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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들으면 기가 찰 일이지만,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는 코카인이나 모르핀 같은 마약을 ‘의료용’으로 사용했다. 기침이나 감기, 치통을 가라앉히는 약에 넣었을 뿐 아니라, 암이나 간질환처럼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좋다며 칭찬하곤 했다. 아마 코카인을 비롯하여 모르핀 같은 약물을 만병통치약쯤 된다고 여겼던 듯하다. 물론 이들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를 뿐 아니라 불법으로 규정되기도 전에 있던 일이다.
당시에 쏟아져 나온 광고를 보면 한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카인이나 아편, 심지어 독한 술까지 섞어 만든 치명적인 약물을 무분별하게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치료제라는 이름 아래 말이다. 심지어 이름은 기침약이지만, 용법을 살펴보면 말라리아까지 치료한다는 제품도 있었다.
이런 제품들은 전부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고, 19세기 후반에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팔려나갔다. 사실 당시에는 각종 사이비 의학이 판을 쳤는데, ‘오존이 들어간 종이’를 불에 태워서 그 연기를 마시면 천식과 기관지염을 비롯하여 각종 호흡기 질환이 낫는다는 광고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당시에는 담배도 건강에 좋다고 홍보했으며, 코카 잎(코카인의 원료)으로 만든 술도 등장했다.
또 재미있는 점은 살이 찌는 약과 살이 빠지는 약이 공존했다는 점이다. 전자는 당시에는 건강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그리고 후자는 오늘날과 같은 이유에서 존재했다.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약이 판을 친 이유는 단순히 오늘날보다 의학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제약회사들이 그저 돈 벌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제품을 테스트도 하지 않고서, 검증되지 않은 각종 효능을 주장하며 광고에만 큰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런 풍조는 미국에서는 1906년에 순수 식품 및 의약품 법(Pure Food and Drug Act)을 제정하면서, 영국에서는 1차 대전을 거치면서 사그라들었다.
출처 | https://smartpig.tistory.com/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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