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 </p> <p> </p> <p>결론만 말하면, 어제 저녁부터 개박살나는 중입니다.</p> <p>물론 매장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원래 사이클이라는게 있어요. 식당이라는게,</p> <p>매출이 엄청 뛰는 날은, 저녁쯤 되면 식자재나 뭐 부대</p> <p>용품들이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부터는</p> <p>준비하기 힘들고 해서, 바쁜날 손님이 빠지기 시작함과</p> <p>동시에 다음날 장사를 준비해야 합니다.</p> <p> </p> <p> </p> <p>근데 어제는 제가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p> <p>해줄 친구에게 그걸 알려주고, 저는 지켜봤거든요.</p> <p> </p> <p>결론은 매장 마감 땡 치기 전까지 절반도 못했고 그나마</p> <p>한것도 제대로 해놓은게 없어서 오늘 독박을 써야 하는</p> <p>그런 결론에 다다랐어요.</p> <p> </p> <p> </p> <p>"너 나 없어도 잘 하고 있었다매? 그게 니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야.</p> <p>내가 전날 전전날 다른매장 뺑뺑이 돌기전에 다 해놓고 가서</p> <p>그런거지. 이모도 그래요. 나 없어도 된다면서요? 내일부터</p> <p>어떡하실래요?"</p> <p> </p> <p>쓰레기는 쓰레기대로 굴러다니고, 후황청소는 그나마 제가 해놔서</p> <p>넘어갔다 치지만 정작 다음날 장사준비는 하나도 안되어있고,</p> <p>머뭇거리던 이모가 어렵게 말을 떼었습니다.</p> <p> </p> <p>"그러지말고 부장님 내일 한번만 나와서 도와주시면 안돼요?"</p> <p> </p> <p> </p> <p>제가 허 하고 웃으면서 "내일부터는 저 여기 직원 아니에요.</p> <p>저도 제 사무실 가서 할일도 많고 여기를 어떻게 제가 더 신경써드려요."</p> <p> </p> <p>하니까 또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모른척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라고요.</p> <p>제가 이런식으로 그동안 사장한테 꼰질러졌는데</p> <p>또 그방법 쓰네요 나참 ㅋㅋㅋ</p> <p> </p> <p>아니나다를까 사장한테 전화가 오긴 왔는데 뜻밖에 사장 입에서</p> <p>나온 이야기는 좀 달랐어요.</p> <p> </p> <p> </p> <p>"야야 그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내일 ~~동에 있는 지점 가서</p> <p>거기좀 봐주면 안되냐?"</p> <p> </p> <p> </p> <p>하길래</p> <p> </p> <p> </p> <p>"20장은 주셔야해요. 두시부터 일곱시까지만 시간 비고요.</p> <p>거기 사장님하고 이야기하면 될까요?" 했더니</p> <p> </p> <p> </p> <p>"어어 당연하지 당연하지. 거기 사장하고 이야기해라. 부탁한다."</p> <p> </p> <p> </p> <p>"저 그리고 차 나오기 전까지 이동수단이 없어요. 차좀 쓸게요."</p> <p> </p> <p> </p> <p>"어어 야야. 키 가져가라."</p> <p> </p> <p> </p> <p>자기돈 나가는거 아니니까 ㅋ 시원하게 대답나오길래 저도 ㅇㅋㅇㅋ</p> <p>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p> <p> </p> <p> </p> <p>아침부터 점장한테 전화와서 이모가 하다하다 못하겠다고 하더니</p> <p>아프다는 핑계로 집에 간다고 하고, 인수인계 받았던 친구는</p> <p>오늘 오전만 하고 쉬기로 했는데 이모가 집에 가는 바람에 일해야 하는</p> <p>처지에 놓였고, 주방과장도 오늘까지만 일하고 그만두니 뭐...</p> <p> </p> <p>그리고 오늘 아침에 제가 가기로 한 지점 사장하고 통화했어요.</p> <p> </p> <p> </p> <p>"사장님. 저희 사장님한테 이야기는 들었는데, 일단 제가 한 두시까지는</p> <p>갈거고요. 페이는 20장은 주셔야 해요."</p> <p> </p> <p>했더니 그 사장이</p> <p> </p> <p>"부장님 반나절만 있는데 그렇게나 많이 드려요? 전엔 그냥 해주셨잖아요."</p> <p> </p> <p>이ㅈㄹ 하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아이고... 사장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는데... 그땐 제가 직원이였고</p> <p>이젠 아니고요... 세시간 놀다가 가는 사람도 15장은 줘야하는게 관행인데</p> <p>제가 반나절 할거 다 해드리고 20장 부르는거는 제가 우리 사장님 체면때문에</p> <p>싸게 부른거에요. 기름값도 안받는건데 너무 서운하게 말씀하시네요."</p> <p> </p> <p> </p> <p>그 지점 사장 하... 아씨... 하... 하더니 "전화 금방 드릴게요..." 하고 끊더군요.</p> <p>뭐 싫으면 시집가시던가. 니가 안부르면 난 오늘 낮술먹으러 갑니다.</p> <p> </p> <p> </p> <p>직영점들은 난리가 났는지 카톡와서 이거 어디있냐 저거 왜 안되냐.</p> <p>전화와서 왜 부장님이 끓인 육수맛이랑 자기가 끓인 육수맛이 다르냐.</p> <p>고기 단가 정확히 어떻게 되냐 식자재 사장 전화번호 뭐냐. 물어들</p> <p>보더라고요.</p> <p> </p> <p> </p> <p>사장한테 말하라고 했더니 사장도 지금 고기하고 물김치 하느라 바쁘다</p> <p>물어봐도 사장도 잘 모르는거 많더라 급하다고 알려달라고 하길래</p> <p> </p> <p>내가 알려줄수는 있는데, 마치 내가 여기 직원인데 쉬는날 전화하는것처럼</p> <p>대하지는 말아라. 그리고 나도 개인사업하는 사람이고, 내 일만으로도</p> <p>바쁘다고 하고 끊었어요.</p> <p> </p> <p>문자로 육수낼때 뭐때문에 맛이 변하는지 적어서 보내주고</p> <p>고기 단가는 010 xxxxx 번호로 전화해서 물어보고, 식자재 사장 카톡</p> <p>넘기고 나니까 전화가 좀 덜 오더라고요.</p> <p> </p> <p> </p> <p> </p> <p> </p> <p> </p> <p>ㅋ</p> <p> </p> <p> </p> <p> </p> <p> </p> <p> </p> <p> </p> <p>잘들해봐라 ㅋ</p> <p> </p> <p> </p> <p> </p> <p> </p> <p> </p> <p> </p> <p>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면 될거같지 ㅋㅋ</p> <p> </p> <p> </p> <p> </p> <p>난 니네가 ㅋㅋㅋ</p> <p> </p> <p> </p> <p> </p> <p>일주일 안으로 ㅋ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무슨 일이 터질지 잘 알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행복해라.</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뭐. 마음은 아주 시원해서 좋네요.</p> <p>그러게 50만원만 더 줬어도 내가 이런 결정을 하진 않았잖아.</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2/05/09 12:05:34 61.76.***.61 ▶◀꽃사섬™
631071[2] 2022/05/09 12:06:45 124.61.***.150 나무미르
574705[3] 2022/05/09 12:09:09 61.105.***.73 NeoGenius
149436[4] 2022/05/09 12:09:32 162.158.***.254 명경전코란
466397[5] 2022/05/09 12:09:58 110.70.***.191 또로롱-v
447654[6] 2022/05/09 12:11:58 222.235.***.29 달식이아빠
124581[7] 2022/05/09 12:17:49 172.70.***.55 오유은민
71769[8] 2022/05/09 12:23:13 39.118.***.74 우가가
117629[9] 2022/05/09 12:26:47 172.69.***.26 하얀갈대1
515763[10] 2022/05/09 12:27:57 162.158.***.183 냥파스
774574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