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사실 1년 전쯔음 부터 자살을 생각했습니다.</p> <p>충동적인 자살이아니라 스위스에 있는 안락사를 해서 불현듯 찾아오는 죽음이아니라 제가 선택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작은 꿈이였습니다.</p> <p>(이때까지만해도 그래도 당장 죽고 싶은부분도있었고 아닌부분도 있었고 오락가락 했던 것 같습니다.)</p> <p>코로나도 터지고 이래저래 힘든 부분이 겹치고 쌓이다 보니 스위스를 갈 수 있는 노선도 막히고 그 비용마련하기도 조금은 힘들게 되더라구요.</p> <p>(미련하지만 스위스 안락사를 가기위한 모금요청 계획도 생각해본적이있습니다. 죽으러 가는 길인데 무언가 제가 또 누군가 밑에서</p> <p>노동을해서 그 비용을 모으는게 좀 많이 싫었던것 같습니다.<- 제미련한 이기심)</p> <p>그러다 어제 문뜩 술이 한잔 생각났습니다.</p> <p>(저를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술이란게 저도 즐기긴하지만 술먹으면 몸과 마음의 상태가 많이 망가져버리는 것을 느껴서 거의 마시지 않는편입니다.)</p> <p>그렇게 독주를 한잔 두잔 혼자 붓다 보니 문뜩 이런 생각이 드는겁니다.</p> <p>이런저런 것들을 위해 하나하나 노력해나가다 제욕심도 채우지 못할 길을 걸을 빠에 그냥 지금 당장 죽는게 낫지 않을..까..?</p> <p>그러자 모든것들이 편안해지는겁니다.</p> <p>저를 잡고있던 구속과 굴레들이 놓아져서 그잠시 편안함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습니다.</p> <p>아무튼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죽을까였습니다.</p> <p>처음에는 소중한 제 몸이 망가지는 건 싫었습니다.(자기애가 강한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죽으면 어짜피 제몸둥이가 조각이 난들 무슨 소용이있을까 </p> <p>(장기기증신청 생각만하고 하지못한 제자신이 조금 한심스럽다는 생각도 잠시 스쳐갔습니다)</p> <p>아무튼 그러다보니 마지막에 맘껏 자유를 만끽하고 죽는 투신자살이 제일 좋겠다라는 결론이 거의 도출되었습니다.</p> <p>그렇게 결심을 하고 자살에 대해 들여다 보니 여태 자살을 시도하고 했던사람들이 겁나 이기적이게 보였습니다.</p> <p>그 이유가 크게 하나로 다가왔는데, </p> <p>뭐냐면 제가 접한 자살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로는 자기의 죽은 시체를 볼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자살을 한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더라구요.</p> <p>생각을 한 번 해보세요. 보통 자살을 하면 제일 먼저 맞이 할 사람은 자신의 가까운 지인입니다. </p> <p>근데 그 사람에게서 그 시체를 본장면은 인생에서 지워지지않을 상처라는 건 자살한사람들은 전혀 생각치 않나봐요.</p> <p>그만큼 "다른사람의 삶을 생각하지않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온 자살자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p> <p>(저라면 입구에 시체가 있으니 바로 경찰을 불러라는 메모를 쓰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p> <p>자살을 결심했던 분들은 이 글에 조금 발끈하실 수 도 있습니다. </p> <p>왜냐면 자살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다들 힘내라 소리만 해주거든요. 어떻게든 살리려고 좋은소리만 해줍니다. 근데 저는 제가 자살을 결심하고 나니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싶더라구요.</p> <p>"자살을 결심한 당신들이나 나는 다른사람들보다 더 이기적이기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거라고. 이건 팩트이고 사실이니 부정하지 말고 </p> <p>좀 더 이타적으로 한 번 살아보면 다른 삶의 재미를 느낄 수 도 있지않겠냐고.."</p> <p>아무튼 저는 가족과 친한지인에게 동의를 얻고(동의라기보다는 통보에가까운..) </p> <p>아무도 없는 산정산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마지막 자유를 만끽하고 죽어 시체조차 발견되지 않고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버리는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p> <p>여태 왜 이런 생각을 못했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p> <p>그렇게 술에만취해 세상에 화를 내다 잠이 들었고 아침이 되었습니다.</p> <p>정말 신기한건 제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 믿던 일이 갑자기 해결이 되었습니다.</p> <p>그러니 이런생각이들더라구요. '아직은 죽지말라는건가' 사실 근데 이 말조차도 이대로는 죽기싫은 제가 저에게 던지는 물음표라는걸 곧 알게되었습니다.</p> <p>그러다보니 여러가지 제가 하고 죽어야할 것들이 막 떠올랐습니다.</p> <p>그러다가 모든게 잘되서 죽지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도 잠시나마 들었던것같습니다.</p> <p>그러자 갑자기 그렇게 없던기운이 어디서 왔는지 조금 솟아나려고 하는 느낌을 느꼈습니다.</p> <p>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얻은 기운이란 생각으로 이런 저러한 것들을 다시 해볼 생각입니다.</p> <p>(이 기운이 얼마나 갈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p> <p> <br></p> <p>그중에 하나가 저의 약 20년 지기 친구인 오유에 자살을 결심하는 과정의 생각들을 사람들에게 한 번쯤 말해보고 싶었습니다.</p> <p> <br></p> <p>현재를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말을 많이 하고 싶은데</p> <p>사실 진짜 제가 물어보고싶은건 "죽음이란게 그렇게 나쁜건가요?"입니다. 이건근데 그 누구도 죽음을 겪은 사람이 없어서 모순이란 생각도 합니다.</p> <p> <br></p> <p>저는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더이상 삶의 가치 혹은 재미가 느껴지지않는 저같은 사람들에겐 안락사란 제도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듭니다.</p> <p> <br></p> <p>마지막으로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p> <p> <br></p> <p>어둠에서는 작은 빛이라도 돋보이기 마련입니다.</p> <p> <br></p> <p>이기적이지않고(신기한건 대부분 이기적인인간들은 자기가 이기적이지 않다라는 착각에 빠져있음) 이타적이려고 하는 분들 그 수가 너무 작다고 너무 상심하지마세요.</p> <p> <br></p> <p>그 수가 작기때문에 여러분들은 누구보다 빛날 거에요. 항상 힘내시구 기운 꺾이시지 않길 빕니다.</p> <p> <br></p> <p> <br></p> <p> <br></p> <p>p.s 1. 그냥 자살을 결심한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순간을 정리하지않고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왠지 그편이 훨씬 솔직해보일거라 생각이들었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