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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비아쩔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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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921490
    작성자 : 15번지
    추천 : 23
    조회수 : 2091
    IP : 59.25.***.241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21/09/16 00:01:59
    http://todayhumor.com/?humordata_1921490 모바일
    대구 신천지 코로나 터졌을 때 결혼식 올렸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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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p> </p> <p>결혼식 사흘 전에 올렸었던 글이 당시 베오베를 갔었네요.</p> <p> </p> <p>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420240" target="_blank" title="당시 게시물">http://todayhumor.com/?bestofbest_420240</a> </p> <p> </p> <p>유머인 이유는 그 후로 지금까지 여전히 신혼여행을 따로가지 못 했다는 점.</p> <p> </p> <p>(뭐, 잠깐 어딜 다녀온 경험들은 있어도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라고 말할 수준은 전혀 아닙니다.</p> <p> 정말, 개감사합니다요 염병할 코로나 양반ㅎ)</p> <p> </p> <p>그리고 신혼여행도 못 갔는데 벌써 아기가 태어난지 226일을 지나고 있다는 점.</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게다가 그 아기가 벌써 두 발로 짚고 일어서고 이 앓이를 하면서 뭐든 입에 쑤셔넣으려고 한다는 점. </span> </p> <p> </p> <p>덕분에 염병할 코로나 양반이 백신 덕에 힘을 못 쓰게 되더라도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젠 제주도조차 쉽게 마음 먹기 힘들어졌다는 점.</span> </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정말, 개감사합니다요 염병할 사이비 신자 양반들아...)</span></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뭐, 그렇습니다.</p> <p>당시 결혼식을 올릴 때, </p> <p>31번 확진자의 등장 덕에 그 큰 건물에 단 두 팀만 결혼식을 올렸고</p> <p>저의 결혼식은 양가 직계 가족만이 덩그러니 참여한 상태에서 진행되어 번개같이 끝났습니다ㅎ</p> <p> </p> <p>뭐, 다행이라면, </p> <p>식을 올리고 나서 바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바삐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되어서 피로감을 덜었다는 것과</p> <p>식장에 가족들 외에는 아무도 없어서 </p> <p>그날 대구에서 가장 안전한 예식장에서 뷔페를 우리 가족끼리 거덜을 냈다는 겁니다. </p> <p> </p> <p>(지금 생각해 보면, 그 예식장은 그런 혼란 속에서도 발열 체크와 손소독 등 방역의 적극성이 상당했던 것 같네요. </p> <p>식 중간중간에도 계속 뿌리는 소독약을 뿌려줬고요.)</p> <p> </p> <p>당시 신혼 첫날밤을 그냥 보내는 것도 우습고, 먹고 싶은 거라도 맘껏 먹고 자자고</p> <p>일부로 굳이 ㅡ 포항 구룡포까지 가서 회만 딸랑 사왔습니다. (당시에 죽도시장도 확진자 동선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p> <p>내려서 바다 보고 이런 건 딱 3분 정도 했네요. 정말 회만 사서 왔습니다.</p> <p>당시에는 공포감도 너무 컸고, </p> <p>대구 사람 때문에 어찌 되었다는 말 나오게 되는 것도 너무 싫었으니까요. </p> <p>그렇게 첫날밤이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p> <p> </p> <p> </p> <p>뭐 ㅡ 그렇게 지내다 퇴사를 결심해서, 퇴사를 했고, 현재까지 반백수로 쩔고 있는데,</p> <p>고맙게도 아기는 찾아와줬고, 그 아이가 어느덧 옹알이를 하며 아빠를 찾습니다. </p> <p> </p> <p>그리고 그 옹알이는 제 귀에 ㅡ 아빠는 이제 신혼 여행 따위 그냥 쫑난 거야 ㅡ 로 들리고요.</p> <p> </p> <p>뭐, 중간에 아기가 백일을 막 지났을 때,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간 고생한 아내가 너무 안쓰러워 1박 2일로 펜션을 다녀온 적은 있습니다. </span></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딱 가족들만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곳으로요.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런데 그것만으로도 진짜 너무 좋더군요. 아 ㅡ 이게 사람 사는 모습인데..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위드 코로나?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모르겠네요, 저 어린 것에게 마스크를 씌우라고요? 입 근처에 뭐가 지나가기만 해도 다 빨어먹는 아기에게?</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적어도 제 눈에는 ㅡ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요즘 세상에 아기들은 그저 살아 움직이는 코로나 자동 흡입기랑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어른들처럼 방역이 절대 불가능하니까요.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래서 어른들의 적극적인 방역이 중요한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뭐, 뉴스는 이제 틀어보기도 싫습니다. 사고치고 다니는 </span><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 양반들 집 자식들은 다 장성을 했나봐요.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아님, 다 싱글인가? 모르겠습니다,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나이 마흔에 어렵게 장가갔는데 신혼여행도 못갔고, 어렵게 만난 아기에게도 세상의 자유로움을 안겨주질 못하네요.</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래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건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제 오래지 않아 백신 접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죠.</font>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저부터 당장 얀센 나오자마자 맞았습니다. 민방위 막차라서 이럴 땐 참 좋더군요.</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뭐, 쓰다보니 재미도 없는 글을 길게도 썼는데, </span>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냥, 이런 이야길 하고 싶은 밤이라서 썼습니다.</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여튼, 살아지더군요.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것도 꽤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지더라는 겁니다.</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아기가 괜히 생겼겠습니까? 제가 염병, 염병 이라고 했지만,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전 인생에서 어느 때보다 행복한 요즘입니다. 이런 시기에도 말이죠.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러니 우리 모두 답답한 지금 시국을 조금만 더 견디었으면 좋겠네요.</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지금도 이런데,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나중엔 또 얼마나 더 큰 행복이, 더 짜릿한 재미가, 우리들 앞에 나타나려고 이러는 건지!!</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음, 두근두근 코리아가 따로 읍네요.</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결혼식 때 사진과 자라고 있는 아기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왜냐고요?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총각 시절의 관종끼가 다분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가 보죠 ㅎㅎㅎ</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109/1631717677d282bf1bb3014a739da03d52d1812ec6__mn781104__w800__h374__f44564__Ym202109.jpg" alt="778.jpg" style="width:800px;height:374px;" filesize="44564"></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109/1631718042acc979b05b8e4ec8b5ad7b74f6a3db5b__mn781104__w800__h437__f46963__Ym202109.jpg" alt="6980.jpg" style="width:800px;height:437px;" filesize="46963"></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출처 내 뇌 우동사리
    15번지의 꼬릿말입니다
    아, 더 재미지고, 더 햄볶을 수 있는 건데, 아, 열 받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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