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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아재악령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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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45531
    작성자 : 아재악령
    추천 : 1
    조회수 : 442
    IP : 113.199.***.22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5/22 11:32:3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5531 모바일
    다중트랩-창작소설(스압)
    옵션
    • 창작글
    <div><br> "앗. 죄송해요"</div> <div><br></div> <div> 사과를 하면서도 그녀는 뛰고있었다. 나는 부딪힌 어깨를 추스리며 그런 그녀를 못마땅하게 쳐다보고 있었다.<br>천천히 계단을 걸어올라가 지하철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렸다.<br> 저 끝에는 아까 내 어깨를 치고 간 그녀가 초조한 얼굴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br>순간 가서 따질까 고민도 했지만, 그런다고 내 기분이 딱히 풀릴 것 같지 않아, 관두기로 했다.</div> <div><br></div> <div>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강장 안쪽으로 한걸음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div> <div><br></div> <div>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끝나가는구나...<br>책이나 영화에서 보아온 사람들의 삶과는 달랐다. 그저 하루하루가 같은 일상의 반복일뿐.<br>오죽하면 신입사원 하나만 들어와도 그게 신선함이 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까..<br>퇴근길 또한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남들과는 조금 다른 출퇴근시간덕에 지옥철은 피하지만,<br>앉아서 가는 건 좀 힘들었고, 주변 사람들은 항상 스마트폰과 눈싸움을 할 뿐이었다.</div> <div><br></div> <div> 내 삶은 내가 주인공인데.. 감독이 언제나 같은 내용만 나열시킨다.<br>혹시 나에게 초능력이 있지 않을까? 응급한 상황이 생기면 갑자기 발현되는 힘이라던가, 비행능력,<br>아니면 미래를 보는 능력같은... 여기까지 생각한 나는 멋적은 웃음을 띄웠다.</div> <div><br></div> <div> '그래도 만약 있다면 순간이동이 좋을 것 같아. 출퇴근길만 피해도 그게 어디야..'</div> <div><br></div> <div> 말도 안되는 상상이었지만, 그게 또 나름 재미가 쏠쏠해서 그치지 않았다.<br>내 머릿속에선 한번도 본 적 없는 지하철 테러범들과 싸우거나, 한번도 본 적 없는 여성과의 로맨스에 빠지기도 했다.<br>그렇게 한참을 상상의 나래에 빠져있을때..</div> <div><br></div> <div> '덜컹'</div> <div><br></div> <div> 소리와 함께 전철이 멈추며 전등은 모두 꺼졌다. 다행히 지상으로 가는데다가 해가 완전히 지지는 않아서,<br>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승객들은 두리번거리며 조금씩 웅성대는 소리와 함께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div> <div><br></div> <div> '아,아. 승객여러분, 지금 우리열차 이상으로 인하여 잠시 정차중입니다.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 지하철 기장의 방송으로 승객들의 불안함을 막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나보다.<br>여전히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딴에는 주변인들에게 전화로 이 상황을 알리는 사람도 있었다.</div> <div><br></div> <div> 지나치게 지루한 일상이 문제였을까.. 나는 불안함보다는 호기심이 더 많았다.<br>또한, 이 상황이 악화되었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지를 생각했지만,<br>방금까지 하던 상상이 연결되었는지, 현실과 비현실을 왔다갔다 했다.</div> <div><br></div> <div> '저 손잡이를 잡아당긴 후, 문을 열고.. 가만..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갑자기 숨겨진 나의 초능력이... 후후...'</div> <div><br></div> <div> 다시 한번 상상의 나래에 빠져있는데, 방송에서 흘러나온 목소리가 지하철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div> <div><br></div> <div> '아아.. 승객여러분, 지금 우리열차 이상으로 한동안 정차해야 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금 기술팀이 이쪽으로 오고있으며..'</div> <div><br></div> <div> 승객들 핸드폰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사람, 약속에 늦겠다며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사람,<br>119에 구조요청을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문을 수동으로 여는 이도 있었고, 이를 막는 이도 있었다.</div> <div><br></div> <div> 그러던 중, 창밖으로 아까 나와 어깨가 부딪힌 여자가 뛰는 것이 보였다.<br>내 호기심은 극에 달했고, 상상의 나래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나는, 이미 열려있는 문으로 뛰어내려 그녀를 쫓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 "이봐요!"</div> <div><br></div> <div> 그녀는 잠시 멈춰 가방을 꼭 안은 채 뒤를 돌아봤지만, 곧 다시 뛰기 시작했다.<br>나는 오기가 생겼다. 호기심도 넘쳤다. 왠지 따라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br>이런 상황때문이었을까? 나는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뛰었지만, 힘든지도 몰랐다.<br>그런데 저 여자는 육상선수 출신인건가? 내가 체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자였다.<br>하지만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 "헉..헉...."</div> <div><br></div> <div> 이제 자존심마저 상해버린 나는 다리가 아픈줄도 모르고 계속 뛰었지만, 속도는 줄고있었다.<br>하지만 그녀의 속도도 줄고있었기에 멈출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div> <div><br></div> <div> '빠~앙~'</div> <div><br></div> <div> 엄청난 소리와 덕에 정신을 차려보니, 내 앞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기차가 보였다.<br>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니, 옆 선로를 달려오는 또 다른 기차의 존재까지도 알게 되었다.<br>두 기차의 선로 사이에서 달리던 나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도저히 밖으로 나가기엔 너무 늦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되었다.</div> <div><br></div> <div> 이렇게.. 죽을 수 밖에 없는건가.. 허무했다.<br> 나는 조금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시계바늘처럼 매일 같은 일상이 아닌..<br>뭔가 다른 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비록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br>옆으로 피할 시간도 안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생각은 그보다 빨르게 여러가지 추억거리를 꺼냈다..<br>여자친구와의 밥 한끼, 친구들과의 술 한잔, 그렇게 싫었던 상사와 마시는 캔커피 하나까지.. 이런게 행복이었던가..<br>그리고 사랑을 주시기만 하시던 부모님... 부모님.....</div> <div><br></div> <div> 여기까지 생각한 내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런 느낌이 처음이었지만 당황스럽지는 않았다.<br>처음인게 당연했고, 두번은 겪을 수 없을테니...</div> <div><br></div> <div> 두 기차는 빠르게 교차해 지나갔고, 이제 내 몸은 떨어지고 있었다. 지금까지와 같이 천천히, 선로가 깔려있는 바닥이 내게 다가왔다.<br>그리고 천천히 나는 두 발을 땅에 디뎠다. 이게 죽은건가? 살아있을때와 너무나 느낌이 똑같다.<br>눈에 보이는 풍경도, 지나간 기차가 계속해서 앞을 보고 달리는 소리도, 내 몸을 붙들고 있는 손이 주는 감촉도..<br>응? 손이라고?<br>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그녀였다. 그녀는 체념한 듯 입술을 깨물며 한숨을 쉬고서 말을 건네왔다.</div> <div><br></div> <div> "죄송해요. 이제 더는 따라오지 말아주세요.."</div> <div><br></div> <div> 그리고선 다시 뒤돌아 뛰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 내 머리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모르겠다. 이와중에 그녀가 너무 예뻤다. 평소에 TV속의 연예인들을 봐도 이런 충격은 없었다.<br>흔들다리 효과라 했나.. 죽었다는 생각을 한 뒤 처음보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인가.. 심장이 두근거려 도저히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br>지금 내가 저 여자한테 반한건가? 아니면 그냥 멍청한 심장이 착각하는 것인가? .... 역시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했다.<br>지금 저 여자 놓치면 반드시 후회한다.</div> <div><br></div> <div> 뛰었다. 계속 뛰었다. 어차피 심장은 그때부터 격하게 뛰고 있었다. 다리가 아픈건 모르겠다. 그냥 계속 뛰고 있었다.<br>어느샌가 주변 풍경이 많이 변해있었다. 이 도시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 드라마에서 봤을 옛날식 벽돌담을 지나,<br>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나무로 무성한 집 안으로 들어갔다.<br> 다행히 그 집은 다세대 주택이 아닌, 한 가정만 살고 있을 것 같은 2층짜리 집이었다.<br>나는 숨을 고르고 옷을 단정히 고쳐입은 뒤, 천천히 그 집으로 들어갔다.<br>누구를 만나던 상관없었다. 나쁜 의도로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 그저 함께 차라도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br>한편으로는 매일 반복되는 이 무료한 생활에 엄청난 활력소가 찾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br>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문 앞에 서있었다.</div> <div><br></div> <div> 손가락이 초인종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쉽게 누르지는 못했다. 왜일까?<br>아직 결심을 하지 못한건가? 아니다. 그녀를 좋아하는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한번 만나보고싶다는 마음만은 확실했다.<br>아니면 다른 사람이 나올까봐? 그것도 아니다. 함께 자리해도 상관없었다. 직장생활에서 배운 넉살이 아주 믿음직스러웠다.<br>혹시 결혼을 했을까봐? 그것 역시 아니었다. 그저 그녀라는 사람 자체가 궁금했을 뿐..</div> <div><br></div> <div> 한참 고민중에 앞에서 문이 열렸다. 그녀였다.<br>그것도 나오는 길에 나를 발견하고는 눈이 휘둥그레진 그녀였다. 이제 내 믿음직스러운 넉살이 나올 차례였다.</div> <div><br></div> <div> "아... 안녕하..."</div> <div><br></div> <div> 하지만 내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녀가 내 입을 손으로 틀어 막은 것이다. 동시에 그녀는 집 안쪽을 향해 외쳤다.</div> <div><br></div> <div> "다녀올께!"</div> <div><br></div> <div> 동시에 나를 밖으로 밀며 그녀도 나온 뒤, 문을 닫았다.</div> <div><br></div> <div> "따라오지 말라니까요!"</div> <div><br></div> <div> "죄송합니다. 궁금한 것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따라왔습니다."</div> <div><br></div> <div> "빨리 가세요. 그리고 다시는 이 곳에 오지 마세요."</div> <div><br></div> <div> "안되겠습니다. 큰 걸 바라지 않습니다. 저와 차 한잔만 하시지 않겠습니까?"</div> <div><br></div> <div> "안돼요. 빨리 가요!"</div> <div><br></div> <div> 그녀는 다급하게 외치며 내 들을 떠밀기 시작했다. 그 때, 안에서 문을 열고 한 남자가 나왔다.<br>차가운 인상의, 그녀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아보이는, 그 남자는 문 앞의 모습의 잠시 놀란듯 했으나,<br>이내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했다.</div> <div><br></div> <div> "손님이 계셨네? 내가 너무 눈치없이 나왔나? 아니, 이럴게 아니고 안에 들어가셔서 차라도 한잔 하시죠?"</div> <div><br></div> <div> 부드러운 말투였다. 말하는 분위기상 남편은 아닐테고, 그녀의 오빠인가?<br>내가 그녀의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라는 것을 아직 모르는 상황이니 좋은 이야기가 나오는건가?<br>어느쪽이던 나에게는 기회였다. 최소한 이 남자가 사실을 알기 전에 내가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야 한다.</div> <div><br></div> <div> "배려 감사합니다. 그럼 차 한잔만 얻어먹고 가겠습니다."</div> <div><br></div> <div> "별 말씀을요. 들어오시죠. 너도 차 한잔 마시고 나가. 아직 여유 있잖아."</div> <div><br></div> <div> 부드러운 미소와 부드러운 말투, 하지만 차가운 얼굴이 합쳐지니 조금 섬칫한 느낌은 나만의 착각이었을까?</div> <div><br></div> <div> 나무들은 집안에도 참 많았다. 일반적인 화분으로 된 관상용 식물이 아닌, 밖의 나무들과 같은 큰 나무들이 집안에도 자리하고 있었다.<br>아니, 그보단 나무들이 무성한 곳에 나무들을 잘라내지 않고 집을 지었을 것 같다는 표현이 더 옳은 표현이리라..<br>생전 처음보는 풍경에 나는 놀라움과 위화감, 그리고 설레임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div> <div><br></div> <div> "대화 나누세요. 저는 나가있겠습니다."</div> <div><br></div> <div> "감사합니다. 제가 차를 잘 모르지만, 향이 정말 좋네요."</div> <div><br></div> <div> 실제로 그 차는 향이 아주 좋았고, 차라고는 녹차와 중국집에서 먹던 쟈스민차정도밖에 모르던 나는 차의 향을 맡으며,<br>향긋한 차와 그의 배려에 진심이 가득 담긴 감사를 보냈다.</div> <div><br></div> <div> 그 남자가 나간 뒤, 남아있는 둘에게 잠시나마 정적이 흘렀다. 번뜩 정신을 차린 나는 우선 대화를 시도했다.</div> <div><br></div> <div> "여쭙고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악의로 그런것은 아니지만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네요."</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듣기만 하며 대답이 없던 그녀였지만, 나는 계속 이야기했다.</div> <div><br></div> <div> "이런 일이 처음이라 저도 경황이 없네요. 묻고싶은게 너무 많습니다. 먼저.. 아까 기차 사이에서 왜 저를 잡아주신건지,<br> 그리고 어떻게 잡아주신건지 너무 궁금하네요.. 아,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려야 하는게 순서인데, 궁금증때문에 순서가 뒤바뀌었네요.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하지만 그녀는 이번에도 답이 없었다. 사실 이런상황이면 답답해야 정상인데, 내 잘못이 큰 탓인가? 그런 마음은 들지 않았다.<br>나는 그녀에게 잠시 시간을 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눈 앞에 놓은 차를 가져와 바싹 말라버린 입술을 촉촉히 적셔주었다.<br>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는지, 집으로 들어온 뒤 처음으로 그녀의 입술이 떨어졌다.</div> <div><br></div> <div> "왜.. 왔어요?"</div> <div><br></div> <div> 조심스럽고 짧막한 질문이었지만, 너무 여러가지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었다. 순간적으로 갈등하는 사이, 그녀는 말을 이었다.</div> <div><br></div> <div> "왜.. 왔어요... 왜... 왔어요...."</div> <div><br></div> <div>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씩 커지고 있었고, 내 갈등이 끝나기도 전에 더 큰 갈등을 몰고왔다. 그리고 느낄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 '아.. 나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div> <div><br></div> <div> "왜 왔냐구요! 왜!! 왜 왔어!!"</div> <div><br></div> <div> 왜 왔냐는 목소리는 계속 커지고 있었고, 나중엔 거의 절규에 가까울 정도로 들려왔다. 눈물까지 보이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 시작했다.<br> 내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 내 눈으로 보고있지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div> <div><br></div> <div> "왜 왔어!! 왜~!!! 대체 왜 왔..읍!!...읍읍....."</div> <div><br></div> <div> 그저 인테리어의 한 종류? 아니면 독특한 집주인의 취미정도로 생각했던 나무가 움직이더니 그녀의 입을 막고 몸을 들어올린 것이다.<br>이성적으로 판단했을때는 그녀를 구해야 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손가락은 커녕, 놀라서 크게 뜨고있는 내 눈꺼풀마저 움직일 수 없었다.<br>그 때 뒤에서 그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 "적당히 해야지. 물론 네가 나를 좋지않게 생각한다는 것은 알지만, 손님을 앞에두고 이렇게까지 할 건 없잖아, 안그래?"</div> <div><br></div> <div> 너무도 침착한 목소리에, 나는 천천히 뒤를 돌아봤다. 그 남자의 오른쪽 팔이 점점 나무로 변해가며 그녀에게까지 연결되어있었다.<br>아무리 내가 무료한 일상에 신선한 충격을 원하기는 했지만.. 이건 솔직히 너무한것 아닌가?<br>이 상황에서도 웃긴건, 소변이 마려웠다. 영화에서는 이런상황에 화장실가는 사람은 한번도 못봤던 것 같은데..</div> <div><br></div> <div> "화....화장실을.. 다녀와도 될까요?"</div> <div><br></div> <div> 내가 싫다.. 이와중에 물어보는게 이런거라니.. 그 남자도 순간 당황했는지 움찔하더니, 곧 크게 웃으며 위치를 알려주었다.</div> <div><br></div> <div> "하하하하. 네 물론이죠, 거실에서 왼쪽 문입니다. 둘이 대화하라고 자리도 비켜주시나보네요."</div> <div><br></div> <div> 난 대답도 못하고 천천히 움직였다. 이 상황을 굳어버린 내 머리로는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반쯤을 현실을 도피하는 마음으로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br>바닥에 한 여자의 머리가 뒹굴고있었다. 내가 아는 바로는 원래 머리라 하면 몸통과 목으로 연결되어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있었지만,<br>목 아래로 연결되어있어야 할 부분이 보이질 않았다.</div> <div><br></div> <div> 이젠 놀라기도 지쳤다. 나는 점점 침착해지며, 또한 소변도 더 급해졌다. 그 머리에서 눈을 떼고 그저 급한 용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 그런데 그때였다. 나는 뭔가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다. 감지도 않았던 눈을 어떻게 떴는지는 모르겠다. 분명 나는 눈을 뜨고있었지만, 눈을 감고있었다.<br>하반신은 소변으로 축축해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나는 용무를 처리하기 전, 전처리를 잘 해놨었는데, 분명 젖어가는 느낌이었다.<br>그 순간 나는 느꼈다. 주위는 어두웠고, 나는 내 침대위에 누워있었다.<br>젠장.. 지금 나가면 분명히 가족들이 깰텐데.. 별 수 없이 나는 방 안에있는 속옷로 빠르게 갈아입고, 해당부분을 이불로 가리워놓고 옆으로 옮겨갔다.<br>도저히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는 지금은 그냥 포기하고 다시 잠을 청해야만 했다.</div> <div><br></div> <div>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아까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었고, 그저 미소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br>처음과 달라진 것이라고는, 그저 그녀가 눈에 띄게 살갑게 대한다는 정도?<br>그 때 나는 두 사람간의 모종의 대화가 있었음을 깨달았고, 또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 혹시 이 두 사람이 사람들을 납치해서 장기밀매를 하려는 사람들이라면?<br>그 남자가 처음보는 나를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온 것도 이해가 됐고, 그녀가 이 생활이 지친것이라면 방금 상황도 이해가 됐다.<br>하지만 금전적으로 얽힌 상황이니 무조건적으로 털고 나올 수는 없었으리라.</div> <div><br></div> <div>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나는 그 남자를 밀어서 넘어뜨리고, 그녀의 손목을 잡아 밖으로 뛰기 시작했다.<br>금전적인 문제는 나중의 일이다. 일단 그녀가 더 이상 손을 더럽히게 하고싶지 않았다.</div> <div><br></div> <div> 집안의 나무들이 우리를 잡으려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오늘 놀랄만큼 다 놀랬다. 아니, 최소한 올해 놀랄건 다 놀라놨다.<br>나와 그녀는 그 나무들을 피해 현관까지 도착했지만, 현관문은 나무들이 막고있었다.</div> <div><br></div> <div> 내 얼굴이 절망으로 물드는 순간..<br>그녀는 눈을 감고 주문을 외기 시작하니, 몸에선 금색 오오라가 보이기 시작하며 점점 덩치가 커져갔다.<br>한도끝도 없이 커지던 그녀의 몸은 곧 용의 형상으로.. 마치 히어로스오브스톰의 크로미와 같이 변한 것이다.</div> <div><br></div> <div> 크로미는 본명은 크로노르무(Chronormu). 'ormu'로 끝나는 건 원래 남성 청동용의 작명법이기 때문에 크로미가 여성이냐 남성이냐를 두고 끊임없이 논쟁이 오갔으나,<br>용군단의 작명법은 법칙이 아닌 굳이 지킬 필요는 없는 습관이라고 한다. 설정 땜빵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대사에서 남자 이름 아니라고 본인이 직접 말하기도 한다.<br>청동용군단의 일원으로 주로 본 모습이 아닌 노움 형태로 뽈뽈거리며 나타나며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기 귀찮은 듯 크로미라고 불러달라고 한다.<br>귀여운 노움의 모습에 이리저리 뽈뽈거리면서 퀘스트를 부탁하기 때문에 은근히 인기가 많은 인물.<br>달라란 분수대에서 크로미의 금화를 낚을 수 있는데,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노움이나 시간 여행 같은 시시껄렁한 농담 좀 안 하고 말을 건네는 이를 만나보고 싶어요" 라고…<br>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가보다(…). 게다가 하필 그 분수대에 빌었으니...<br>(나무위키 크로미 참조)</div> <div><br></div> <div>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귀염둥이였던 크로미가 시공의 폭풍에 뛰어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청동용군단의 힘을 느껴보세요!!"</div> <div><br></div> <div>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가입시$$전원 카드팩☜☜뒷면100%증정※ ♜월드오브 워크래프트♜펫 무료증정¥ 특정조건 §§디아블로3§§★공허의유산★초상화획득기회@@@ 즉시이동<a target="_blank" href="http://kr.battle.net/heroes/ko/%EC%A3%BC%EA%B0%84EVENT">http://kr.battle.net/heroes/ko/주간EVENT</a> 무료 서비스/레스토랑급 시설/5대5 초이스/정원코스/항만코스/골짜기코스/에이스 매일밤 51명 출연/달콤살벌 노바/신규영웅 크로미</div>
    아재악령의 꼬릿말입니다
    혹시 이불솜은 어떻게 빨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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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2 20:13:34  219.249.***.44  뽀룹뽀룹  54677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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