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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830506
    작성자 : 으컁킁컁
    추천 : 8
    조회수 : 2059
    IP : 121.172.***.8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9/09/01 22:09:15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30506 모바일
    소나기 처럼 찾아온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 3
    <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3px;">1편 - </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830176">http://todayhumor.com/?humordata_1830176</a></span>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2편 - </span><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830311">http://todayhumor.com/?humordata_1830311</a></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9pt;"><br></span></div> <div>다사다난 했던 날은 뒤로하고 모처럼의 휴일이 찾아왔다</div> <div><br></div> <div>그녀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div> <div><br></div> <div>늘어지게 잘수 있는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이 될꺼라 생각했다</div> <div><br></div> <div>핸드폰이 신나게 울리기 전까지는 말이다</div> <div><br></div> <div>전화가 온것 마냥 진동은 쉴새 없이 울렸고</div> <div><br></div> <div>무시하고 자려고 해도 전화인지 문자인지 알수가 없어</div> <div><br></div> <div>결국 몸을 일으켜 세워 핸드폰을 확인했다</div> <div><br></div> <div>확인 하는 도중에도 쉴 새 없이 핸드폰이 울려댔다</div> <div><br></div> <div>전화는 아니었고 카톡이 울려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어떤 정신 나간 녀석이 카톡을 울려대나 싶었지만</div> <div><br></div> <div>역시나 그녀 였다</div> <div><br></div> <div>대충 내용은 이러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주임님 이거 어떻게 해요? ㅠㅠ'</div> <div><br></div> <div>'저번에 주신 자료 어디서 찾아요?ㅠ'</div> <div><br></div> <div>'왜 카톡 안봐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 내 평화로운 주말...</div> <div><br></div> <div>요즘 그녀 때문에 내 업무도 제대로 못했는데</div> <div><br></div> <div>일요일 아침부터 날 괴롭히다니 거 참...</div> <div><br></div> <div><br></div> <div>'뭐야 전에 알려줬잖아'</div> <div><br></div> <div>'까먹었어요 ㅜㅜ'</div> <div><br></div> <div>'자료실에 있다 그랬잖아'</div> <div><br></div> <div>'뭐가 너무 많아서 못찾겠어요'</div> <div><br></div> <div>'일단 다른거 하고 있어봐'</div> <div><br></div> <div>'하던건요?'</div> <div><br></div> <div>'일단 다른거부터 하고 있으라고'</div> <div><br></div> <div>'네..'</div> <div><br></div> <div><br></div> <div>망할</div> <div><br></div> <div>왠지 사고쳤을꺼 같은 느낌이 팍팍든다</div> <div><br></div> <div>월요일날 수습하려면 끝이 없어 보이니</div> <div><br></div> <div>빨리 가서 도와주는게 월요일이 평안할듯 한데</div> <div><br></div> <div>갈아입을 옷도 딱히 없고</div> <div><br></div> <div>저번에 주문했던 택배에서 옷을 찾아 입었다</div> <div><br></div> <div>20분 거리의 회사를 터벅터벅 걸어 30분이 걸렸다</div> <div><br></div> <div>도착하니 자료실에 불이 켜져 있었고</div> <div><br></div> <div>역시나 했던 그녀가 자료 뭉텅이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하얀 바탕에 꽃무늬 원피스</div> <div><br></div> <div>이쁜 구두에 화장도 곱게 했지만</div> <div><br></div> <div>왜 인지 울상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뭐야 너 왜 여깄어"</div> <div><br></div> <div>"아! 깜짝이야! 주임님이 왜 여깄어요?"</div> <div><br></div> <div>"니가 사고 쳤을까봐 와봤지 임마"</div> <div><br></div> <div>"사고 안 쳤거든요!"</div> <div><br></div> <div>"내가 다른거 부터 하라고 그랬잖아 왜 다 어질러 놨어"</div> <div><br></div> <div>"어제 최대리님이 이거 빨리 끝나면 오늘 집에 빨리 가도 된다고 했어요"</div> <div><br></div> <div>"그래서 끝나고 데이트 하러 가시려고 이렇게 입었구만"</div> <div><br></div> <div>"맞아요... 근데 이거 너무 할게 많아요"</div> <div><br></div> <div>"그니까 딴거 부터 하라고 그랬잖아"</div> <div><br></div> <div>"주임님이 올줄 알았나 뭐... 알바생이 하기에 너무 많아요"</div> <div><br></div> <div>"그러게 대충 카톡 보니까 양이 꽤 많던데 누가 시켰어?"</div> <div><br></div> <div>"최대리님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 그 망할 최대리 알바생한테 일을 다 짬때린게 분명하다</div> <div><br></div> <div>그러니까 만년 대리에 맨날 혼나기만 하는게 당연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할꺼 걸러줄테니까 그것만 하고 끝내자"</div> <div><br></div> <div>"진짜요? 그래도 돼요?"</div> <div><br></div> <div>"그럼 이거 다 하고 가든가"</div> <div><br></div> <div>"안돼요 저 약속 늦어요"</div> <div><br></div> <div>"그럼 어제 나한테 말을 해놨어야지 이것아"</div> <div><br></div> <div>"피... 어제 그냥 가놓고..."</div> <div><br></div> <div>"가기 전에 말했으면 됐잖어"</div> <div><br></div> <div>"정신 없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퇴근한 사람 부르기도 좀..."</div> <div><br></div> <div>"그래놓고 쉬는날에 카톡을 신나게 울려대냐?"</div> <div><br></div> <div>"아..."</div> <div><br></div> <div><br></div> <div>둘이서 옥신각신 했지만 자료는 차근차근 정리 해뒀다</div> <div><br></div> <div>알바생한테 일을 떠넘기든 말든 관계는 없지만</div> <div><br></div> <div>중요한 일을 고작 알바생에게 떠넘기다니</div> <div><br></div> <div>덕분에 쉬는날을 망친 대가로 최대리 일은 그대로 두었다</div> <div><br></div> <div>옆에서 그녀가 혼나면 어떡하냐고 난리였지만</div> <div><br></div> <div>되려 내가 화낼 입장이다</div> <div><br></div> <div>최대리 일을 제외하면 쉽고 간단한 일이었다</div> <div><br></div> <div>난장판인 자료실도 정리하고 시계를 보니 11시 반</div> <div><br></div> <div>점심도 먹기 전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단 끝났고 넌 이제 자료실 들어가지 마라"</div> <div><br></div> <div>"최대리님이 뭐 시키면요?"</div> <div><br></div> <div>"들어갈일 있으면 나 부르고 넌 들어가지 말고"</div> <div><br></div> <div>"엥? 왜요?"</div> <div><br></div> <div>"니가 저기 난장판으로 만들어 놔서 그거 정리하느라 허리 아프다 이것아"</div> <div><br></div> <div>"열심히 찾느라 그랬단 말이에요오..."</div> <div><br></div> <div>"알았으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괜히 다치지 말고"</div> <div><br></div> <div>"오~ 걱정해주는거에요?"</div> <div><br></div> <div>"불끄고 나와 집에 가게"</div> <div><br></div> <div>"우...씨..."</div> <div><br></div> <div>"어허 요것이 점점 말투가 사나워지네"</div> <div><br></div> <div>"주임님 때문이에요"</div> <div><br></div> <div>"그게 왜 나 때문이야"</div> <div><br></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내내 유치한 말장난이 계속 됐다</div> <div><br></div> <div>티격태격 대면서 서로 어린애 마냥 굴었지만</div> <div><br></div> <div>경비아저씨에게 점잖게 인사를 드리고</div> <div><br></div> <div>문 밖을 나오는 순간</div> <div><br></div> <div>누군가 내 팔을 확 끌어 안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녀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주임님 저 점심 사줘요~!"</div> <div><br></div> <div>"아니... 야.. 너 남친 만나러 간다며"</div> <div><br></div> <div>"에이~ 아직 시간 많이 남았어요"</div> <div><br></div> <div>"밥은 니가 사줘야지 내가 너 때문에 출근도 했는데"</div> <div><br></div> <div>"알바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그래요~ 우리 순대국 먹으러가요"</div> <div><br></div> <div>"알았으니까 이것 좀 놔"</div> <div><br></div> <div>"순대국 사주면 놔줄게요 ㅋㅋㅋㅋ"</div> <div><br></div> <div>"너 남친 있다며 빨랑 놔 이것아" </div> <div><br></div> <div>"헤헤 괜찮아요~ 어? 지금 얼굴 빨개진거?"<br></div> <div><br></div> <div>"너 때문에 열받아서 빨개졌다 왜"</div> <div><br></div> <div>"으~ 진짜, 암튼 저 집 맛있대요 빨리가요"</div> <div><br></div> <div>"최대리가 그러디? 아니 고만 잡아 당기고!"</div> <div><br></div> <div>"사줄때까지 안놓을꺼에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으컁킁컁의 꼬릿말입니다
    Adieu, chéri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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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9/01 22:23:57  211.208.***.193  Soulcry  377880
    [3] 2019/09/01 22:39:46  211.36.***.133  사랑이염  393985
    [4] 2019/09/01 22:58:25  49.171.***.236  노비+학생  246215
    [5] 2019/09/01 23:58:07  180.68.***.235  바보궁디Lv5  736686
    [6] 2019/09/03 13:42:09  66.249.***.136  단풍질무렵  134532
    [7] 2019/09/04 18:14:00  59.23.***.100  다롱아롱  229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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