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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848681
    작성자 : 다른이의꿈
    추천 : 5
    조회수 : 1510
    IP : 104.158.***.13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1/26 13:18:45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48681 모바일
    [단편소설] 기억하는 자
    옵션
    • 창작글

    누군가를 죽이는 느낌은 예리한 칼날에 살이 베이듯 기억 속 깊이 새겨진다. 그래서 새로운 몸을 받아 다시 태어나면, 지난 삶 저지른 살인의 기억이 가장 먼저 되살아나고 거기서 실타래가 풀리듯 전생의 기억이 돌아오곤 한다.


    죽임을 당하는 이의 마지막 눈빛은 증오와 분노로 가득하다. 증오와 분노는 육신의 것이지 영혼의 것이 아니다. 죽은 자의 영혼이 육신에서 빠져 나와 자신의 눈에 가득 찬 살기를 느끼면 그 영혼은 슬퍼한다. 그래서 나에게 살해당한 이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눈을 감겨주는 것이다. 눈을 감겨주면서 나는 죽은 자의 영혼에게 용서를 구한다. 증오와 원한이 육신의 것이라면, 사랑과 용서는 영혼의 것이기에.


    * * *


    그들은 나를 기억하는 자라 불렀다. 우리의 존재를 기억하는 것, 그것이 내게 주어진 임무였으니까.


    내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는 그들이 정했다.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많은 책을 보내주었다. 주로 예술과 역사 그리고 철학에 관한 책들이었다. 독서와 더불어 여행은 나의 또다른 일상이었다. 행성 곳곳의 유적지와 박물관 그리고 미술관을 구경했고, 저명한 학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었다.


    기후변화와 온난화. 과학자들의 말이 맞았다. 과학자들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온난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정치인들은 많지 않았다. 행성의 온도 변화를 이제 되돌릴 수 없다는, 소위 방아쇠가 당겨졌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을 때조차 기후변화는 정치인들에게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행성은 빠르게 뜨거워졌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해수면이 높아졌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일은 해수면이 다시 내려가면서 시작되었다. 해수면이 내려간 이유는 바닷물이 수증기로 증발했기 때문이었고, 공기 중의 수분이 증가하며 하늘을 뒤덮은 구름이 두터워졌다.어두운 먹구름 아래 매일같이 폭우가 쏟아졌다.


    홍수와 태풍, 산사태 같은 국지성 재난은 그저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일조량이 줄었고, 일조량에 민감한 활엽수들이 고사하며 열대와 아열대 숲이 파괴되기 시작했다. 숲이 사라진 만큼 산소 농도가 내려갔고, 사라진 산소만큼 이산화탄소와 수증기가 대기를 채워나가며 온실효과는 더욱 강력해졌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대기 중 증가한 이산화탄소는 바닷물을 산성으로 만들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짜에 전 세계의 바다 위로 죽은 물고기의 사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류의 떼죽음으로 해양 생태계는 자정 기능을 잃어버렸고, 옅어진 산소 농도에 적응하지 못한 육상의 포유 동물 역시 빠르게 사라졌다.


    내가 기억하는 우리 행성의 마지막 모습, 그것은 폭우가 쏟아지는 어둠 속 습하고 뜨거운 환경에 적응한 설치류와 파충류 그리고 곤충들이 득실거리는 지옥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어둠 속에서 숨죽인 채 우리는 세상의 종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앙 정부로부터 급한 호출이 들어왔다. 정부 건물에 들어서자 직원 한 명이 건물 뒤편으로 나를 안내했고, 그곳에는 차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직원은 낮은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수 개월에서 길어야 일 년 정도. 그리고 그녀는 내가 오늘 이곳을 떠난다고 말했다. 어디로 가느냐는 나의 물음에 그녀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우주정거장에 도착하고 일 년이 채 지나지 않아 지상과의 교신이 끊어졌다. 교신이 끊기던 순간, 기지국을 애타게 부르던 우주비행사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고 침묵 속 우리는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나는 아래층 지하 창고로 내려와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밖에 보이는 우리 행성의 모습은 무척 낯설었다. 그것은 더이상 푸른 빛의 행성이 아니었다. 행성은 온통 하얀 구름에 뒤덮여 그 표면을 볼 수 없었다.


    행성에서의 마지막 날. 나를 안내했던 정부 직원이 떠올랐다. 홀로 우주선에 올라야 했던 나는 뒤에 남겨진 직원이 안쓰러웠다.


    “미안해요….”


    나의 말에 직원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미안하긴. 우리들을 잘 기억해 줘. 그래도 우리의 마지막을 슬퍼해 줄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야.”




    우리가 우주정거장에 남겨진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행성과 함께 최후를 맞이한 사람들을 위해서 울어 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두 명의 우주비행사, 심리치료사, 의사, 그리고 나. 우주정거장에 남겨진 최후의 다섯 명이다.


    나는 가장 어렸지만 아픈 곳이 많았다. 의사는 내가 마지막 순간까지 지상에 남아있어서 폐가 많이 상했다며 호흡기를 보호하는 약을 평생 복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흡기 회복을 위해 많은 시간을 의무실에서 지내야 했고, 의무실에서 지내는 동안 의사는 나에게 주사를 놓고 상처를 소독하는 등 기본적인 간호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5년 후. 우주비행사 중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리더 역할을 했던 그녀의 죽음으로 침울했던 우주정거장 분위기에 긴장감이 더해졌다. 남은 한 명의 우주비행사가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가 동료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생각했고, 심리치료사는 그와의 상담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차분한 목소리의 심리치료사. 우리는 모두 정기적으로 그녀와 상담을 해야 했다. 그녀에게는 상대방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는데,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평온함은 다름 아닌 그녀의 차분한 목소리 때문이었다. 나는 그녀의 차분한 목소리를 너무나 좋아했다.


    어느날 심리치료사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즉시 그녀의 방으로 달려갔고, 의사 역시 비명 소리를 들었는지 급하게 달려와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다. 방문은 잠겨 있었고, 잠긴 방문을 통해 비명 소리는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그녀의 비명 소리는 점차 고통을 삼키는 신음 소리로 바뀌었고, 마지막에는 흐느끼는 울음 소리로 변하고 말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닫혀 있던 그녀의 방문이 열렸다. 심리치료사는 하의가 벗겨진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우주비행사가 자신의 바지를 추스르며 방에서 걸어 나왔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는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복도를 따라 자신의 방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시간이 흐르며 심리치료사는 회복했고,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우주정거장의 무거운 분위기는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나는 늘 그렇듯 방에서 전자책을 읽고 있었다.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었고, 우주비행사가 힘으로 문을 밀치며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나의 어깨를 강하게 움켜잡았고,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거칠게 하지 않는다면 그가 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그 일이 있고 우주비행사가 나를 찾는 빈도가 잦아졌고 나는 그런 그를 거절하지 않았다.


    하루는 의사가 나의 방을 찾았다. 괜찮냐는 그의 물음에 나는 대답 대신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심리치료사가 아이를 가졌다고 말해주었다. 내가 심리치료사의 건강 상태를 물었을 때, 의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그리고 의사는 나에게 필요할 것 같아 가져왔다며 작은 꾸러미를 내밀었다. 재고가 넉넉하니 아끼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방에서 나갔을 때, 나는 그가 남긴 꾸러미를 열어보았다. 피임약이었다. 고마운 마음 보다 의아한 생각이 앞섰다. 그동안 의무실의 약품 관리를 해 온 사람이 나였다는 사실을 그가 잊은 것일까?


    다음날. 나는 우주비행사 방에서 나오는 의사와 마주쳤다. 하얀 가운을 입고 있던 의사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내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그날 저녁. 의사는 우주비행사가 죽었다고 알려주었다. 내가 물었을 때 의사는 사인을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시신은 이미 우주정거장 밖으로 버려졌으며 우주비행사의 독특한 속옷 취향 덕택에 시신 처리가 쉬었다는 말이 내가 들은 전부였다.


    심리치료사의 배가 불러왔고, 의사와 나는 그녀의 출산을 준비했다.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의사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운이 짙어졌다. 나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의사는 심리치료사의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알고 있던 것 같다.


    난산이었다. 아이를 낳고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


    심리치료사는 품에 안은 아기를 바라보았다. 어미의 마지막을 알았을까? 아기는 엄마 품에서 울음을 그쳤다. 창백한 얼굴의 심리치료사는 나에게 아기를 넘겨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미안하구나. 아가야.”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그녀는 숨을 거두었다.


    그녀의 미안하다는 마지막 말. 그녀는 분명 아기가 아닌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는데… 나의 착각이었던 걸까?




    6년 후. 아이는 의사를 아버지라 불렀다.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했을 무렵, 의사는 나에게 누나 또는 이모라는 호칭이 어떤지 물었고, 나는 둘 다 싫다 했다.


    우주정거장에 올라온 첫날 나는 직감했다. 행성에 남겨진 사람들이 우리를 부러워했던 만큼 우리의 최후는 비참할 것이라고.


    나는 아이와 거리를 유지했고 정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일곱 살이 된 아이는 궁금한 것이 많았다.


    “아줌마는 왜 하루 종일 책만 읽어?”


    나는 고개를 돌려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내가 읽고 있는 전자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무심한 표정으로 다시 전자책으로 시선을 돌리며 대답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


    “책 보는 게 왜 아줌마가 해야 하는 일이야?”


    나는 전자책에 시선을 고정한 채 대답했다. 


    “책을 읽고 잘 기억해야 하니까.”


    “왜 기억해야 해?”


    나는 읽고 있던 전자책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아이를 바라 보았다. 아이의 눈빛과 미소. 다행히 아이는 엄마를 닮았다.


    “내가 기억하지 않으면 우리는 잊혀질 테니까….”




    아이는 별 보는 것을 좋아했다. 별을 보기 위해서는 지하 창고라 불리는 우주정거장의 바깥쪽 튜브로 가야 한다. 우주정거장은 안쪽과 바깥쪽, 두 개의 거대한 도넛 모양의 튜브가 겹쳐진 구조를 하고 있다. 바깥 튜브는 우주정거장의 방향을 바꾸거나 안쪽 튜브의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움직이지 않는 바깥 튜브와는 달리 안쪽 튜브는 일정 속도로 회전한다. 회전하는 원심력으로 중력이 있는 행성에서와 같은 생활이 가능했지만 창 밖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바깥 튜브로 이동하기 위해 복도 바닥에 위치한 덮개를 열었다. 그리고 덮개 아래 좁은 공간으로 아이와 함께 들어갔다.


    덮개를 닫은 후 버튼을 누르고 기다린다. 그러면 수백 개의 베어링이 돌아가는 낮은 소음 소리와 함께 중력이 점차 사라진다. 중력이 사라지는 느낌, 그것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과 비슷하다.


    잠시 후 베어링 돌아가는 소리가 멈추고 반대편 문이 열렸다. 바깥쪽 튜브는 식량과 생활 물품 그리고 기계 장비들이 있었기에 춥고 어두웠다. 아이는 창문이 있는 곳으로 몸을 움직여 창문 가리개를 걷었다. 초승달 모양의 행성은 구름에 뒤덮여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색이었다.


    아이는 창밖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아줌마, 저 구름 아래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나?”


    “글쎄….”


    “아버지가 말해줬어. 땅에는 나무들이 자라는 숲이 있고, 바다에는 물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었다고.”


    “맞아, 숲과 바다. 참 아름다웠는데….”


    아이는 고개를 돌려 나를 향해 말했다. 


    “아름다운 게 뭐야? 아버지도 같은 말을 했어.”


    “아름다운 거? 음... 글쎄….”


    아이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아이는 창문 가리개를 내리고 어두운 통로를 따라 움직였다.


    “난 이곳이 좋아. 이렇게 날아다닐 수 있어서.”


    나는 아이를 따라갔다. 한참을 앞서가던 아이는 움직임을 멈추고 창문 가리개를 열었다. 수많은 별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나는 아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저 별들, 숲과 바다 만큼 아름다운 것 같아.”


    “아! 이런 게 아름다운 거구나. 아버지에게 알려줘야지. 아버지는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걸 찾을 수 없다 했거든.”


    아이는 창 밖의 별들을 바라보며 두 손을 자신의 가슴에 모았다.


    “나는 따뜻해. 아줌마도 따뜻해?”


    “응?”


    “아줌마 가슴이 따뜻하냐고?”


    “아... 그런 것 같아.”


    “아버지가 그랬거든. 아름다운 걸 보면 가슴이 따뜻해진대. 그래서 아름다운 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바깥쪽 튜브는 온도가 낮았기 때문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우리는 안쪽 튜브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아이와 나는 무중력 상태에서 어색한 몸짓으로 그 좁은 이동 공간 안으로 들어왔다.


    문을 닫고 버튼을 누른다. 바깥쪽 튜브와 분리되는 소리와 함께 우리를 담고 있는 상자는 안쪽 튜브의 회전 방향으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중력이 생기며 몸이 무거워진다. 아이가 얼굴을 찡그린다. 중력이 사라질 때와는 달리 몸에 무게가 실리는 느낌은 썩 좋은 느낌은 아니다.


    어머니의 자궁 속은 무중력 상태의 그것과 흡사하다. 그래서 내 작은 몸뚱이가 자궁 밖으로 밀려 나오며 새로운 삶이 시작되면, 중력이 짓누르는 내 몸뚱이의 무게를 견디는 법을 가장 먼저 배워야 했다.


    한번은 새로운 삶이 시작하고 내 몸뚱이의 무게가 무척 버겁게 느껴진 적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몸의 감각기관이 이전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청각이 예민했다. 특정 소리들은 귀 속에서 고막이 찢기는 고통으로 전해졌다. 통증이 가짜라는 것을 알았지만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나는 두 손으로 귀를 막은 채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한번 시작하면 그 웅얼거리는 소리를 반복해야 했다. 귀에 울리는 그 웅얼거리는 소리만이 통증을 멈출 수 있다는 강박이 나의 의식을 지배했다. 통증도 가짜이고 강박도 거짓임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런 나를 멈출 수 있는 것은 나를 달래는 어머니의 차분한 목소리 뿐이었다.


    어머니의 사랑에 가볍고 무거움이 있겠느냐마는... 자폐를 가지고 태어났던 삶 어머니에게 받은 사랑은 나의 가슴 가장 깊은 곳에 남아있다. 세상에는 그런 사랑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받았다는 기억은 나에게 거대한 힘과 용기가 되어 주었다.


    어머니 삶의 마지막 끝자락. 어머니는 홀로 남겨질 나의 대한 걱정으로 힘들어 하셨다. 이른 새벽 어머니는 자고 있던 나를 흔들어 깨웠다. 어머니는 나를 끌어안고 말했다. 엄마는 나를 혼자 두고 못 가겠다고, 엄마와 함께 가고 싶으냐고.


    말을 할 수 없었던 나는 다소곳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었다. 잠시 후 어머니는 작은 알약이 담긴 약병을 가져오셨다. 약병을 들고 있는 어머니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나는 어머니가 무엇을 하려 하는지 잘 알고 있었고, 어머니가 알약을 꺼내 주기를 기다리며 다짐했다. 어머니가 알약을 주면 나는 주저 않고 그것을 삼킬 것이라고.


    심하게 떨리던 어머니의 두 손은 끝내 약병을 열지 못했다. 며칠 후 어머니는 나를 혼자 남겨두고 긴 잠에 들었다. 그렇게 긴 잠에 들기 전 어머니는 차분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미안하구나. 아가야.”




    우리는 작은 인공위성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고성능 카메라와 함께 50여 년 전 발사된 인공위성이라며 의사는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종말 이전 행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의사를 만나고 그가 이렇게 흥분한 모습은 처음이었다. 물론 가장 신난 사람은 아이였다. 아이와 의사는 하루 종일 바깥 튜브에서 인공위성을 분해했다.


    다음날 아침.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기침과 함께 아이의 체온이 순식간에 올라갔다. 당황한 의사의 모습. 의사는 그동안 우주정거장에서 아무도 독감 증상을 보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만일을 대비해 아이에게 항생제를 먹였다. 하지만 아이의 고열은 지속되었고, 한시도 아이 곁에서 떠날 수 없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 의사와 나는 교대로 아이를 돌봐야 했고 닷새가 지나서야 아이의 체온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자, 내가 아프기 시작했다. 같은 증상이었고 아이만큼 열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이틀 후 아이가 나를 찾아와 말했다. 아버지가 아프다고.


    아픈 몸을 이끌고 아이와 함께 의사의 방으로 향했다. 의사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지난 십여 년 동안 약해진 탓이라 했다.


    회복하는 나와는 달리 의사의 상태는 계속해서 나빠졌다. 체온은 내리지 않았고, 숨을 쉴 때마다 그의 입에서 쌕쌕 소리가 났다. 그리고 약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그에게 의식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의식이 돌아온 의사는 가장 먼저 아이를  찾았다. 아이가 방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흐느끼는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왔다. 내가 들어가자 아이는 아버지를 살려달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가 생활하는 우주정거장의 안쪽 튜브, 그 내부 공간의 8할은 식량 생산을 위한 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의사의 죽음 이후 돌보지 않은 밭은 엉망이 되어 있었고, 내가 밭에서 일하는 사이 아이는 바깥쪽 튜브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다.


    나는 일부러 아이와 거리를 두고 있었기에 의사는 아이의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였다. 일곱 살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슬픔일 것이다.


    하루는 아이가 늦은 시간까지 저녁 식사를 먹으러 오지 않았다. 인터폰을 통해 바깥쪽 튜브에 있는 아이를 불렀다.


    “지하 창고에는 밤낮이 없어서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이미 많이 늦었어. 저녁 먹으러 올라 와야지.”


    대답이 없다.


    “안 오면 아줌마가 창고로 내려간다.”


    여전히 대답이 없다.




    바깥쪽 튜브. 서늘한 한기가 돌았다. 나는 통로를 따라 몸을 움직였다. 한참을 가서야 가리개가 열린 창문이 보였고, 아이는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공중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들이 반짝거린다. 아이가 흘린 눈물일 것이다.


    나는 뒤에서 아이를 가만히 품에 안았다. 아이의 작은 몸은 차가웠다.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고 내려오지.”


    아이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나 역시 말없이 아이를 그냥 안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 아이는 손가락으로 창 밖에 밝게 빛나는 별을 가리켰다.


    “아버지가 그랬는데, 어머니는 저 별에서 다시 태어났대.”


    심리치료사는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아이가 가리킨 별은 우리 태양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항성이었다. 그 별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이 세 개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비록 미약하긴 했지만 그 별로부터 인공의 전파가 감지되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별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 믿었다.


    언젠가 심리치료사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그녀도 죽으면 나처럼 환생을 하느냐고. 그렇다는 나의 대답에 그녀는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아이가 가리키고 있는 별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잠시 후 아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줌마, 어머니 이야기 좀 더 해 줄래?” 


    아이의 물음에 나는 오랜 기억을 더듬었다.


    “어머니는 목소리가 참 좋았어.”


    “목소리가 어떻게 좋아?”


    “음... 목소리 때문에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져. 그래서 어머니의 목소리는 다음 생에 태어나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을 거야.”


    아이는 잠시 생각하는 듯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아줌마, 그럼… 다음 생에 어머니를 만나게 되면 내가 어머니를 많이 보고 싶어 했다고 말해줄래?”


    나도 모르게 아이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이 들어갔다. 아이와 나는 한참 동안 창밖에 밝게 빛나는 별을 바라보았다.




    폐의 기능을 유지시켜주는 약이 모두 떨어지고 기침이 다시 시작되었다. 쉼 없이 나오는 기침으로 호흡이 어려웠고, 어지러움 증세 역시 심해졌다. 하루는 밭에서 일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나를 흔드는 아이의 손길에 의식이 돌아왔고,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흙바닥 위에 앉았다. 입 안에 이물질이 느껴진다. 피와 흙이 섞인 검붉은 침을 뱉어냈다.


    아이는 작은 손으로 내 얼굴과 머리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주며 말했다.


    “아줌마, 많이 아파? 아프지 마.”


    나는 아이에게 미소를 지었다.


    “아픈 거 아니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몸을 일으키는 순간 머리를 찌르는 어지러움에 나는 다시 주저 앉았다. 어렵게 방으로 돌아왔고, 아이가 가져온 물을 마신 후 침대에 몸을 눕혔다. 긴 한숨과 함께 눈을 감았다.


    다음날 늦은 아침이 되어서 눈을 떴다. 머릿속이 한결 맑아진 기분이다.


    순간 죽음을 앞두고 느껴지던 미세한 의식의 변화가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노크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아이는 문 사이로 얼굴을 빼꼼히 들이밀고 말했다. 어제 점심부터 먹은 것이 없어 배가 많이 고프다고.


    나는 말없이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는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슬픔, 죄책감... 불필요한 감정은 지우자. 가슴 뻐근한 통증. 그래, 이건 아픈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거짓 통증이다.


    주사기 바늘을 약통에 집어넣어 주사기 가득 약물을 채웠다. 그래, 이 정도면 큰 고통 없이 끝날 것이다. 주사기와 약병을 쥔 두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나는 눈을 감았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눈을 뜨고 잠이 든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이의 손목을 집어 들었다. 가느다란 팔뚝. 혈관을 찾을 수가 없다. 나는 다시 눈을 질끈 감았다.


    아—! 제발…….


    다시 눈을 뜨고 푸른 혈관이 지나는 길을 응시했다. 바늘이 들어갈 자리를 확인했다.


    감정에 얽매이지 말자. 그래 기억하자. 어머니가 죽고 홀로 남겨진 내가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았는지. 나를 함께 데려가지 않은 어머니를 얼마나 원망했는지. 그래 이것은 내가 해야하는 일이다.


    떨리는 호흡을 다시 한번 가다듬었다. 아이의 팔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주사기 바늘을 흐릿한 혈관 위에 위치시키고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그때였다. 자는 줄 알았던 아이가 눈을 감은 채 속삭이듯 말했다.


    “살려줘……. 아줌마… 나 죽이지 마.”


    * * *


    밝은 빛이 두 눈에 쏟아져 들어온다. 가슴 속 가득 차 있던 양수를 토해내고, 차가운 공기를 들이키자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 나온다. 그 사이 누군가 부드러운 천으로 나의 작은 몸뚱이를 꽁꽁 싸맨다. 그리고 천 속에 쌓인 나를 어머니에게 건네준다.


    지친 표정의 어머니. 그녀는 나를 보고 미소를 보인다. 그리고 울고 있는 나의 입에 그녀의 젖을 물린다. 어머니는 젖을 빠는 나에게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하는 말은 내가 알지 못하는 언어이다. 하지만 한가지는 알 수 있다. 나의 이름이 현정이라는 사실을.


    어느 이른 아침. 몸이 좋지 않다. 속이 메슥거리고 팔과 다리가 무겁다. 어머니의 불안한 얼굴. 나도 덩달아 불안해진다. 어머니는 나를 안고 집을 나선다.


    어머니와 함께 도착한 곳. 그곳에는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이 있다. 어머니는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 어머니의 표정이 밝아진다. 나 역시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진다.


    잠시 후 어머니는 나를 그녀의 무릎 위에 앉혔고, 나의 두 팔을 꼭 붙들어 잡는다. 그리고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은 주사기에 투명한 액체를 채웠다. 잠시 후 주사기의 바늘이 나의 허벅지 살을 파고드는 순간… 지난 삶 저질렀던 살인의 기억이 머리 속에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다.


    * * *


    방문이 열렸고 나를 본 그는 놀란 표정이었다. 그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천천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얌전하게 생긴 년이 엄청 밝히는구만. 나 아니면 어떡할 뻔했어, 응?”


    “그냥 갈까요?”


    그는 돌아서는 나를 잡아 세웠다.


    “흐흐흐….”


    두 번의 정사를 마친 그는 속옷도 입지 않은 채 잠이 들었다. 나는 준비한 마취용 크림을 그의 팔뚝에 발랐고, 팔뚝의 혈관이 지나는 길을 확인했다. 그리고 주저없이 주사기 바늘을 찔러 넣었다.


    잠시 후 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알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그가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는 사이, 나는 그의 아랫도리에 성인용 기저귀를 입혀주었고 그의 머리맡에 앉아 그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가 호흡을 멈추었을 때 나는 손을 뻗어 그의 부릅뜬 두 눈을 천천히 감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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