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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982637
    작성자 : 한잔해야지예
    추천 : 12
    조회수 : 1946
    IP : 162.158.***.10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23/04/02 21:28:13
    http://todayhumor.com/?humordata_1982637 모바일
    어린시절...
    때는 1992년..

    국민학교 2학년 가령 되었을까...?

    나에겐 하루 용돈이 2백원인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엔 용돈 200원 못받는 애들도 수두룩했었지..
    나는 부모님이 하루 매일 200원씩 용돈을 주셨기에
    그게 당연한줄 알았지..지금 생각하면 없는살림에..

    그 당시 하교후 봉봉(커다란 트럼플린. 지역마다 이름이 틀림)
    50원. 냉차 50원, 학교 앞 국물 떡뽂이랑 만두 150원 이면 엄청 많이 담아주던 기억이 난다.
    그 가느다란 떡뽂이를 진간장에 찍어 먹는 그 맛!!  크으..

    아직도 그 생각을 하면 입속에 침이 싸악~! 고인다. 지금은
    어딜가도 그 맛을 찾을 수 없지만..차마 똑같은 맛이라 하더라도
    그때로 돌아가야만 느낄수 있는 그 맛..

    가난하던 그 시절 커터칼로 동전에 구멍뚫어 실을 달거나,
    전기 라이터를 분해해서 틱틱이로 동전넣는 구멍에 한번 '따악'
    팅겨주면 코인이 올라가던..오락실에서 불법적으로 게임을
    하던 기억이 참으로 기억에 남는다.

    나도 동네 형들이 오락실에서 틱틱이를 보고서
    따라하다가 오락실 주인에게 걸린적이 있다.
    그 6학년 형들은 1코인 2코인 사기를 치는데
    순진했던 나는 12코인씩 팅겨버린것이다.

    이걸 알아차린 오락실 주인이 나를 개파듯이 팻다.
    한손으로 들어올려서 왕복싸다구에 내동댕이 쳐서

    오락하던 사람들이 모두 멈추고 시선이 나에게로..

    물론 내 잘못이지..내잘못이야..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어린 아이를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다 잘나가던 형님? 고 3쯤 되는 형님이 그 오락실 사장을 가로
    막고, 거 좀 심한거 아입니꺼? 해서 나는 더 안맞을수 있었다.

    집에 가는길에 진짜 하늘이 회색으로 보이고 어질어질하더라..
    그 작은 아이가 오락실 구석에 내동댕이 쳐졌으니..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아팠겠는가 싶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들었던 기억이난다.

    훗날 나이 35먹고 그 오락실을 다시 찾았다.

    간판은 그대로인데 낡아있고 빈점포만 있더라..

    왜..그..남자라면 다커서 신차 뽑고나면 옛 동네 돌아보는 그런짓?
    뭐..독3사는 안되고 그래도 나름 그랜져 IG 나온지 얼마안된
    뜨끈한 신차뽑고, 내려서 담배한대 피우는데

    빤딱빤딱 유리광 낸 새차 보뮌서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고, 후욱 내 뿜는데

    히한하게 그 당시 
    오락실 주인이 미움보다는, 이해가 되더라..

    그 오락실 주인이 지금 내 나이쯤 되었을꺼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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