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은 오후 6시로<br><br>30분 일찍 나왔죠. <br><br>약속장소 근처 까페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며 커피한잔 하고 있었어요 <br><br>10분전 주선자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br><br>같이 만나서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br><br>하지만..<br><br>세상에 맙소사 약속장소가 오늘 휴무였어요<br><br>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ㅋㅋ<br><br>주선자가 어제 깜빡하고 예약을 안했다네요 허허허허 <br><br>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다행히 생각해둔 가게가 있어서<br><br>장소를 옮겼어요 다행히 상대쪽 아가씨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상태였구요. <br><br>시작부터 뭔가 험난하군요 ㅋㅋㅋ<br><br>애드리브로 위기 한번을 넘겼습니다. <br><br>만나서 처음 인사하고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br><br>남자쪽 주선자와 여자쪽 주선자가 모두 후배라서 금방 화기애애 해졌습니다. <br><br>저도 분위기에 맞춰서 어색하지 않게 가끔 농담도 하면서 얘기를 잘 이끌어갔구요 <br><br>그렇게 간단한 식사가 끝나고 남자쪽 주선자가 약속한대로 여자쪽 주선자를 데리고 빠지겠다는 겁니다. <br><br>2차부터는 알아서 하라고 말이죠 <br><br>오늘이 마침 로즈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만나지만 장미를 한송이 준비했어요<br><br>만나자마자 주면 조금 어색할테니까 검색에 검색을 거쳐서 고르고 고른 분위기 좋은 까페에 맡겨놨죠 <br><br>처음이라 부담스러워 할수도 있겠지만 분위기가 괜찮다면 한송이 정돈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br><br>까페에서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상황봐서 한송이를 선물하자! 란 계획이었죠 <br><br>하지만 저의 계획은 무참히 깨지고 맙니다. <br><br>상대쪽 아가씨가 이제 주선자들은 빠지겠다니까 갑자기 급 당황을 하더군요<br><br>뭔가 제가 많이 부담스러웠나봐요.. <br><br>어찌됬건 주선자들은 아 몰랑 알아서해 하고 슉 빠져버리고 <br><br>둘이 남게됬어요 <br><br>그래서 저도 예상치못한 분위기에 당황을 하지만 <br><br>일단 다음장소로 옮기자 란 생각을 하고 <br><br>우선 밥도 먹었으니까 간단하게 차한잔 하실까요? 하면서 까페를 가자고 했습니다. <br><br>거기까진 OK <br><br>하면서 준비해둔 장소를 예기했죠<br><br>예전에 한번 가본 까페인데 괜찮은 곳이 있다 그쪽에서 차한잔 하시는게 어떻냐 <br><br>이런식으로 말했던거 같아요 <br><br>그랬더니.. 그냥 주변에 가까운 까페가 좋다고 하더라구요 <br><br>흑.. 당황했지만 <br><br>일단 우길수도 없고.. <br><br>네.. 넵 하하하 그럼 가까운데로 가시죠 하면서 가까운 브랜드 커피점으로 갔어요..<br><br>상대쪽 아가씨가 낯을 많이 가린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는데<br><br>이야기는 서로 잘 했어요 생각보다 어색하진 않더라구요 <br><br>그래서 다행이다. 생각보다 분위기는 괜찮다 란 생각을 했죠 <br><br>하지만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br><br>한시간쯤 이야기 하다가 내일 출근해야되서 피곤하다고 가야겠다고 하더라구요<br><br>무슨뜻인지 알았죠...<br><br>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도전해보자하고 <br><br>바래다 주는길에 오늘 처음엔 많이 어색했지만 재미있었다. 다시한번 보고 싶다. <br><br>번호좀 주시겠어요? 하고 이야기를 했죠..<br><br>하지만.. 거절당했어요 ... TT<br><br>사실 번호는 주겠다고 했는데 제 핸드폰에 찍어준게 아니라.<br><br>카톡으로 보내준다고 ... (속으로는 응? 뭐지.. 했지만)<br><br>일단 알겠다고 하고 보내드렸죠<br><br>그렇게.. 1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습니다....<br><br>오늘 한강 수온 따뜻한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아 부끄러워서 <br><b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r><br>탈영을 해보고자 했지만 저도 역시 진성 오징어네요 ㅠㅠㅠㅠㅠㅠ <br><br>주선자들한테도 애써줬는데 뭔가 많이 아쉽구요.. ㅠㅠㅠ <br><br>하 주선자들 볼 낯도 없네요 ㅋㅋㅋㅋ<br><br>그냥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br><br>들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ㅠㅠㅠ <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