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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964715
    작성자 : 우가가
    추천 : 10
    조회수 : 2625
    IP : 39.118.***.7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10/05 23:03:44
    http://todayhumor.com/?humordata_1964715 모바일
    펌글) 어느 필로폰 중독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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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출처제목: </span><span style="font-size:16px;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어느 필로폰 중독자의 이야기....처음해보니 영화처럼 막 하고싶어 미치겠는 것도 아니고 컨트롤 가능하더라.txt</span> </p> <p> <font face="맑은 고딕, malgun gothic"><span style="font-size:16px;"> </span></font>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내 인생이 그렇게 날라갔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경계하는 눈빛으로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던 그 허름한 옷차림의 중년 남성은 상담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아이처럼 울기 시작했습니다.</span></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한때는 촉망받는 무역상사의 직원으로 일본 유학까지 준비하고 있던 그가 필로폰(히로뽕)을 만난 것은 31살 때였습니다. 오랜만에 나간 고등학교 동문회 모임에서였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평소 따르던 학교 선배의 권유였죠.</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이거 피로회복제 같은 건데 죽여줘...”</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주사기를 보고는 흠칫 했지만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했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뭐 얼마나 대단하길래...”</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효과는 음... 이건 뭐 뭐라 말을 해야 할지 설명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대학생때 호주로 어학연수 가서 외국 친구들과 재미로 피워 본 대마초하고는 상대도 안 되었죠.</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다음 날 정시 출근해서 일도 열심히 했고, 한 2,3일은 괜히 좀 붕 뜬 느낌도 들고 했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내심 다행이었던 것은 영화 같은데서 보면 마약 중독자들은 마약을 안 하고 있으면 이불 뒤집어 쓰고 몸도 덜덜 떨고 헛소리도 하고 막 그러던데....</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이건 중독되고 그런 게 아니라던 그 선배의 말처럼 필로폰을 안 하고 있는 동안에도 몸이 힘든 것도 아니고, 뭐 크게 그게 하고 싶어서 미치겠는 것도 아니고....</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그 날 이후로도 열심히 일을 했고 외국을 드나드는 선배가 태국이나 베트남 등지를 다녀올 때마다 꼬박꼬박 돈 좀 챙겨드리고 얻어서 하게 되었고...</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솔직히 필로폰을 한 상태에서 하는 섹스는 정말 최고였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그는 결국 싫다고 하는 여자 친구를 끈질기게 설득해서 여자 친구에게도 필로폰을 놓아주고는 같이 잠자리를 했죠.</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 </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뭐 그냥 그렇게 하면하고 안하면 안하고 별 문제없이 흘러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그런데 점점 자기 자신이 많이 예민해지고, 화도 잘 내고 이전보다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고 업무 효율은 떨어지고, 가족은 물론 여자 친구와 말다툼하는 일도 잦아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말마다 신나게 페달을 밟아대던 자전거 동호회도 안 나간지 오래고...</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결국 일본 주재원으로 파견 가는 것이 무산되고, 승진에서 탈락되고 나니 더 우울해지고, 의욕도 없어지고 그때마다 선배에게 전화를 해서 필로폰을 구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span></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누군가가 내 뒤를 밟고 있는 것 같고 감시당하는 느낌이 든 것도 그 무렵부터였다고 합니다.</span></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어떤 때는 그런 느낌이 너무 강렬하고 현실적으로 밀려와서 며칠간 집 밖을 못 나간적도 있구요. 한번은 집 앞 편의점에 담배 사러 들어갔다가 밖에 세워져 있는 배달 오토바이들과 수상하게 움직이는 택배기사들이 분명히 형사일거라는 생각에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냉장고 같은 편의점 안에 6시간 동안이나 앉아 있던 적도 있었습니다.</span></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그런 느낌(?)들은 점점 현실이 되기 시작했습니다.</span></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자려고 누우면 문 뒤에서 이상한 사람들의 수근거림들, “지금 들어가 잡을까?”, “지금 덮칠까?” 저쪽에서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있으면 분명히 내 흉을 본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고, 이상한 그림자가 자기 옆을 슥 스치고 지나가고, 차를 몰고 대로변으로 나가면 백미러로 똑같은 번호판을 가진 하얀색 그랜져 5대가 따라붙어 쫓아옵니다. 지나가는 차들의 번호판을 나도 모르게 강박적으로 외우게 된지는 이미 오래전부터입니다.</span></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그런 건 차라리 나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화를 못 참는 겁니다.</span></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직장에서도 뭐 물론 진작부터 일에 흥미가 떨어졌지만 결국 잔소리하는 상사에게 쌍욕을 하고 사무실을 다 때려부수다시피 하고 나왔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욕을 하고 심지어 여자 친구에게까지 손찌검을 하는 자신을 보면서 내가 단단히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span></p> <p><br></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필로폰이라는게 내가 안 한다고 마음만 먹으면 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정말 어이없게도 방금 5초전까지만 해도 내가 다시 필로폰을 하면 혀 깨물고 죽어야지 하는 마음이었음에도 정작 내 앞에 작대기(주사기)가 턱하고 놓여지면 그 순간.</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심장이 방망이질 치고 훅 쏠리는 느낌들, 항문이 간질간질하고 똥마려운 느낌들이 미친 듯이 올라오더랍니다. 도저히 안하고는 못 배기겠는 그런 느낌들 말이죠.</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자신이 끔찍한 덫에 중독되었다고 느낀 건 그때였다고 합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결심이고 나발이고 주사기 앞에서 맥없이 무너져 내리는 자신을 보면서 더욱 절망 했죠.</span></p> <p><br></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결국 첫 징역을 살고 마약 중독자들만 한방에 따로 모아서 수감되어 보내게 된 첫날밤 눈물로 결심했답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다시 하나봐라!”</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정작 출소를 하고 뭘 다시 해 보려 해도 잘 안되고, 사람들하고는 사소한 일로 크게 다투고, 뭘 해도 그리 재미도 없고 우울하고 세상사는 낙이 없더랍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그래서 다시 약을 구하려고 전화를 돌렸죠. 뭐 이젠 예전의 그 선배 아니어도 약 구해다 줄 사람이 많습니다. 징역을 사는 내내 같은 방을 쓰며 24시간 뽕 얘기로 날을 지새던 든든한 마약 중독자 동기들이 생겼으니 말이죠. 그래서 다들 교도소를 ‘학교’라고 하나 봅니다.</span></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그렇게 마약 전과 8범에 15년 가까운 세월이 날아가버렸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이미 가족들은 전화도 받지 않고,</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주변의 친구라고는 약쟁이(마약 중독자)들 밖에 없는 현실.</span></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아버린 댓가는</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너무도 혹독했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생각해 보면 억울하기도 합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단 한 번도 학교 보건시간이건 어디서건 그저 막연히 마약하면 안된다고만 들었었지, 필로폰이란 것이 단 한번만 손대면 인생을 날려버린다는 것을 설명해 준 사람이 없었으니 말이죠.</span></p> <p><br></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color:#000000;">우리 사회에서 마약류 중독에 대한 조기 교육이 너무도 절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color:#000000;">정말 많은 진료실에서 만난 마약 중독자들은 호기심에서, 잘 모르고 시작한 사람들입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color:#000000;">어려서부터 필로폰이 너무 좋다는 소문을 듣고는 꼭 해야지 마음을 먹고, 돈을 모아서 필로폰을 사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필로폰 중독자가 된 사람들은 없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color:#000000;">마약중독자들이 저지른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한 댓가를 치러야겠지만</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color:#000000;">어찌보면 이들조차도 마약 중독 문제에 대해 애써 모른 채하고 간과해 온 우리 사회의 무책임함이 만든 희생자일지도 모릅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color:#000000;">막연하게 하지 말라는 식의 계도와 홍보로는 어림없습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color:#000000;">구체적으로 어떤 약물들이 어떤 폐해를 초래하는지를 정확히 가르쳐야 합니다.</span></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color:#000000;">유치원부터 말이죠.</span></p> <p><br></p> <p><br></p> <p><br></p> <p><br></p> <p><span style="font-family:'맑은 고딕', 'malgun gothic';font-size:16px;">ㅊㅊ</span></p> <p> </p> <p> </p> <p> </p> <p> </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210/16649781674c84ae7b735c4f438fd74594eaa283da__mn117629__w454__h708__f71185__Ym202210.png" alt="00-0.png" style="width:454px;height:708px;" filesize="71185"></p> <p> </p> <hr style="height:1px;background-color:#999999;border:none;"><p>글의 시점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웃대답글과 더쿠댓글에서도 </p> <p>마지막 문단을 마약중독자가 사회탓하는 것처럼 보시던데</p> <p>글 앞뒤나 원출처를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의사가 인용한 인터뷰 내용입니다.</p> <p>글쓴이가 중간에 시점을 혼동한 건 인용글이 길어질 때 종종 하는 실수(의도?)죠.</p> <p> </p> <p><br></p>
    출처 http://huv.kr/pds1183202
    https://theqoo.net/2593154368
    원출처 http://clh.co.kr/bbs/board.php?bo_table=column&wr_id=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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