깄냐?;;</div> <div><br></div> <div>나: 이번에 이쪽에 있는 회사 취직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라온지 일주일쯤 됐음.</div> <div><br></div> <div>첫남: 어디랬지? ㅇㅇ 정류장?</div> <div><br></div> <div>나: ㅇㅇㅋㅋㅋㅋㅋ 절친이가 나 알아봐줘섴ㅋㅋㅋㅋㅋㅋ 여기도 동네 좁구만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첫남: 야 지금 가면 30분쯤 걸린다 기다려라</div> <div><br></div> <div>나: ???? 올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진짜 옴....</div> <div><br></div> <div>와... 설마설마 하면서도 기다리는 내내 되게 두근거리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 tv는 사랑을 싣고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리고 여중 여고 여대 테크트리를 탄 저한테는 진짜 훈남으로 보일 정도로 멀쩡한(?) 얼굴이었뜸..... 추억 보정인가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날 저녁에 시간 되는 애들 몇명 더 불러서 저녁 먹고 술먹고... ㅠㅠㅠㅠㅠㅠ 잘왔다 내고향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남이랑은 번호 교환까지 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뒤로 몇번 둘만 만나서 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훌륭한 매너남이 되어있어서 감동... 찻길에서 안쪽으로 당겨주고 식당가면 의자 빼주고... ㅠㅠㅠㅠ 그렇게 몇 번 만나다가 어제!!</div> <div><br></div> <div>바로 어제!!!!!!! 영화보고 카페 갔을 때 일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 야 그런데 너 초딩땐 파일럿 된다드니 ㅋㅋㅋㅋㅋ 왜 법대갔냐 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첫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가 검사랑 결혼할 거라매 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나: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매... 내가 그랬나... 난 기억도 안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말 되게 설레게 하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유가 꼭 그것만인 마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이씨 사람을 들었다 놨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쨌든 자리 잡고 앉아서 수다 좀 떨다가... 첫사랑이기도 하고 지금도 애가 되게 괜찮아서 호감이 없는 건 아니었기에... 넌지시 찔러봤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 넌 여친 안사귀냐? 공부하느라 바빠서 못만나나?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첫남: 어... 여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애가 당황해함</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헐... 이미 있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괜찮은남=품절남 공식...</div> <div><br></div> <div><br></div> <div>심쿵했던 가슴을 추스르고 애써 태연한 척 하는데... 걔가 그러더라구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