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쯤에.... 한탄강 남쪽 독립 중대에서 군생활 할때 이야기 입니다. <div><br></div> <div>선임하사랑 애들이랑 교통호 작업 한다고 룰루랄라 각잡아서 길을 만들고 있는데 교통호 중간에 가로로 ( 라면박스 보다 조금 낮은 높이) 툭 튀어 나와 있길레 </div> <div><br></div> <div>까버려~ 하고 곡갱이 질을 하는데 땅과 닿아 있는 면을 퍽 치니 그 안으로 곡갱이 날이 푸욱 들어가는거였지요...</div> <div><br></div> <div>헉....ㅆㅂ 보물이다... 하고 구멍을 조금 넣히고 안을 들여다 봤더니 ㅡ,.ㅡ 인골...... 두둥....</div> <div><br></div> <div>어찌됬건 인사계한데 이야기 하고 교통호에 있는 무덤을 까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한길로 나 있는 길에 가로로 누워 있는 형태라서 교통호를 옆으로 다 까야 했죠..... </div> <div><br></div> <div>근데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이 무던의 특이한점은....</div> <div><br></div> <div>1. 두개의 인골에는 어떤 의류도 없었고 가지런히 안장된 (마사토로 땅을 파서 각잡아서 무덤 바닥을 만들었습니다.) 곳의 </div> <div> 세로 길이는 150cm 가로는 250mm 정도 였습니다.(가로가 하도 좁아서 전투화를 가로로 넣어 봤는데 전투화 압 부분이 꺽여서 들어갔습니다.)</div> <div> # 가로 250cm에 사람을 넣을수 있나요???? 이게 첫번째 궁굼한것.....</div> <div> 나중에 전역하고 tv를 보다 보니 전남쪽에서 장례를 지낼때 산속에 가묘를 쓰고 살이 다 썩으면 유골을 추려서 다시 장례를 지낸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폭이 너무 좁다 싶었습니다. 뭐 몸골쪽 풍장도 생각을 해 봤는데 그건 거리가 너무 멀구...</div> <div><br></div> <div>2. 안장된 인골들은 뭐랄까 거무 튀튀한 모습이였고 내부 안에는 어떠한 표식 또는 물건도 없었습니다.( 썩은 흔적도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3. 안장된 인골들은 가지런히 누워 있는 모습이였으며 수습을 다 한 후에 6.25때 죽었나(?) 궁굼해서 판초우의 위에 가지런히 올려 놓은 유골을 볼때 한쪽(왼쪽 인골)의 갈비뼈에 살찍 긁힌(?) 떨어져 나간 흔적이 조금 있었습니다.</div> <div> 그리고 어림 짐작에 둘다 여자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인데.... 해부학적 지식이 전혀 없어서 이건 그냥 생각입니다.</div> <div> 두개의 유골 다 골반의 모습이 비슷해서 성별은 동일 했을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4. 관 뚜껑은 반듯한 길이의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가로로 차곡차곡 관 위에 덮어져 있었으며 약간 축축한 느낌 이였습니다. (그 나무 조각을 유리병에 담아서 나중에 누군가에게 물어봐야지 하고 잃어 먹었지요...)</div> <div><br></div> <div>5. 해당 무덤이 있던 위치는 지표면 으로부터 50cm정도에 박스형의 가장 윗 부분이 있었고 실제 통나무 뚜껑까지는 70~100cm는 되었을것 같습니다.(이건 기억히 확실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6. 인근 우리가 잘 안가는 곳 길 옆에 땅을 파고 다시 잘 안장하고 막걸리 사서 뿌려 드리고 했는데.....</div> <div><br></div> <div>7. 그날 밤부터 대공초소 근무 나가는 애들이 해골 보인다고..... ㅡ,.ㅡ 무섭다고 ㅎ</div> <div><br></div> <div>그냥 이거에 대한 답을 얻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도 앞으로로 그 무덤의 주인공이 누군지는...계속 궁굼할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아... 궁굼하네.....</div> <div><br></div> <div><b>이런 무덤 형태를 쓰거나 보신분 있으실려나요????</b></div> <div><br></div> <div># 마사토 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뭐 맘 먹으면 나무로도 각잡아서 까기 쉽고 그럽습니다. (군생활 하던 철원쪽은 허옇게 보이면 거진 마사토 였죠)</div> <div><br></div> <div># 지도를 찍어 보려 했는데... ㅎ 작은 독립 중대라서 구글 맵에 보이네요.... 일단 패스..</div> <div><br></div> <div>좋은 하루 되셔셔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