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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물짱이를키우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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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1608
    추천 : 14
    조회수 : 1116
    IP : 175.223.***.131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7/07/03 16:31:27
    http://todayhumor.com/?love_31608 모바일
    물짱이를 키우자 - 8 (너는 알고있었을까)
    <div>낯설음. 의문. 불안. 걱정.</div> <div><br></div> <div>내게 말을 걸지도 않고</div> <div>내게 장난을 치지도 않는다.</div> <div><br></div> <div>혼자 점심을 따로 먹고</div> <div>혼자 담배를 피러 나가고</div> <div>혼자 커피를 마시러 나간다.</div> <div><br></div> <div>같이 퇴근을 하지 않았고</div> <div>같이 운동을 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함께 등산을 가지도 않았고</div> <div>함께 게임을 하지도 않았다.</div> <div><br></div> <div>너를 보기에 걱정이되어 물었다.</div> <div>전에 없던 형식적이고 무미건조한 대답.</div> <div>아무일도 아니에요.</div> <div><br></div> <div>어느 비 내리던 늦은 밤</div> <div>갑작스럽게 걸려온 너의 전화</div> <div>아무렇지 않은듯 뭐하냐 묻는 너</div> <div>애써도 감출래도 드러나는 목소리의 떨림과</div> <div>울음 후에 나오는 조금은 코가 막힌 듯한 소리.</div> <div><br></div> <div>그 밤 너의 그 아무렇지 않음</div> <div>애써 아무렇지 않은듯 보이려 함은</div> <div>나를 그토록이나 불안하게 만들었다.</div> <div><br></div> <div>술 한잔에 하룻밤 재워달라 하는 너의 혀 꼬인 목소리.</div> <div>그 소리에 잠옷바람으로 뛰쳐나갔다.</div> <div><br></div> <div>미련하게도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다 맞았는지</div> <div>물이 흘러내리도록 젖어버린 옷과 머리카락.</div> <div>얼마나 울며 비벼댔는지</div> <div>벌겋게 부어오른 눈가</div> <div>무엇을 때렸는지 피투성이가 된 손.</div> <div><br></div> <div>한없이 위태로워 보이는</div> <div>너무나 애처로운</div> <div>너무도 가엾은</div> <div>그런 모습으로 너는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상처투성이 손에 약만 발라주고서는</div> <div>어떤 말도 해주지 못했다.</div> <div>안아 주지도 못했다.</div> <div><br></div> <div>그 가엾은 모습을</div> <div>흐느낌도없이 눈물만 흘러내리는 두 눈을</div> <div>무너진 니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너는 무표정하게 출근해 말 없이 일만 했다,</div> <div>너는 무표정하게 퇴근해 말 없이 술만 마셨다.</div> <div><br></div> <div>울다가도 울었고</div> <div>울면서도 울었다.</div> <div><br></div> <div>벌겋게 부어오른 눈과</div> <div>상처투성이의 손과</div> <div>금방이라도 쏟아질것 같은 눈을 하고서는</div> <div>가끔은 나를 찾아왔다.</div> <div><br></div> <div>한동안의 반복.</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특유의 생글거리는 표정과</div> <div>장난기 어린 말투와 몸짓.</div> <div>내게 아침 인사를 건넨다.</div> <div><br></div> <div>겨우 고개짓 정도의 답.</div> <div><br></div> <div>니가 내게 담배를 피우자 말 한다.</div> <div>니가 내게 커피를 마시자 말한다.</div> <div>니가 내게 점심을 먹자 한다.</div> <div><br></div> <div>나중에.</div> <div>나중에.</div> <div>오늘은 따로.</div> <div><br></div> <div>퇴근을 하지 않고 기다린다.</div> <div><br></div> <div>먼저 퇴근할게.</div> <div><br></div> <div>운동을 하자 한다.</div> <div>등산을 가자 한다.</div> <div>술 한잔을 마시자 한다.</div> <div><br></div> <div>다음에 하자.</div> <div>다음에 가자.</div> <div>다음에 마시자.</div> <div><br></div> <div>내게 묻는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무일도 아니야.</span></div> <div><br></div> <div>나는 무표정하게 출근해 말 없이 일만 했다.</div> <div>나는 무표정하게 퇴근해 말 없이 술만 마셨다.</div> <div><br></div> <div>후회했고</div> <div>울었다.</div> <div><br></div> <div>건강은 나빠져갔고</div> <div>약은 늘어만 갔고</div> <div>두번의 고비</div> <div>그리고 세번째 삶.</div> <div>그렇게 한없이 망가져만 갔다.</div> <div><br></div> <div>그 보잘것없는 모습으로</div> <div>가끔은 너를 찾아갔다.</div> <div><br></div> <div>꽤 오랫동안의 이 반복.</div> <div><br></div> <div> <div>서른</div> <div>서른하나.</div></div> <div><br></div> <div>너는 여자친구와 헤어졌고</div> <div>나는 예비신부와 파혼을 했다.</div> <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size:9pt;">비슷한 시기에 우린 이별을 겪었고,</span></div></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span style="font-size:9pt;">그때 우리는 술 한잔을 참 많이 했었다.</span></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서른셋</span></div> <div>서른넷.</div> <div><br></div> <div> <div>각자의 이별, 그 3년 후</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서로의 가슴속 빈 자리에</span></div></div> <div>서로가 채워질 줄.</div> <div><br></div> <div>그때의 너는 알고있었을까.</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이거저거 바빠서 ㅠㅠ 올만에..</div> <div><br></div> <div>옛날일이 생각나서 살짝 한번 써봤습니당</div> <div><br></div> <div>이런저런거 쓸거 많은데..시간이 읎당 ㅠㅠㅜ</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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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7/03 17:13:54  183.105.***.107  꽉찬저금통  12136
    [3] 2017/07/03 17:59:46  121.140.***.64  李鎬俊♡  720748
    [4] 2017/07/03 18:04:11  211.211.***.106  고구마크림빵  563228
    [5] 2017/07/03 19:06:43  39.117.***.136  그리운풍경  752935
    [6] 2017/07/03 19:23:27  220.116.***.51  하얀상자  189603
    [7] 2017/07/03 19:57:00  125.177.***.65  세계여행간다  697605
    [8] 2017/07/03 22:23:03  175.223.***.131  Robin675315  653087
    [9] 2017/07/04 02:30:24  222.107.***.137  도서관고양이  101669
    [10] 2017/07/04 02:38:12  121.191.***.184  조선벤츠냥  6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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