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평범한 수요일</p> <p>지금 나는 아침부터 심난하다.</p> <p> <br></p> <p>출근아침의 즐거움이었던 단팥크림빵이 더이상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기에, 오늘부터는 새로운 빵을 나의 최애 목록에 올려야 하는 중요한 날이기 때문이다.</p> <p> <br></p> <p>회사 아래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도 깊은 고민에 빠져있어서, 항상 인사해주던 점장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는것도 눈치 채지 못햇다.</p> <p> <br></p> <p>빵코너 앞에 늘어있는 수많은 빵들이 자기를 뽑아달라고 어필을 해왔고, 난 앞으로 최애가 될 빵을 선정하기위해 심사숙고중이었다.</p> <p> <br></p> <p>그런데, 그 모습이 어떤이에게는 뭔가를 찾는것 처럼 보였나보다.</p> <p> <br></p> <p>"좋은거 들어왔어요. 지금 막 들어온거야"</p> <p> <br></p> <p>소싯적 세운상가에서 들어본. 그런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쳐다보니, 처음 보는 편의점직원분이 나에게 말을걸고 있었다.</p> <p> <br></p> <p>"네? 에?"</p> <p> <br></p> <p>"저기 저거~ 지금 막 왔어요. 저거요 저거"</p> <p> <br></p> <p>라며 소근거리며 손가락으로 빵 하나를 가르킨다.</p> <p> <br></p> <p>삐까빵</p> <p>일명 포켓몬빵이라고 하여 요즘 인터넷을 달구는 그런...</p> <p>엄청 귀한 빵이라고 알고있다.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정도는 알고있는 빵.</p> <p> <br></p> <p>근데, 문제는 내가 포켓몬은 지우하고 피카츄 밖에 모른다는거다.</p> <p> <br></p> <p>직원분은 중요한 알림을 줬다는, 굉장히 뿌듯한 표정으로 소근소근 나에게 말을 걸었고, 나는 그 기대를 뿌리칠 용기가 없었다.</p> <p> <br></p> <p>"어? 어.. 와아.. 이 귀한것이 있었군요. 꼭 사야겠네요"</p> <p> <br></p> <p>국어책 읽기같은 대답을, 흥분과 떨림으로 오해하신것인지</p> <p>계산을 하면서도, 엄청 안들어 오는데 오늘 딱 하나 들어와서 단골분이 사가시니까 다행이라는둥, 무슨무슨 씰이 인기가 많은데, 구하기가 어렵다는둥.</p> <p>뭔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하셧다.</p> <p> <br></p> <p>참! 나 이분을 첨보는거같..... 아~ 내가 워낙 사람얼굴을 잘 기억 못해서 일지도.</p> <p> <br></p> <p>그런데, 포켓몬빵이 내 최애로 선정된건가?</p> <p> <br></p> <p>앞으로 이녀석을 매일 어떻게 구하지?</p> <p> <br></p> <p>고민이 또 늘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