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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816271
    작성자 : 바우사루두구
    추천 : 5
    조회수 : 1909
    IP : 61.80.***.5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9/05/22 21:36:54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16271 모바일
    중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에피소드 (4).txt (스압, 반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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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815656"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data_1815656</a> (1편)</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815981"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data_1815981</a> (2편)</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data_1816103"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data_1816103</a> (3편)</div> <div> </div> <div>이제 마지막 2006년의 여름이야기입니다.</div> <div>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입니다.</div> <div>이번 이야기는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엮어서 쓰고자 합니다.<br>좀 길어질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 2006년의 봄 -</div> <div> </div> <div>정신없었던 한 해를 보내고 맞은 새학기.<br>여유있는 캠퍼스 생활을 할까 싶었더니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지옥이 되었다.<br>20대 중반에 다시 사춘기를 맞은 나는 엉망인 생활을 붙잡고 있었다.</div> <div><br>당시 절친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축하는 했지만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br>어느날 친구가 여자친구와 함께 내가 다니던 중국어학원에 등록을 했다.<br>학창시절부터 공부와는 거리를 두던 친구였는데 꽤나 잘 다녔다.<br>아마 사랑의 힘이었을것이다.</div> <div> </div> <div>시간이 흘러 친구의 여친과도 사이가 가까워졌다. <br>친구의 여친은 그 상황의 나를 안쓰러워하여 자신의 친구들과 나를 엮어주려 무던히도 노력했다.<br>친구끼리 맺어진 커플과 함께 놀러다니는데 로망이 있었던 것 같다.<br>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어디 마음대로 되던가? 늘 실패로 끝났다.</div> <div> </div> <div>친구는 장사를 했다. 짧은 기간 꽤 큰돈을 벌었다.<br>매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두어달의 공백이 생겼고 <br>여친도 방학 기간에 외국에 나갈 일이 있다며<br>좀 쉴겸 방학 때 나와같이 중국에 가자고 제안했다.<br>너무 힘든 시기였기에 친구랑 쉴겸 공부 할겸 중국행을 도모했다.</div> <div> </div> <div>- 출국길 -</div> <div> </div> <div>출발 아침 친구가 여자친구 차를 타고 우리집 앞에 왔다.<br>짐을 싣고 공항으로 출발했다.<br>그리고 공항에 우리는 내려주고 친구와 여친은 서로 진하게 포옹을 한 뒤 우리는 공항으로 들어섰다.</div> <div> </div> <div>분명 집에서 나올때는 날씨가 나쁘지 않았는데<br>공항에 오니 날씨가 나빠졌다.<br>곧 폭우가 몰아치니 비행기가 뜨지 못 할수도 있다고 했고 <br>결국 우리가 탈 비행기는 공항 주위를 돌다가 인천공항으로 돌아갔다.<br>대한항공 비행기는 활주로를 내려오는데<br>우리 비행기는 못 내려왔다. <br></div> <div>에어차이나측에 항의를 해 보았으나 자기들도 어쩔 수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div> <div>항공사측에서 우리에게 점심 식사와 인천공항까지 리무진을 제공해 주었고<br>우리는 결국 밤이 되어서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div> <div>우여곡절 끝에 어학원 숙소에 도착하니 중국시각으로 새벽 1시였다.</div> <div>어째 중국까지 오는 여정이 평탄한 적이 없다.</div> <div> </div> <div>- 쭝관춘 -</div> <div> </div> <div>우리는DVD 플레이어를 사기위해 쭝관춘에 갔다.<br>DVD는 국가코드라는게 있다. 미국은 1번, 일본은 2번, 한국은 3번, 프리는 0번인 식이다.<br>할리우드에서 국가간 개봉날짜가 달라 그렇게 만들었다고 했다.<br></div> <div>집에 일본과 미국에서 산 DVD가 제법 있었지만 PC로 추출하지 않는 한 볼 수가 없었다.<br>중국의 DVD 플레이어는 코드프리라서 전세계 어느 DVD라도 재생이 가능했다.<br>그래서 나는 중국제 DVD를 사야만 했다.</div> <div> </div> <div>쭝관춘은 디지털 전자제품을 파는 상가가 밀집한 곳이다.<br>서울로 치면 용산정도 되는 곳이지만 그 규모가 엄청났다.<br>교차로를 둘러싼 건물들은 하늘에 곧 닿을만큼  높아보였고 그 수도 상당했다.<br>노점에는 바나나처럼 큰 크기의 조각낸 참외를 나무젓가락에 꽂아 1원에 파는 것이 있었다.<br>너무 맛있어 손에 두개씩 들고 중관춘을 돌아다녔다.<br>하이얼, LG, 삼성, 소니등 온 세계 전자제품 브랜드매장이 즐비했다.</div> <div> </div> <div>몇군데를 돌면서 흥정을 하고 DVD를 겟한 우리는<br>소프트웨어가 필요해 샵으로 갔다.<br>샵에는 오디오CD와 DVD를 함께 파는 곳이었다.<br></div> <div>친구가 TV로 보는 야구동영상은 어떨까 제안을 했고 나는 흔쾌히 수락했다.<br>샵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요메이요황써더?" 라고 물으니<br>"덩이시아"라는 말을 한 후 어디론가 전화를 했고 곧 젊은 청년이 매장으로 찾아왔다.</div> <div>그는 우리를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br></div> <div>대로변에서 조금 후미진곳으로 들어가니 아까의 화려함은 온데간데 없었다.<br>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 아파트 같은옷으로 우릴 데려갔다.<br>그곳은 흔히 TV에서 봐오던 전형적인 슬럼의 모습이었다.<br>가는 도중 친구는 느낌이 이상하다고 계속 돌아가자고 했고 나는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br>아파트에 도착한 청년은 자기를 따라 오라고 했고 우리는 입구에서 기다린다고 했다.<br>청년이 올라간 사이 우리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도망쳤다.<br>멀리서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br></div> <div>우리는 한 숨 돌리고 점심을 먹었다.</div> <div> </div> <div>놀랐던 가슴을 진정시키고자 우리는 목욕탕으로 향했다.</div> <div> </div> <div>- 목욕탕 -</div> <div> </div> <div>'츄안찐청'이라는 상호를 가진 곳이 있었다.<br>학교 주변에 있어 지나다니며 자주 본 곳인데 한 번 가보기로 했다.<br>체인점 형식이라서 북경에도 몇군데가 있다고 들었다.</div> <div> </div> <div>그곳은 안마를 받는 곳인데 우리나라 찜질방과 비슷했다.<br>입장을 하면 지하에 있는 한국식 대중탕에서 샤워와 목욕을 한다.<br>목욕을 하고 나오면 직원이 수건까지 가져다줬다.<br>전용 가운으로 갈아입고 2층으로 가면 중국식, 타이식 안마를 한다.<br>타이식은 추가요금이 있었다.<br>그리고 3층으로 올라가면 마치 한국의 찜질방 같은 휴식공간이 있다.<br>발마사지는 비용이 별도이고 얼마를 더 지불하면 뷔페식 음식도 제공했다.<br>일요일에 가면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았다.<br>이 모든 가격이 120원에 가능했다. 무려 120원!!<br></div> <div>점심을 먹고 가서 그곳에서 저녁을 먹고 왔다.</div> <div>그날은  타이식 마사지를 받았다.<br>안마사는 20대 초반이라 자신을 소개했고 신기한 외국인이라고 계속 말을 걸어왔다.<br>나는 미용실에 가거나 마사지를 받으러 가면 말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br>지금도 머리하러가면 어떻게 해주세요 말씀드리고 그냥 잔다.<br></div> <div>그 안마사는 청도에서 왔다면서 많은 얘기를 건네왔다.<br>처음에는 데면데면 대하다가 나중에는 제법 많은 대화를 나눴다.<br>자기는 한국사람과 얘기하는건 첨이다, 한국사람들은 너무 좋다등의 얘기를 했다.<br>한국사람이 왜 좋으니 "그냥" 이라고 대답했다.<br>그녀는 내게 전화번호를 물었고 밖으로 나가서 종이와 메모지를 가져와 숙소의 전화번호를 적어갔다.<br>참, 살다볼일이었다.</div> <div> </div> <div>며칠 후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br>뭐하냐, 오늘은 쉬냐 등의 얘기를 하다 다음에 친구랑 식사나 같이 하자고 했다.<br>그러면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며 전화를 달라고했다.<br>근무중에는 전화를 받을 수 없고 근무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br>연락이 잘 안될수도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div> <div> </div> <div>그리고는 진짜 연락이 안 됐다.<br>다음에 방문 했을 때 역시 그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div> <div> </div> <div>- 뜻밖의 사람들 -</div> <div> </div> <div>친구와 간만에 점심을 먹으러 우다코에 갔다.<br>새로 생긴 옷가게가 있었다. 친구가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갔다.<br>옷 구경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잠시 뒤 나와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br></div> <div>갑자기 여대생으로 보이는 두명이 나에게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br>그녀들은 누군지 기억을 못하는 나를 보며 웃으며 봄 학기에 중국어 전공수업을 함께 듣던 학생이라고 했다.<br>그제서야 기억이 났다.<br>외국에서 아는 사람을 만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식전인데 라면 먹으러 갈래?'라고 얘기를 하려다<br>친구의 의견을 알 수 없으니 그냥 잡담만 하다가 헤어졌다.<br>마지막 인사 직전 어색하게 웃으며 무슨 얘기를 하기는 해야하는 '어색한' 몇초간의 정적이 있었다.<br>라면먹으러 가자는 얘기를 해야 할 타이밍이었지만 나는 얘기하지 못했다.<br>그리고 잘 지내다 편안히 귀국하시라는 인사를 전하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갔다.</div> <div> </div> <div>"야, 아까 그 여학생들 누군데?"</div> <div> </div> <div>"응, 학교에서 수업 같이 들었던 사람들."</div> <div> </div> <div>"왜 그냥 보냈노? 밥이나 같이 먹자카지."</div> <div> </div> <div>"그래도 니도 있는데 내맘대로 우째 그카노?"</div> <div> </div> <div>"아까 물어보지. 전화번호 없나?"</div> <div> </div> <div>"야, 우리 지금 전화도 없거등."</div> <div> </div> <div>- 버스내 흡연 -</div> <div> </div> <div>그 해 북경의 여름은 시원했다.<br>비가 오는날이 많았고 흐린날도 많아서 대체로 선선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br>공주펀에 갈 일이 있어서 친구와 버스를 타러나와 기다리다 담배에 불을 붙였는다.<br>곧 버스가 오길래 담배를 끄고 버스를 탔다. 그런 상황이면 좀 아쉽다.<br></div> <div>왠일인지 그날은 버스에 사람이 별로 없었고 날씨도 별로 안더워서 창문을 열어놓고 있었다.</div> <div>몇 정거장을 지났을 때 쯤이었다. 어디서 담배냄새가 솔솔 나는 것이었다.</div> <div>이상하다, 밖에서는 담배냄새가 이만큼 안들어올텐데...라며 뒤를 돌아보니<br>한 아저씨가 뒷자리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br></div> <div>정말 충격이었다. 이것이 문화의 차이란 말인가!!!!<br>그리고 이것은 흡연자들의 로망이 아니었던가!!!!<br>그당시 아무리 흡연자의 권리를 우선 하던 시대라해도 너무나 충격적이었다.</div> <div>아무도 항의를 하거나 제재하는 사람이 없었다.<br>차장 아줌마역시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br></div> <div>잠시 후 또 담배 냄새가 솔솔 났다.<br>이것이 바로 깨진 유리창 이론인가.<br>이번에는 다른 아저씨다. 우리는 그를 관찰했다.<br>재는 창문 밖으로 털고 꽁초역시 창문밖으로 날리는 것이었다.</div> <div> </div> <div>우리는 그런부분에서 학습능력이 좀 빨랐다.<br>나쁜짓은 금방 배운다고 했다.<br></div> <div>친구를 바라보니 '우리도 한 번 해보자'는 눈빛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div> <div>우리는 그 날 생애 최초의 경험을 했다.<br></div> <div>로망은 로망으로 간직할 때 가장 빛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div> <div> </div> <div>- 악기점 -</div> <div> </div> <div>신지에코에는 악기점이 많았다.<br>낙원상가같이 몰형식이 아니라 거리에 악기점이 늘어진 도로였다.<br></div> <div>몇군데 다니다 제법 물건이 많은 집을 방문했다.</div> <div>거기에서 괜찮은 기타를 발견했다. <br>D바디 컷어웨이에 픽업이 달린 모델이었다.<br>음량도 컸고 소리도 깔끔했고 무엇보다 그립감이 너무 좋았다.<br>역시 가격은 좀 비싼편이었다.</div> <div> </div> <div>친구가 막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때라 그 기타를 구매하고 싶어했다.<br>우리는 그 기타를 사기위해 여러번을 방문했고 갈때마다 100원씩 깎았다.<br>1,200원으로 시작했던 기타를 결국에는 600원에 구매를 할 수 있었다.<br>(사실 차비가 더 나왔을 듯)</div> <div> </div> <div>그 날 걸려있던 한 기타의 1번 줄을 생각없이 튕겼는데 몸에 찌잉~~하고 전율이 왔다.<br>워시본? 인가 쓰여져있던 기타였다.</div> <div> </div> <div>나는 그 때 그 기타를 샀어야 했다.<br></div> <div>그러면 마틴기타를 안 샀을지도 모른다.</div> <div> </div> <div>- 만리장성 & 13릉 -</div> <div> </div> <div>또다시 만리장성의 시즌이 돌아왔다.<br>나는 별로 가고싶지 않았지만 친구를 위해 버스를 탔다.<br>이번은 만리장성과 13릉을 패키지로 묶은 코스였다.</div> <div> </div> <div>이번에는 우리보다 조금 어려보이는 또래의 2명이 가이드였다.<br>가는 버스안에서 친구는 가이드들이 재미있었나보다.</div> <div> </div> <div>"빵이 시골에 왜 갔게?"</div> <div> </div> <div>"몰라"</div> <div> </div> <div>"소보로"</div> <div> </div> <div>이런 수준높은 개그를 날리는 표정이 즐거워보였다.<br>나는 어이가 없어 눈을감고 자는 척을 했다. <br></div> <div>우리는 그녀를 '맹이'라고 불렀다.</div> <div> </div> <div>맹이 가이드일행과 우리는 함께 빠다링을 올랐다.<br>진짜 사람이 '미어터진다'는 말이 실감났다.<br>그날은 꽤 더운 날이었음에도 지나갈 틈 조차 없었다.<br>중간중간의 망루(?), 워치타워 부분은 찌린내가 진동을 했다.<br>빠다링은 오지않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우리는 내려왔다.</div> <div> </div> <div>그 다음 13릉으로 갔다.<br>지하에 13개의 무덤이 있는곳이라는데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div> <div> </div> <div>우리는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쉬었다.</div> <div> </div> <div>맹이 가이드는 가끔 어학원에 방문을 했다.<br>우리는 맹이 가이드와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으며 지냈다.</div> <div> </div> <div>- 갑작스런 귀국 -</div> <div> </div> <div>친구 여친은 우리가 중국으로 오고 얼마 뒤 외국으로 갔다.<br>나는 거기가 어딘지 알지 못했다.<br>친구는 자주 여자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가끔 그 외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있다.</div> <div> </div> <div>우리의 귀국이 열흘 정도 남은 어느날.<br>여자친구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우리방으로 전화를 한 적이 있었다.<br>통화는 길지않았고 급박하게 들렸다.<br></div> <div>듣기에 우리나라 외교부와도 관련된 어떤 문제에 휘말린것 같았다.</div> <div>친구는 걱정이 된 나머지 인터넷이 느려터진 어학원 컴퓨터로 하루종일 관련 기사를 찾고 있었다.<br>몇 번을 물었으나 어찌된 연유인지 명확한 답을 해주지 않았다.<br>나는 별일 없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상투적인 말 조차도 건네기 어려웠다.</div> <div> </div> <div>며칠 뒤 밥을 먹다 숟가락을 놓더니 내일 당장 돌아가야겠다며 어학원 사무실로 가 비행기티켓을 샀다.<br>어차피 한국에 돌아가봐야 방법은 뾰족한 수는 없지만 여기서는 답답해서 안되겠다고 했다.<br>여기서는 본인 맘이 편할 것 같지않아 붙잡지는 못했다.</div> <div>다음날 아침 친구는 돌아가서 자초지종을 전화로 얘기하겠다고 했다.</div> <div> </div> <div>공항에서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이 너무 걱정스러웠다.</div> <div><br>- 새로운 룸메이트 -</div> <div> </div> <div>이틀간 혼자 방을 쓰다가 어학원의 권유로 방을 옮기게 되었다.<br>처음부터 혼자 방을 쓰던 학생이었는데 간간히 인사하고 지낸터라 서먹함은 없었다.<br>미모의 과외선생과 자주 다녔다.</div> <div> </div> <div>본인은 서울에서 왔고 관악산에 있는 학교를 다닌다고 했다.<br>자꾸 관학산을 이야기 했다. <br>관악산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었고 나는 '학교가 산에 있어서 다니기 힘들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br>나는 가끔 이 룸메랑 가끔 어울려다니던 형(이라 칭하자)과도 가끔씩 교류를 하고 지냈다.</div> <div>나중에 알고보니 사실 둘의 사이는 꽤나 좋지 않았다.</div> <div> </div> <div>- 용안리 시장 -</div> <div> </div> <div>친구도 먼저 돌아가고 룸메는 시간이 잘 안 맞아 가끔 혼자 있을 때가 있었다.<br>아까의 형(이라 칭하자)이 우리방에 왔다.<br>차 한잔마시면서 이야기하다가 용안리시장에 가자고 했다.<br>용안리 시장은 많은 것을 팔지만 목걸이나 악세사리같은 장신구가 유명하다 했다.</div> <div> </div> <div>우리는 다음날 택시를 타고 용안리 시장에 갔다.<br>왕푸징과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는 몰형식의 시장이었다.<br>건물의 규모가 그리 큰편은 아닌것 같은데 물건은 엄청 많았다.</div> <div>중국어가 조금 서툴었던 형은 여자친구 선물로 반드시 사야할 것이 있다며 나중에 4층에서 만나자고 했다.<br>그러고는 먼저 올라갔다.</div> <div> </div> <div>시장을 둘러보니 신세계였다. 진짜 장신구가 없는게 없었다.</div> <div>나는 2층 어딘가를 둘러보다가 시계 매장에서 멈춰섰다.<br>눈에 들어오는 시계가 있었다. <br>네모 모양의 아날로그 손목시계였다.<br>시간을 나타내는 로마글자가 예쁘게 디자인 되어있었고 특히 가죽스트랩 색이 맘에 들었다.<br>그 시계는 커플시계라 조금 큰 남성용과 조금 작은 여성용을 세트로만 팔았다.<br>(나중에사 알았는데 유명시계의 짝퉁이었다.)<br>한국에 있는 여사친이 생각이 났다.<br>그녀는 업무차 일본에 자주 왕래하던 친구였는데  <br>직구가 지금처럼 많이 활발하지 않던 시절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br>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선물이랍시며 줬다.<br>(그 친구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는데, <br>결혼 후에 서로의 배우자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연락을 끊었다.)<br>세트에 1,200원을 달라는 점원에게 흥정을 통하여 400원에 구매를 했다.<br></div> <div>돌아서는데 한 백인 커플이 들어와 내가 산 시계를 봤다.<br>여자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br>나는 호기심에 옆에 서서 잠시 그들의 모습을 봤다.<br>보통 가격흥정을 할 때에는 말로 하지않고 계산기에다 서로 원하는 가격을 적는다.<br>그러나 그 커플에게는 말로 설명을 했다.</div> <div> </div> <div>"원래 1,500원인데 니네들 예쁘니 내가 특별히 1,200원에 줄게"</div> <div> </div> <div>남자가 지갑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br>나는 종업원을 보며 웃으며 인사하고 매장에서 나왔다.</div> <div> </div> <div>형을 만나기 위해 4층으로 올라가다 도장집을 발견했다.<br>온갖 종류의 도장이 많았다.<br>한 매장에 12지신 도장이 있었다.<br>위에는 12가지 동물의 모양이 있었고 인각 부분은 자석 뚜껑이 달린 나무재질의 도장이었다.<br>도장에서 뭔가 신비한 기운이 느껴졌다.<br></div> <div>나의 띠 동물 모양을 골라서 내 한자이름을 적어주고 왔다.<br>도장은 100원에 흥정을 했다. 30분 뒤에 찾으러 오라고 했다.</div> <div> </div> <div>4층에서 형을 찾았다. 그는 필요한 물건을 구매한 듯 매우 흡족한 표정이었다.<br>그 물건은 옥빛(?), 비취색(?)이랄까 푸른 초록색같은 <br>50원짜리 동전 만한 지름의 구슬을 엮어 만든 목걸이였다.<br>흔치는 않은 색이지만 크게 예쁘다는 생각은 안들었다.<br>그리고 크게 비싸지 않았던걸 보면 귀한 물건도 아닌것 같았다.</div> <div> </div> <div>우리는 내려와서 나의 도장을 찾으러 갔다.<br>주은은 150원을 달라고 했다. <br>이름 파는 비용이 50원이란다.<br>장난하냐고 한참을 승강이를 벌이다가 <br>결국 10원 더 준 110원에 가지고 왔다.<br>좋은 도장 구해서 좋았던 기분을 다 망쳤다.<br></div> <div>그 도장은 2019년 현재 인감으로 쓰고 있으며 <br>나의 생활에 꼭 없어서는 안되는 도장이 되었다.</div> <div> </div> <div>숙소에 와서 저녁을 먹고 쉬고 있었다.<br>그 형이 잠시만 방으로 와달라고 했다.<br></div> <div>그의 노트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의 영상을 소개시켜 줬다.<br>그 배우는 아까 그 목걸이와 같은걸 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div> <div>4번째까지 쓰느라 힘들면서도 재미가 있네요.<br>그 때로 다시 돌아간 기분입니다.</div> <div>아직까지 못 한 이야기가 있어요.<br>마지막 하나는 다음에 쓸께요</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13릉 -</div> <div>만리장성에서 오는 길에 들렀던 13릉.<br>우리는 먼저 둘러보고 올라와서 담배를 피기위해 나왔다.<br>담배를 피고 있는데 여자 두명이 다가왔다.</div> <div> </div> <div>"저기....담배 있으시면 2개피만 빌려주실래요?"</div> <div><br>그것이 누나와 Y와의 첫 만남이었다. <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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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22 23:04:49  223.38.***.167  -끌텅  529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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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9/05/23 08:50:28  110.70.***.45  오유1학년  287255
    [4] 2019/05/28 16:36:46  211.246.***.253  꽃웃음  592596
    [5] 2019/05/30 12:10:55  36.78.***.32  호빗족최장신  627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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