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eU5DMp8Rf8Q" frameborder="0"></iframe>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는 수능 끝난 기념으로 우리 동네에 온다고 했다.</div> <div>친구와 함께 올라오는거고, 친구네 친척집에서 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녁에 도착해서 얼굴만 한두시간 보고 갈 것 같다고.</div> <div><br></div> <div>A가 오는 날이 되었다. 역 앞에서 계속 기다렸다. 나름 이쁘게 차려입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얀 얼굴에 새까만 눈, 까만 머리카락의 A는,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도 빛이 났다. 멀리서 나오는 것을 보자마자 인사했다.</span></div> <div>A의 친구는 인사만 하고 바로 사라졌다. 그 친구의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div> <div>나중에 들어보니, 그 친구는 날 보자마자 무서웠다고 한다. 조폭같이 보였댄다. 그걸로 A한테 엄청 놀림 받았었다.</div> <div><br></div> <div>아무튼, 만났다.</div> <div>캔모아를 가기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저녁 시간인데 술집을 가기도 좀 그랬다.</div> <div>역앞에 오락실이 있었지만, A도 나도 담배냄새를 싫어하는데 담배연기로 뿌옇게 차있었다.</div> <div><br></div> <div>결국 우리는 근처 노래방에 들어갔다.</div> <div>난 노래방을 별로 안좋아했지만, A는 노래부르는 게 취미라고 했었던 것이 기억나서 30분만 부르자고 하고 들어갔다. </div> <div>그 이후는 이후에 생각하게..</div> <div><span style="font-size:9pt;">A는 여러 노래를 불러줬다. 그리고 진짜 잘불렀다. 콩깍지가 아니라 진심으로. 소찬휘 tears도 다 올라가는데 정말 잘 부르더라.</span></div> <div>그에 비해 난 거의 음치였다. 그래서 한곡? 두곡? 정도 불렀나...</div> <div><br></div> <div>그날이후, '이소은 - 서방님' 을 계속 들었다. <span style="font-size:9pt;">A가 불러준 곡이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9pt;">서방님~ 내 서방님~' 하는 그 가사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A가 내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span></div> <div>비록 가사는 해피엔딩이 아니었지만, 난 그 '서방님' 이 너무 듣고싶었다. 물론...A에게.</div> <div><br></div> <div>아. 암튼, A와 나는 노래방에서 1시간 넘게 있었다. 서비스를 왜 이리 많이주시는지. 감사했다.</div> <div>다른 갈 곳도 없었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었으니까.</div> <div>그러다가 A에게 문자가 한통 왔다. 그 친구였다. 갈 시간이 다 되었다. 서비스 시간은 아직도 남았는데...</div> <div>이 시간만 다 채우고 가지...아쉬웠다. 너무 아쉬웠다.</div> <div>그래도 어쩌나. 보내야지.</div> <div><br></div> <div>그렇게 A를 다시 역 앞에까지 데려다주고, 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서 생각했다.</div> <div>내 고백의 대답을, 물어봐도 되지 않을까. 나를 좋아해주지 않을까.</div> <div><br></div> <div>그렇게 짧은 시간이 끝이 났다.</div> <div><br></div> <div>----------------------</div> <div><font color="#a5a5a5"><br></font></div> <div><font color="#a5a5a5">머리 속에서 시간 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면, 많이 잊혀졌나봐요.</font></div> <div><font color="#a5a5a5">정말로, 내 기억에서 떠나가나 봅니다. 그렇게 원할 땐 머리 속에 박혀있더니...</font></div> <div><font color="#a5a5a5">하긴...이젠 없어져야죠. 지금 내 옆에 있는 여자친구를 위해.</font></div>
'내 한표의 가치' 는
'너의 한표의 가치' 와 
다르지 않다.
그것이 비록 무효표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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