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좀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p> <p>이게 바르게 쓰이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어 한번 끄적여봅니다.</p> <p> </p> <p>저희 아버지 이름이 '홍판서'라고 해봅시다.</p> <p>그럼 흔히 이렇게 이야기 하겠지요.</p> <p>'저희 아버지는 홍 판자 서자 십니다.'</p> <p>왜 '자'가 들어가는지 알고 계신가요?</p> <p> </p> <p>길 가에서 어르신이 부르십니다.</p> <p>"못보던 친구구먼. 자네 이름이 뭔가?"</p> <p>"네, 어르신. 제 이름은 홍길동이라 합니다."</p> <p>"그래, 홍길동이. 자네 아버님이 이 동네 분이신가?"</p> <p>"네 그러합니다."</p> <p>"아버님 존함이?"</p> <p>여기서 생각을 합니다. 자식된 노릇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이렇게 대답합니다.</p> <p>"판자 서자를 함자로 쓰고 계십니다."</p> <p>그러면 어르신은 제 성이 홍이란 것을 이미 알고 있고, 판과 서를 조합해 '홍판서'의 아들이란 것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p> <p>"아 자네가 홍판서네 아들이구만. 반갑네."</p> <p> </p> <p>왜 '자'를 써야 하는지를 알고 있으면 상황에 맞게 쓸 수 있겠지요. </p> <p>그러면 어머니를 예로 들어볼까요?</p> <p> </p> <p>"참. 자네 모친 이름을 잊어버렸네만. 이름이 뭐던가?"</p> <p>저희 어머니는 저와 성이 다를 가능성이 높은데다 같을 지 다를 지 어르신이 알 수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대답하게 됩니다.</p> <p>"저희 어머니는 옥자 영자 향자를 함자로 쓰십니다."</p> <p>"그래. 영향이. 옥씨네 이름이 영향이었지. 옥영향."</p> <p> </p> <p>그냥 누가 '자'를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걸 보고 끄적였답니다. 그럼 안녕~</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104/16191184502a7df877b30f42b1a224e3f6eeca0129__mn62114__w387__h512__f28263__Ym202104.jpg" alt="bye.jpg" style="width:387px;height:512px;" filesize="2826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