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마이걸 승희가 작곡가 탱크(안진웅)의 디스곡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탱크의 과거 폭로글이 공개됐다.
승희의 한국예고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3월 9일 개인 SNS에 "승희가 안진웅 선배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내용을 들어 도움이 될까 글을 쓴다"고 적었다.
A씨는 "승희와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같은 반이었다. 2011년 1학기 저는 같은 학교 1년 선배와 잠깐 사귀었을 때, 2년 선배였던 안진웅 선배를 인사 시켜줬다. 남자친구의 선배였기 때문에 인사도 하고 함께 친하게 지내다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A씨에게 안진웅이 음악 관련 조언을 해주며 연락을 하는 빈도가 잦아졌다고 한다. A씨는 "어느 날 안진웅 선배가 저에게 좋은 마음이 있다고 얘기를 했고 스킨십도 시도했지만, 저는 거절을 했고 계속되는 호감의 표현에도 거리를 두었다"고 전했다.
A씨는 "안진웅 선배가 발매한 앨범에 수록된 5곡의 앞부분을 따로 세로로 읽었을 때 제 이름이 나왔다"며 "이 노래 가사들은 저에게 했던 행동들을 담은 노래라서 너무 무서웠고, 굉장한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악마에게 시달리는 것 같았던 그때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난다. 10년 전에 저에게 했던 행동을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현재는 승희가 저보다 더 심하게 안진웅 선배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 승희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쓴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앞서 탱크는 지난 3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순이'라는 제목의 디스곡을 발표했다. 해당 곡에는 현직 걸그룹 멤버가 예의가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앨범 커버에는 오마이걸 승희의 얼굴이 가려진 사진이 사용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승희와 탱크는 한국예고 선후배이자 업계 선후배 사이"라며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입장을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다음은 승희 동창 A씨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승희 한국예고 고등학교 때의 친구입니다.
현재 승희가 안진웅 선배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내용을 들어,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씁니다.
2011년 3월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승희와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같은 반이었습니다.
2011년 1학기 저는 같은 학교 1년 선배와 잠깐 사귀었을 때, 2년 선배였던 안진웅 선배를 인사시켜주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선배였기 때문에 인사도 하고 함께 친하게 지내다가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너무나 힘들었는데 당시 안진웅 선배가 많이 응원을 해주고 음악 관련 조언도 해주면서 연락을 해오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본인이 작사 작곡한 노래 영상들을 보내주면서 어떠냐고 물어보는 등 시시콜콜한 내용의 연락도 자주 받던 어느 날, 안진웅 선배가 저에게 좋은 마음이 있다고 얘기를 했고 스킨십도 시도했지만, 저는 거절을 했고 계속되는 호감의 표현에도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중순쯤 안진웅 선배가 발매한 앨범 'As a singer'에서 트랙 5곡의 앞부분을 따로 세로로 읽었을 때 '**이에게'라는 제 이름이 나왔습니다.
이 노래 가사들은 저에게 했던 행동들을 담은 노래라서 너무 무서웠고, 굉장한 충격과 공포를 느꼈습니다. 악마에게 시달리는 것 같았던 그때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10년 전에 저에게 했던 행동을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현재는 승희가 저보다 더 심하게 안진웅 선배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승희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