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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유머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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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353814
    작성자 : 천상유머
    추천 : 8
    조회수 : 943
    IP : 124.61.***.2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06/09/29 15:57:02
    http://todayhumor.com/?humordata_353814 모바일
    아놔!! 장가가기 어렵네 (유머아님 ㅈㅅ)
    모든친구를 장가보내고 이제 저 혼자남은 34살 총각입니다.
    저번주에 마지막 친구 장가보내고나니 척수가 흐물흐물 다리가 후들거리고 힘도 없고 의욕상실등등
    이상 증상으로 인해 답답한 마음을 풀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현상황
    애인 있음 : 31살 노처녀임
    직업 : 의류(무역)
    연봉 : 2400
    출신 : 대구
    현거주 : 서울 역삼
    외모 : 걍 좀 통통
    키 : 160정도?? (지는 163이라고 우김)짜리몽땅함.
    성격 : 끝장임. 무지착함, 예의바름, 배려심 100%, 외모빼고는 천사임,
    집안 : 공무원 정년퇴임 아버지 : 공무원 특징 그대로임 앞뒤 깜깜함,
    어머니 : 엄청 미인임. 엄마 안닮음. 아빠 닮은듯

    나 : 34살 노총각임.
    직업 : 컴터쪽임
    연봉 : 3500
    출신 : 대구
    현거주 : 서울 포이동
    외모 : 걍 보통 (뱃살 점점 나옴 ㅠㅠ)
    키 : 180 정도??(고등학교 기준)
    성격 : 온순하면서 고집쟁이, 사리분별 잘함, 분수을 잘암(내꺼 내가 적기 그러네 쩝)
    집안 : imf타격이후 몰락직전쯤되는 집안 : 매사에 열심히 사시는분
    어머니 : 여타 어머니들과 동일.

    5월달에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날짜만 잡으면 되는 상화에서 문제발생.
    주변분들이 그러더군요. 솔직해지면 장가갈수 없다. 될수 있으면 자신을 부풀리고 거짓말도 좀하고 해야지 갈수 있다. 그런데 제가 없는거 있다고 하는 성격이 못되어서요. 있는데로 말했죠.
    지금 수중에 2000만원있다. 집에서 천만원 해준다고 하니 3000정도 융자를 해서 방2개짜리 거실 조매한거 있는 집으로 시작했으면 한다.
    그랬더니 이게 문제더군요. 여친 아버님이 반대를 하시는 겁니다. 한 8000정도는 융자없이 장가 비용으로 해주었으면 했는데 못사는 집안에 딸보내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결국 돈이 문제더군요.

    이나이 되도록 이것밖에 못모아둔 저의 잘못이겠죠. 사실 변명같지만 서울에서 혼자 살면서 돈 모은다는게 쉽지많은 안더라구요.
    월세에(30), 밥값에, 차 기름값에, 저금들고(80), 집에 돈부쳐주고(70),이건 좀 큰거구요.
    전기,수도,가스,세탁, 잡것까지 솔솔하게 나거는거 자취하시는 분은 아실듯.
    사실 잴 많은게 술값 ^^;;

    제가 답답한 부분은 시간이 촉박하다는데 있습니다.
    한 2년정도 같이 아껴서 모으면 은행빚 값고 집도 조금 나은곳으로 옮길수 있다고 보거든요.
    근데 나이가 나이이니 많큼 내년에 결혼한다고 가정하고 애기를 바로 놓는다고 해도 여친 나이33살 적은 나이가 아니죠. 그렇게 되면 여친 회사 그만 두어야 하고 (애기 볼사람 없어서) 그럼 저 혼자로 ㅠㅠ
    사실 이게 부담이 안될수는 없습니다.
    2년정도 모으고 난 후에 애기를 가지게되면 여친 35살에 애기를 놓아야 한다는건데.. 그럴수없는거니깐.
    문제는 여친은 자신이 나이가 많은걸 못느낀다는거죠.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것 같더라구요. (어이없음)
    제가 더 열심히 벌어야겠죠.
    저는 이런생각을 하는데 여친집안은 집살돈없는 사람이랑 결혼못시킨다고 하니 좀 어의가 없습니다.
    물론 딸가진 부모입장도 이해는 합니다만 어짜피 서로 좋아하고 결혼했으면 하는 상황인데 서로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울 부모님들도 상견례까지 했는데 날짜 안잡는다고 자존심 마니 상해하시거든요. 불초소자 부모님께 뵐 면목이 ㅠㅠ

    사실 집안이 안그래도 힘든데 형도 부담인데 저까지 집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여짓것 혼자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할수 있으니 최소한으로 부모님께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나 여친은 아닌가보더라구요.
    형한테 해준거 반이라도 해달라고 집에 이야기 못하냐고... 그래서 제가 그랬죠. '없는데 어떻하란거냐. 집팔아서 내 장가 보내야겠냐라고..'
    아무리 짱돌굴리고 시간 보내봤자 없는돈 나오는거 아니니 현상황을 판단하고 할꺼냐 말꺼야.
    그러면 여친은 눈물 뚝뚝.. 아놔 속 쓰립다.

    얼마전에 미칠이 드라마 봤는데 보석5종세트 드래스 3종세트 (다 아시죠??) 내가 미쳤다고 그러니 여친도 미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우리는 초간단하게 반지하나로 끝내자 라고 하니깐. 인상이 확변하더군요.
    미칠이 정도는 아니지만 아~ 이착한 여자도 받을건 받고 줄건 주고 남들에게 조금은 보여주고 싶은 그런 결혼을 하고 싶구나 하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없는 형편에 다해줄순없고 아 머라고 적는지 몰겠네..
    머 두서 없어서 죄송하구요.. 걍 넘 답답해서 이렇게 한번 풀어봤습니다.

    첫사랑 실패하고 아니 제가 여짓것 만난 여자중 최고의 여자인것은 확실합니다. 무조건 잡긴 잡아야겠는데
    물론 여친도 저 마니좋아하구요.
    '오빠 나 어디 가는거 아니니깐 조금하게 굴지 말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야~야~야 지금 우리 나이가 몇갠데 안조급하게 생겼냐. 니 도망갈까바 내가 이러는줄 아냐고'

    흐미 답답

    참 아직 결혼을 앞둔 처녀총각 여러분
    결혼이란거 안할꺼면 상관이 없지만 좋은 사람있으면 되도록 좀 빨리 하는게 좋습니다.
    늦게 할려고 하니 문제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군요.
    예외있습니다. 돈 열라 쌓아두고 사신는 분은 40십 50십 상관없겠죠 .

    이상입니다. 에효~` 넉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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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29 16:04:25  211.173.***.26  -So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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