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태어나고 3일차 회사에서 Separation notice를 받았다.. 2달동안 회사안에서 직장을 찾던지 나가라고..<br>쉽게 말하자면 짤렸다.. <div><br></div> <div>매니저 한테 그 이야기를 듣는데 많은것들이 내 머리속을 지나갔다</div> <div>와이프한텐 뭐라고 말하지..</div> <div>2년동안 놀고 먹었으니.. 뭐... 할말은 없다..</div> <div>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프로젝트가 사라지면서 팀 원 전체가 짤렸으니..</div> <div>회사가 기울고 있어서 어쩔수 없지...<br><br>지금 직장은 미국에 올때 꿈의 직장이였다..</div> <div>대학교를 졸업 하고 </div> <div>실리콘 벨리에서 첫직장을 구하고</div> <div>많은사람을 만났다..</div> <div>많이 배웠고 너무나 즐거웠다.</div> <div>하지만 첫직장은 계속 되는 적자에</div> <div>영주권을 지원해줄수 없다고 했고..</div> <div><br></div> <div>난 꿈의 직장을 지원해서 들어 왔다.</div> <div>6년전 모든것이 즐거웠다..</div> <div>일하는것 사람들 새로운 칩셋.. </div> <div><br></div> <div>모든일이 꼬이기 시작 한건 2년전 부터이다..</div> <div>2년전 난 내가 계속 하던것을 하고 싶어서 그룹을 회사네에서 옮겼고</div> <div>그때부터 2년동안 매니저가 6번 바뀌었다.</div> <div>4개월 6개월 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이 계속 바뀌고</div> <div>매니저가 계속 바뀌니</div> <div>아무일도 할수 없었다..</div> <div><br></div> <div>작년 말에 나의 마지막 매니저가</div> <div>다른팀으로 도망치듯 떠나며</div> <div>한마디를 했다.. 너의 미래를 위해 직장을 찾으라고..</div> <div><br></div> <div>난 둘째가 태어나는데...</div> <div>그리고 짤렸다..</div> <div><br></div> <div>2달동안 미친듯이 공부 했다..</div> <div>코딩공부를 하며 미친듯이 지원했고</div> <div>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상황을 알려줬다..</div> <div><br></div> <div>나의 경력과 학교 때문에 많은 면접을 볼수 있는건 좋았다..</div> <div>하지만 한회사 한회사에서 떨어질때마다.</div> <div>체력도 멘탈도 바닥을 향해 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매일밤 첫째를 재우며</div> <div>눈물로 기도했다..</div> <div>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내가 직장을 구할수 있게..</div> <div>제발... </div> <div><br></div> <div>그런데 왠걸..</div> <div>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졌다..</div> <div>온세상이 마비 된듯 하다..</div> <div>모든 회사들이 자택 근무를 시작 하고</div> <div>하고 있던 면접들이 캔슬 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난 시간이 없는데..</div> <div>아마존 마지막 면접 까지 갔지만</div> <div>다른 포지션을 알아보자 했다..</div> <div><br></div> <div>구글은 면접관이....하... ㅅ..</div> <div>페북은 면접은 잘봤다 싶었는데 </div> <div>다른 지원자로 간다 했다</div> <div><br></div> <div>애플은 마지막 면접을 봤지만</div> <div>코로나의 영향인지</div> <div>무엇인지 포지션이 정지 된듯 하다..</div> <div><br></div> <div>작은 회사들은 문을 닫고 있고..</div> <div>아니면 내가 받던 월급을 줄수 없어서 면접을 진행 조차 하지 않았다.</div> <div>한 인터뷰가 끝나면 다른 인터뷰가 있어서 정신이 없었는데</div> <div><br></div> <div>점점 회사들 리스트가 줄어 들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두달이란 시간이 흘렀다</div> <div>회사에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오는데</div> <div>많은게 아쉬웠다..</div> <div>참 열심히 일했는데..</div> <div>처음 4년은...</div> <div><br></div> <div>울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div> <div>가장의 무게라는게 어떤것인지</div> <div>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div> <div><br></div> <div>단 두달 만에 모든 중압감이 느껴졌다..</div> <div>내가 무너지면.. 우리 아이들은...</div> <div><br></div> <div>이제 회사가 많이 남지 않았다..</div> <div>회사 안에서 지원은 해 보았지만</div> <div>회사안 상황도.. 바깥보다 지옥이면 지옥이지..</div> <div><br></div> <div>지난주 작은 회사 면접을 보고</div> <div>이번주 월요일에 또 한군데를 더 보았다..</div> <div><br></div> <div>아마 마지막 대기업.</div> <div><br></div> <div>전날 아들이 자다가 오줌을 싸는 바람에</div> <div>4시간을 자고</div> <div>면접을 봤다</div> <div>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온라인으로 보는것이 득이 된건지 독이 된건지...</div> <div>하루 종일 면접을 본 월요일이 지나고</div> <div>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두달 넘게 아무것도 못한건 처음인가 싶다..</div> <div>더이상 면접 스케줄도 없었고..</div> <div>아무것도 남지 않았다..</div> <div><br></div> <div>화요일이 지나고</div> <div>수요일 아니 어제</div> <div>아들이랑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div> <div>할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으니깐..</div> <div>아들이랑 놀기라도 해야지..</div> <div><br></div> <div>주머니를 부르르르</div> <div>메세지가 왔다..</div> <div>아 올게왔구나..</div> <div>Hey! Do you have a moment to chat? I have good news!</div> <div>지금 통화 가능해? 좋은 소식이 있어!</div> <div><br></div> <div>아....</div> <div>마지막 대기업.. 인가.. 아니면 지난주에 본 중소 기업인가..</div> <div><br></div> <div>전화를 받는내내 도대체 누가 전화 한건지 궁금 했다</div> <div>오퍼를 준단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물어 봤다 너 어디서 전화 한거니?</div> <div>대기업이란다..</div> <div>마지막 면접 본대에서</div> <div>면접관 전원이 맘에 들어 했고</div> <div>같이 일하고 싶어 한단다</div> <div><br></div> <div>시애틀로 오란다..</div> <div>기쁨을 억누렀다..</div> <div><br></div> <div>통화를 마치고 아내에게 전화 하는데</div> <div>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유에 눈팅만 10년 한듯 합니다..</div> <div>오랜 타지 생활에 즐거움이라 할까요..</div> <div><br></div> <div>유머에 어울리는 글은 아니지만..</div> <div>힘들때 잠시만이라도 즐거움을 주었던</div> <div>오유에 첫 글을..</div> <div><br></div> <div>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