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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말, 인도의 철학자 나나크가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교리를 섞어서 만든 종교인 시크교를 믿는 신자들은 1801년 무굴제국의 박해에 맞서기 위해 인도 서북부 펀자브 지역을 점령하고 시크 왕국을 세웠다.
이 시크 왕국은 뛰어난 기병대를 거느렸는데, 그들은 고르쿠라 사르다르(Ghorchurra sardar)라고 불렸다.
이들은 사람과 말이 모두 철제 사슬로 만든 갑옷을 입은 채로 병사가 긴 창을 손위 지고서 돌격하는 창기병으로 활동했다.
그들은 나중에 적수인 영국군한테서도 "세계 최고의 기병대"라고 칭송을 받을 만큼 용맹함을 발휘했다.
영국과 시크 왕국이 전쟁을 벌였던 두 차례의 영국-시크 전쟁에서 투입된 고르쿠라 사르다르 부대는 영국군 보병들의 양 측면을 포위하는 전술로 싸웠으나, 이에 맞서 영국군 보병은 사각형의 밀집 방진을 형성하면서 총검을 내세우고 사격을 하여 그들의 돌격을 막아냈다.
비록 영국군의 우수한 포병과 보병에 밀려 패배하기는 했지만, 영국인들은 시크 군인들의 용맹함을 높이 평가했다. 2차 영국-시크 전쟁에 직접 참전했던 한 영국인 관찰자는 시크 군사들을 가리켜 이렇게 회상했다.
"그들은 악마처럼 거칠고 사납게 싸웠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용감한 전사들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은 총검 앞으로 뛰어들어, 그들을 방금 쏘아 뜨겁게 달구어진 총을 맨손으로 움켜쥐었다."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고르쿠라 사르다르로 대표되는 시크군 기병대의 용맹함에 주목하여 그들을 영국군 휘하 군대로 편성했다. 그리고 세포이 용병들이 영국군에 맞서 항쟁을 일으키자, 시크인들은 영국군 편에 서서 세포이들의 저항을 진압했다. 세포이 병사들은 무굴 제국의 부활을 외쳤는데, 시크인들로서는 자신들을 탄압했던 무굴 제국의 부활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출처 | 지도에서 사라진 나라들/ 도현신 지음/ 서해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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