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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yler_Durden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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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830549
    작성자 : Tyler_Durden
    추천 : 7
    조회수 : 4743
    IP : 220.125.***.8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9/09/02 10:40:26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30549 모바일
    ㄸ치고 후회한 썰 풀어봄...
    KakaoTalk_20190902_100159820.jpg

    <본문과는 상관없는 짤> 

    짤이 본문과 상관없으므로 음슴체임. 

    본인은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애도 있지만, 숙맥의 정석이었음. 오죽하면 친구들이 대나무라고 부를 정도였음 (바보 -> 배부 -> Bamboo -> 대나무)

    그래서 몇가지 숙맥썰들이 있는데 한번 풀어보고자 함...



    #1. 

    뭐. 숙맥이긴 하지만 나름 공부를 잘했음. 대학교 학부생 시절에 별명이 조교님 아니면 교수님이었는데, 학사일정 같은 것도 이상하게 전부 본인을 통해서 전달되었고, 시험기간이 되면 내가 이렇게 인싸였구나 싶을 정도로 다들 정보 좀 달라고 얘길 함. 

    진짜 이상한 게, 내가 교수면 이걸 시험에 낼거에요. 라고 찝은 게 다 시험에 나옴. 물론 답안도 교수가 이거 중요하다고 했으니 이거겠지 하면 그게 답이었음. 

    그래서 시험기간만 되면 인기가 넘치는데, 어떤 여자애가 갑자기 부탁을 함. '옵빠 시험기간에 저희 집에 오셔서 같이 공부하실래요?' 
    '아. 공부 좋지.'
    하지만 생각해보니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남자가 찾아가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음. 그리고 경험상 집에서는 공부가 잘 안되기도 하고..

    지도 교수님께 찾아뵙고 상의를 드림. 자습실을 시험기간에만 24시간 개방으로 해달라. 제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 
    그리고 승인받고 자습실 24 시간으로 돌려서 시험공부 함. 칠판에 써가면서 강의도 해주고, 기출문제 예상문제 프린트해서 나눠주고..

    그런데 정작 그 여자애는 딱 한번 와서 그냥 예상문제랑 기출문제만 받아감. 성적받기 싫었나봄. 

    여하튼 시험 잘 마치고, 그 여자애가 이번엔 '오빠 고생하셨어요! 제가 술 한잔 살테니까 오늘 저녁에 시간 좀 내주세요!' 라고 말함. 

    '에이. 학생이 무슨 돈이 있냐? 그냥 식권이나 한장 줘라.'

    라고 했고, 그녀는 병신 보는 눈으로 나에게 식권 한장을 주고 그 뒤로는 말도 걸지 않았음. 배은망덕함. 


    #2. 

    그리고 졸업을 하고, 나는 무역회사에 취직을 함. 

    처음으로 접대라는 걸 받던 자리에서, 고객이 엄청 예쁜 여자애를 옆에 앉혀줌.

    그리고 여자애가 옷을 갈아입고 따라오려고 했지만 나는 꽐라가 된 부장님과 같은 방에 모텔을 가야 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거절하고 코고는 부장님 옆에서 밤을 샜음...


    #3. 

    그 이후에도 다른 회사에 취직을 해서, 고지식한 성격을 못 버리고 새로 들어온 임원에게 개기다가 징벌적 출장(?) 을 가게 됨.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한겨울에 러시아로 출장감....

    상트페테스부르크의 백야는 참 아름다웠음...

    여하튼 고객이 영어를 잘하는데도 되게 예쁘게 생긴 통역 여자애를 데리고 나옴. 본인은 그 여자분이 당연히 직원이라고 생각해서 업무 이야기를 물어보면 하나도 모르길래, 물어보니 그냥 통역이램..

    그래서 '아 나는 니가 이쁘길래 우리 제품 쓰는 앤 줄 알았지!' 라고 대답했고, 고객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100달러 어치만 할인해주면 오늘 밤 그 친구가 밤에도 통역해 줄거야(이 뉘앙스는 사실 제대로 캐치함).' 라고 함. 

    그게 러시아 인터걸이라는 시스템이라는데, 내가 그런 걸 알 리가 없음..

    '아. 마음은 고맙지만 나는 영어 잘하니까 괜찮아.' 

    라고 거절하고 호텔로 돌아가서 느려터진 와이파이로 러시아의 예쁜 처자들을 검색하며 땅(?)을 치고 후회함...


    #4. 

    회사에서 행사를 하는데 외국에서 은퇴를 앞둔 고객이 딸래미를 데리고 옴. 딸래미에게 실무 경험을 주고 싶으니 딸래미를 메인으로 밀고 싶다고 함. 

    그 때는 내가 팀장이라 흔쾌히 그러라고 하고, 초청해서 뒷수발을 다 들어줬는데, 그 딸래미의 마지막 요청이 매우 흠좀무했음. 
    '한국의 클럽에 가보고 싶다!'

    왜 흠좀무했냐하면 그런 데 한번도 가본 적이 없음...

    다행히(?) 클럽 죽돌이 후배 하나가 테이블을 잡고 다 케어해줌. 그 후배의 친구들이 테이블에 계속 앉았다가 인사하고 술 얻어마시고 갔음. 

    여하튼 문제는 이 딸래미가 꽐라가 되어서 다른 테이블에 끌려감. 사람 많은 데서 사람 찾는 거 겁나 힘들었음. 

    가까스로 찾아서 데리고 왔는데, 그 딸래미가 '싱가폴에서 온 남자가 나보고 귀엽다고 했어. 볼에 뽀뽀해도 되냐길래 하라고 그랬는데 얼굴 돌려서 입에다 뽀뽀했어...' 하면서 넋나가서 발그레해져 있었음. '나 귀여워? 나 귀여워?' 를 연발하면서 넋이 나가 있는 애한테,

    'You are not cute. You are Supercute.'

    라고 했더니 정신을 좀 차리더라. 택시 태워서 호텔에 데려갔는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해서 법인카드로 아이스크림까지 사서 들여보내려고 했더니 아이스크림 다 못먹는다고 같이 먹자고 들어오라고 함..

    '너는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네. 다들 나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는데...'
    '그런 남자애들한테는 니가 되게 예쁜 여자애겠지만, 나한테는 중요한 분이시니깐.'

    대충 지껄이고 수다떨었음. 

    그래서 아이스크림 같이 먹고 담배 한 가치씩 나눠피고 나옴. 

    물론 이쯤 되면 나도 눈치라는 게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건지 알긴 아는데,

    그 날은 폰허브에서 네덜란드로 검색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 


    ------------------------------------------------

    아 인생은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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