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humordata_1799757
    작성자 : 차분히
    추천 : 24
    조회수 : 6116
    IP : 124.49.***.5
    댓글 : 57개
    등록시간 : 2019/02/17 22:25:0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99757 모바일
    충격과 공포의 치루 수술 일기.txt
    <div><strong>병원에 가기 전까지의 상황 요약.</strong></div> <div> </div> <div>- 치루란 사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아프지도 않고 가기도 싫어서 방치.</div> <div>- 치루의 전조 증상인 항문농양은 수술이 필요한 건데 스스로 터져버려서 병원도 안 가고 방치.</div> <div>- 후에 완치는 오직 수술로만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게됐으나 현실부정 및 방치.</div> <div><br> </div> <div><strong># (수술 D-7) 동네 항문외과 방문.</strong></div> <div>진짜 아무 날도 아니었고 아프지도 않았는데 저녁 약속이 취소된 김에 그냥 병원 가봄.</div> <div>보자마자 의사가 깊은 한숨을 쉬고, 지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지구라도 멸망한다는 듯 겁주기 시작함.</div> <div>내 눈에 본인이 어떤 느낌으로 비치는지 모르는 듯 수술을 기대하는 눈빛이었음.</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D-6) 병원 예약.</strong></div> <div>믿음이 필요해서 유명한 항문전문병원으로 정했고 의사샘도 원장, 부원장 님들 중에 선택함. </div> <div>예약하고 방문하는 날까지 조금 우울해짐.</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D-3) 병원 첫 방문.</strong></div> <div>사람이 정말 많았음.</div> <div>수술은 이미 결심하고 온거고 수치심 따윈 처음부터 없어서 괜찮을 줄 알았음.</div> <div>근데 짱비싼 mri를 찍어야한다는 사실과 수술 두 번 한다는 얘길 듣고 우울해짐.</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D-2) 검사하는 날. (검사비 약 460,000원)</strong></div> <div>피 뽑고 소변검사 하고 뭐 그랬음.</div> <div>항문기능검사는 아프진 않지만 극한의 불쾌감을 체험해볼 수 있음. </div> <div>그리고 대망의 mri.. 오늘 금식하게 만든 조영제 주사맞고 검사하러 들어감.</div> <div>바지 뒷부분이 뚫려있어서 당황스러웠지만 편하게 누워서 30분 멍때리다 보니 끝난.</div> <div>줄 알았는데 "이제 항문에 기구 넣고 10분 정도 더 할건데 이건 아프니까 빨리 진행할게요" 라는 말을 듣게 됨.</div> <div>연약한 내 동구멍에 대체 무엇을 집어넣은건지 짐작조차 되지 않음.</div> <div>차라리 그냥 나를 때려줬으면 싶을만큼 고통스러운 10분을 보냄. 끝나고도 그날 밤까지 아팠음.</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D-1) 검사결과 보러 방문 </strong><br></div> <div>아직 조금 우울했음.</div> <div>진료실 들어가니 의사샘이 어제 찍은 mri 한참 보다가 말하기 시작함.</div> <div>치루관이 네 개이긴 한데 각각이 단순치루고 모두 깊지 않다고 하심.</div> <div>내가 조금 무섭다고 하니까 그게 아니라면서 환자분 지금 되게 좋아해야 하는거라고 했음.</div> <div>이정도 수술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나를 달랬음.</div> <div><br></div> <div>동구멍 주변 치루 부위를 전부 다 찢고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인데,</div> <div>부위가 깊거나 여러개인 사람은 한번에 다 찢었을 때 괄약근 손상이 따라와서 그걸 막고자 두 번 수술하는 것임.</div> <div>첫수술 -> 치루관 찾아서 염증은 다 제거하는데 괄약근을 다 찢지 않고 고무줄을 걸어 상처가 아물며 천천히 찢기도록 함.</div> <div>두번째 수술 -> 첫수술 때 자른 부위에 새 살이 자라면 고무줄들 제거하고 덜 찢긴 곳 찢고 수술 마무리.</div> <div>수술은 이런 진행될거라 했음.</div> <div><br></div> <div>우울하니까 빨리 치워버리고 싶어 했었는데</div> <div>막상 내일도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살짝 망설여짐.</div> <div>그치만 주말 내내 우울해 할 내 모습이 그려져 내일 하기로 함.<br></div> <div>이후 다섯가지 수술 전 검사 간단하게 하고 입원 안내문 받고 집에 옴.<br></div> <div>잠이 안 왔지만 어차피 주말 내내 누워만 있을 예정이라 그냥 자는둥 마는둥 함.</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D-Day </strong></div> <div>아침 일찍 입원 후 기다리다 수술 대기실로 향함. 엄청나게 편한 쇼파들이 있었음.</div> <div>갈아입은 수술복은 그냥 큰 가운 하나가 전부임. 수술 직전부터 수술 다음 날까지 팬티도 못 입음. </div> <div>처음 보는 수술실이 신기했음. 드라마에서나 보던 것이 내 눈 앞에 있다니.</div> <div>수술실 입장 후 척추마취 자세는 치욕의 극치이긴 한데 수술실 분들이 기계처럼 행동해서 괜찮았음.</div> <div>하반신마취 주사는 전혀 아프지 않고 다리에 저린 느낌이 오다 어느새 감각이 사라짐.</div> <div>잠시 후 수술대에 엎드리면 바리캉으로 터프하게 제모당하고.. 테이프로 활짝 벌려짐..</div> <div>그 후 씌워준 헤드폰에서 나오는 노래 듣고 탄내 맡다보니 끝남. 5곡 째 노래가 끝나기 전에 수술 끝남.</div> <div>통증이 없어도 지금 내 엉덩이에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느껴짐.</div> <div><br></div> <div> 이동침대에 누운 채로 실려가는게 처음이라 기분이 묘했음.</div> <div>사실 이 시점부터는 내 몸에 치루관이 다 사라진 거라 기분이 짱짱 좋아짐.</div> <div>회진오신 의사샘이 수술 잘 했고 이따 마취 풀려도 크게 아프진 않을테니 걱정말고 쉬기만 하면 된다고 함.</div> <div>무통주사 맞고 있는데도 마취 풀린 후에는 많이 아팠음. 이걸 작열감이라고 한다나. 모르겠고 암튼 아픔. </div> <div>굳이 표현하자면.. 은은한 라이터 불로 내 동구멍을 끝없이 지지는 느낌? </div> <div>조금이라도 고통을 줄이고자 이어폰 끼고 음악을 듣는데 신기하게 통증이 박자를 막 따라감.</div> <div>이 날은 슬로우 템포로 고통받았음. 드럼 박자에 맞춰 찌릿 찌릿.</div> <div>밤중에 추가로 엉덩이에 주사를 맞았는데.. 가운만 입은 상태라 모든 것을 오픈해야 해서 마음이 아팠음.</div> <div>마음이 아픈 만큼 수술부위 통증이 어느정도 줄어서 잠들 수 있었음.</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2일차.</strong></div> <div> 아침 회진 시간에 수술의가 아닌 다른 의사샘이 내 동구멍에 붙어있던 엄청 큰 거즈를 떼고 소독해줌.</div> <div>무통주사 덕분인가? 이 날은 하나도 안 아팠는데 진물은 굉장히 많이 나와서 환자복 뒷편에 고운 꽃이 그려짐.</div> <div>낮엔 공포에 몸을 떨며 화장실로 갔지만 배변은 실패함. 금식 때문에 나올게 없었나 봄.</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3일차. (입원+수술 총 금액 약 390,000원) (다인실 입원)</strong><br></div> <div> 새벽 세신가 깬 김에 화장실 갔지만 가스만 계속 나오다가 실패함.</div> <div>아침 6시 간호사님이 손수 좌약을 넣어주셨지만 30분 후 또 실패. 어제 너무 적게 먹었나봄. </div> <div>아침 8시 소독하러 오신 의사샘이 아까보다 깊게 강하게 좌약을 넣어주심. 결국 퇴원 직전 손가락 한 개 정도 출산함. 뿌듯.</div> <div>무통주사 뺀 후 였는데 안 아파서 마음이 놓였음. 수술 후 첫 배변에 대한 후기를 너무나도 많이 읽어서 정말 무서웠음.</div> <div>퇴-원★</div> <div>집에 와서 좌욕하고 샤워하고 거즈 갈고 잠.</div> <div>거즈를 두겹으로 넣어놔도 한두시간 안에 다 젖어서 오래 잘 수는 없음. </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4~5일차.</strong></div> <div> 그냥 하루종일 욱씬거리고 아프지만 아침저녁으로 약 먹어서 그런지 견딜만 했음.<br></div> <div>물론 그렇다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건 절대 아님.</div> <div>평소에도 누워서 스마트폰만 하고, 티비 보는게 일상생활이라면 그건 가능함.</div> <div>견딜만 한건 가만히 누워서 쉴 때고 동구멍에 힘이 들어가는 모든 순간에는 끔찍한 고통이 찾아옴.</div> <div>움직임은 물론이고 웃기만 해도 아픈데 웃음을 참으려고 하니까 더 많이 웃게됨. 웃으면 울고 또 웃음.</div> <div>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털 난다는 옛말이 뭔가.. 헛소리만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음.</div> <div><br></div> <div>잘 때는 진물이 거즈 여러겹을 뚫고 팬티까지 적시기 때문에 잘 때만 생리대를 대고 잠.</div> <div>처음이라 몰라서 첫날엔 생리대 그 종이같은 거 안 떼고 함.ㅠ</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6일차.</strong></div> <div> 사람은 왜 똥을 싸야만 하는 걸까? 꼭 필요한 거라면 동구멍이 팔꿈치 같은데 있었다면 참 편했겠다 같은 생각이 듬. </div> <div><br></div> <div>이 날은 너무 따가웠음. 배변 직후부터 좌욕 후 10분 정도 까지.</div> <div>오늘의 똥은 교과서에 나올만한 황금바나나 형태였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하자 소름이 끼쳤음.</div> <div>식이섬유의 효과는 대단했다!</div> <div>약은 챙겨먹어야 하는 일주일치 약 외에도 비상용 변비약, 진통제를 받아왔는데, 변비약은 전혀 안 먹었고 진통제는 종종 먹게 됨.</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7일차.</strong></div> <div> 오 일어나서 좌욕을 하는데 뭔가 살이 찢어진 듯 따가운 느낌이 났음.</div> <div>어금니 꽉 깨물고 좌욕 마친 후에 좌욕기를 보니 잘 묶인 고무줄이 있네?</div> <div>살이 진짜로 찢어진 거였음.. 실체를 알고 나니 아팠음. </div> <div>워낙 치루에 대해 많이 찾아봐서 이게 무얼 의미하는 건지 알면서도 병원에 전화해서 상황을 말했음.</div> <div>역시 신경쓰지 말고 좌욕이나 열심히 하라고 함.</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8일차. </strong></div> <div> 살다살다 밀당을 똥 한테도 당할 줄은 몰랐음.</div> <div>똥 눌때 안 아프다가 갑자기 아파서 날 놀라게 하고 그 다음날 두려워하며 똥을 누면 다시 안 아픔. 이후 반복.</div> <div>이 날은 엄청 아파서 상처받은 날.</div> <div></div> <div> 이쯤부턴 일상생활 가능한 느낌. </div> <div>그리고 8일 만에 금연 실패함.<br></div> <div>그리고 혹시 재채기가 나오려거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말고 막아내야 함.</div> <div>재채기는 굉장히 아픔. </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9~10일차.</strong><br></div> <div> 예기치못한 공포가 찾아옴.</div> <div>똥 나오는 순간에는 안 아픈데 그 직후부터 몇 분 동안 지옥의 고통이 찾아옴. </div> <div>숨은 못 쉬지만 너무나도 생생한 고통에 내가 간신히 살아있음을 느낌.</div> <div>재채기의 고통을 108콤보로 맞는 느낌? 소리를 지르고 싶은데 소리가 안 나오고 딱 붙은 어금니가 떨어지지 않음.</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11~15일차.</strong></div> <div> 여전히 조금 아프지만 많이 좋아졌다는게 느껴짐.</div> <div>일주일차 지나고 부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음.</div> <div>이쯤부턴 재채기해도 소리는 안 지르고 똥도 힘줘서 눌 수 있음. 진물의 양도 줄어듬.</div> <div>일상생활 충분히 가능하지만 땅바닥에 앉는 건 무리.</div> <div><br></div> <div> 그리고 2주차 쯤부터 고통이 간지러움으로 변하기 시작함.</div> <div>엄~청 간지러움. 물론 용기가 부족해서 긁지는 못함.</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18일차. (외래 진료)</strong></div> <div> 퇴원 후 첫 진료함. </div> <div>의자에 앉기도 전에 옆으로 누워서 관찰당함.</div> <div>의사샘이 이리저리 살펴보고 손가락 넣어 내부상처와 괄약근 조이는 힘까지 점검하고 소독해줌. </div> <div>앞으로도 그냥 잘먹고 잘자고 좌욕 잘하라고 함. 너무나도 차가웠음.</div> <div>경과가 너무 좋아서 2차 수술은 안 해도 되겠어용~~^^ 같은게 듣고 싶었는데 지나친 욕심이었음.</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3~4주차</strong></div> <div> 많이 좋아짐.</div> <div>진물은 나오긴 하는데 엄청 줄었고, 통증은 없다고 봐도 됨.</div> <div>가끔 항문이 자길 잊지 말라며 욱씬거려줌.</div> <div>슬슬 좌욕도 거즈 갈기도 귀찮지만 버릇처럼 하고 있음. </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5주차 </strong></div> <div>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잘 살고있음. </div> <div></div> <div>오랜만에 상처를 봤는데 끔찍했던 그 상처들에 새살이 거의 다 자라있음. </div> <div>술을 원래 안 마셔서 딱히 조심할 것도 없고 편했음.</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6주차</strong></div> <div> 진물이 아직도 조금은 나옴. 아주 조금이지만 그렇다고 거즈를 안 대기는 또 그래서 여전히 거즈 대고 다님.</div> <div><br></div> <div><strong># 수술 6주+2일 (외래 진료)</strong></div> <div> 퇴원 후 두번째 진료함. 관리 잘했다고 칭찬받음.</div> <div>이제 2차수술 할 준비 다 됐다고 해서 수술 날짜 예약함.</div> <div>그리고 내 괄약근 힘이 대단하다고 함. 다행이긴한데 너무 세면 남들보다 잘 찢어진다고 했음.</div> <div>메스에 난도질 당하고도 여전히 강력한 내 괄약근 덕분에 변실금 걱정이 사라짐.<br></div> <div><br></div> <div><strong># 2차수술 당일 + 다음날 (퇴원) (약 200,000원)</strong></div> <div> 아침에 입원해서 조금 기다리다가 수술 함. 마취랑 준비 빼고 수술 자체는 5~6분 걸린듯.</div> <div>수술 끝내고 의사샘이 내 헤드폰을 살짝 제끼고 수술 끝!! 그동안 고생했어요 다 끝났어! 해줌.. 심쿵함</div> <div>1차보다 간단한 수술이라 이번엔 용기를 내어 무통주사를 신청하지 않았음. </div> <div>마취 풀린 뒤에 동구멍 불타는 느낌은 이번에도 똑같았으나 진통제 주사 맞으니까 괜찮아졌음.</div> <div>나는 괜찮은데 같은 병실 아저씨들이 너무너무 아파해서 안타까웠음. 첫 수술인가봄.. </div> <div><br></div> <div>다음날 아침 퇴원했는데 적당한 통증만 있고 괜찮았음. 어제 수술했는데 오늘 일상생활이 가능함. </div> <div>진물이 엄청 나오긴 하는데 크게 아프질 않아서 거즈만 잘 갈면 다 괜찮음.</div> <div>퇴원할 때 지하철도 앉아서 탔음. 쉬워 보이지만 이건 엄청난 일임.</div> <div><br></div> <div><strong># 2차수술 3~4일차</strong></div> <div> 별로 아프지 않고 일상생활 가능함. 진물은 엄청 나와서 전처럼 거즈를 자주 갈아줘야 함.</div> <div>그런데.. 똥 누다가 죽을뻔했음. 저승차사님 손 잡고 하늘나라 가다가 요단강 강물로 좌욕하고 돌아옴.</div> <div>아무래도 내가 어제 저녁에 식칼을 먹었나봄. 그렇지 않고서 이럴 수는 없음. 말도 안됨.</div> <div>왜 더 간단한 수술인데 배변 후에는 훨씬 더 끔찍한 고통이 찾아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음.</div> <div>그리고 이해 여부와 상관없이 고통은 계속 되고.. 그 두려움에 밥도 먹기 싫어짐.</div> <div></div> <div>아플 때마다 최악이 갱신되는 것 같아 전달력이 떨어질까봐 고통의 강도를 정리해보기로 함.</div> <div><br></div> <div>2차수술 후 배변 : 10 </div> <div>수술 후 3일 이내에 한 재채기 : 7.5</div> <div>1차수술 후 배변 : 7</div> <div>MRI 검사 : 7</div> <div>수술 당일 마취풀린 후 : 6</div> <div>문지방에 풀파워로 새끼발가락 박음 : 3</div> <div><br></div> <div><strong># 2차수술 6일차</strong></div> <div> 보진 못했는데 오늘 고무줄이 떨어져나갔음.</div> <div>드디어... 약 7주 만에 내 동구멍에 어떤 부속물도 없는 상태가 됨.</div> <div>클-린한 동구멍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는데 아파서 그러진 못했음.</div> <div>이제 여기에 새 살이 나면 유아 수준의 분홍빛 새 동구멍을 획득하게 되는 것임. 야호.</div> <div>아직은 변 보고 몇시간 동안 불쾌한 욱씬거림이 있음.</div> <div><br></div> <div><strong># 2차수술 13일차 (2차 수술 후 첫 진료)</strong></div> <div> 최선을 다해 만든 방학숙제를 제출하고 칭찬받을 생각에 한껏 들뜬 아이의 기분으로 진료실에 들어감.</div> <div>오 근데 동구멍을 보자마자  와 좌욕 엄청 열심히 했나봐여~~ 하는 의사샘 말 듣고 커튼 뒤에서 씨익 웃음.</div> <div>관리가 참 잘 됐다며 회복도 남들보다 빠를 거라고 얘기하심. </div> <div>오늘 처방해주는 연고 바르며 좌욕 열심히 하면 곧 새살이 다 차오를거고 그게 완치라고 했음.</div> <div>4주 후에 다시 진료 예약함. 이제 병원 그만오라는 얘기가 듣고 싶었는데 아직 그정도는 아니었나봄.</div> <div><br></div> <div><strong># 2차수술 3주차</strong></div> <div> 진물이 급속도로 줄더니 거의 사라짐. 언제 나나 싶던 새살도 거의 다 났음. </div> <div>통증, 불편함 전혀 없음. 허전할 정도로..</div> <div> </div> <div></div> <div></div> <div><strong># 2차수술 4주차</strong></div> <div> 4~5주차 사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나 거즈를 확인했는데 새하얬다.</div> <div>졸린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했으나 역시 새하얬다.</div> <div>믿을 수 없어 또 거즈를 댔지만 그날 밤에도, 다음 날에도 새하얬다.</div> <div> </div> <div><strong># 2차수술 6주차 (외래 진료)</strong></div> <div> 오늘은 들을 수 있겠지. 벅찬 마음으로 진료실 입장 후 검사 받음.</div> <div>자 이제 졸업합시다. 축하해요 그동안 고생했어요. 완치네요. 라는 말을 들었음.</div> <div>약 3개월 전에 상상했던 오늘은 감동의 물결이었는데 실제로는 덤덤했음.</div> <div>수술한 의사샘에게 고맙습니다 다섯 번 하고 나옴.  </div> <div><br></div> <div>나오면서도 또 물어봄.</div> <div>진짜 좌욕 안 해도 돼요? 약 바르지 말아요? 거즈 대지 말아요? 운동해도 돼요?</div> <div><br></div> <div><strong>치루 끝!</strong></div> <div><br></div> <div><br></div> <div><strong>#주의사항 </strong></div> <div>- 치루는 치루관의 위치와 갯수, 종류에 따라 수술법도 다 다르고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다름.</div> <div>님들이 겪었거나 겪을 치루 수술은 이것보다 훨씬 간단할 수도 있고 훨씬 힘들 수도 있음. </div> <div>대충 어떤식으로 수술이 진행될지, 회복과정은 어떤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얼마나 아픈지 궁금해 할 사람들을 위해 '참고용'으로 적은 후기임.</div> <div><br></div> <div><strong>#하고싶은 말</strong></div> <div>똥꼬가 이상하면 병원에 가세요. </div> <div>단 하루라도 빨리..</div> <div> </div> <div><strong>#(지금 치루인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strong></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53" height="553" style="border:;" alt="정준하.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2/15504098246a25d81700684dabb9198318d62a9d76__mn605917__w553__h553__f32547__Ym201902.jpg" filesize="32547"></div><br>
    차분히의 꼬릿말입니다
    아무래도 다신 겪지 못할 특별한 이벤트 인 것 같아서 과정과 감정을 상세히 기록했었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2/17 22:33:02  14.43.***.61  청포도맛  771953
    [2] 2019/02/17 22:33:41  110.70.***.237  scarletdeep  347249
    [3] 2019/02/17 22:33:45  124.53.***.156  라퓨타  100606
    [4] 2019/02/17 22:43:56  124.5.***.70  윤하니  569617
    [5] 2019/02/17 22:44:56  121.155.***.19  너의향기  782772
    [6] 2019/02/17 22:47:05  112.149.***.188  누리애기  687325
    [7] 2019/02/17 22:47:15  61.85.***.226  愛Loveyou  762235
    [8] 2019/02/17 22:52:12  223.39.***.185  왜이러세요ㅠ  547534
    [9] 2019/02/17 22:52:19  112.144.***.4  복날의흰둥이  37171
    [10] 2019/02/17 22:57:47  14.39.***.246  천사리아  15096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베스트예감
    현재 게시판의 최근 200개의 게시물 중 추천수 5 이상의 게시물 추천수가 높은 순으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15084
    오유 외길인생!! [26] 친절한현주씨 24/04/17 19:51 1448 38
    2015082
    14년 걸린 삼천 [26] 맑은권세 24/04/17 19:36 3088 31
    2015076
    (혈압주의)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딸 [29] 결마로 24/04/17 18:03 2985 30
    2015074
    짬밥과 집밥의 차이 [26] 펌글 89.1㎒ 24/04/17 16:14 3171 29
    2015239
    한국 생태계를 파괴중인 외래종 잡초의 결말 [20] 펌글 한결 24/04/19 18:43 2204 24
    2015249
    우리동네 이상한 아저씨 [8] 변비엔당근 24/04/19 21:18 1315 24
    2015081
    천재의 창의성 그리고 재능 [16] 마데온 24/04/17 18:56 2897 23
    2015073
    99일 남은 파리올림픽 근황 [17] 펌글 감동브레이커 24/04/17 16:13 3288 23
    2015111
    이 정도여도.. 보내주시나요...? [20] 도담맘 24/04/18 09:31 1718 23
    2015134
    분만실에서 서로 애아빠라고 주장하는 네명의 남자 [27] 펌글 감동브레이커 24/04/18 13:32 2006 23
    2015078
    드뎌 입문했어요 [8] 창작글 지나던도우너 24/04/17 18:36 1756 22
    2015092
    [베르세르크] 조드 등에 날개 달아주기 [11] 창작글 곰나으리 24/04/18 03:25 1664 22
    2015236
    법원 : 와.... 이건 좀;;;; [17] 95%充電中 24/04/19 16:57 2251 22
    2015250
    상당히 정확한 고양이 그림들 [11] 변비엔당근 24/04/19 21:20 1500 22
    2015129
    다른나라 외국기자들이 평가하는 윤석열. [46] 곰부럴만진놈 24/04/18 12:58 2165 21
    2015170
    제작비가 부족한 게 오히려 복이 된 영화 [15] 펌글 한결 24/04/18 18:45 3314 21
    2015178
    도로에 생긴 구멍을 본 터미네이터 할배의 선행 [14] 95%充電中 24/04/18 19:36 2829 21
    2015213
    강남구가 일본 AV를 위해서 엄청 기여한점 [26] 펌글 감동브레이커 24/04/19 12:00 2859 21
    2015176
    거울치료.jpg [6] 펌글 우가가 24/04/18 19:23 2501 20
    2015181
    많은분들이 방문일수가 중요한줄 아시는데 그게 아닙니다 [16] 빨간망토초초 24/04/18 21:39 1738 20
    2015218
    경찰인 줄 알고…촬영 중인 배우에 다가가 "엄마 찾아주세요" [7] 라이온맨킹 24/04/19 13:37 2663 20
    2015223
    수영장 민폐 [11] 놈비바띠 24/04/19 14:36 2851 19
    2015091
    삼천 오늘을 기다렸다! [20] 창작글 bigfire 24/04/18 00:15 1684 19
    2015103
    한국인 2세들이 처음 한국으로 오게되는 감정 [11] 펌글 감동브레이커 24/04/18 08:49 1988 19
    2015131
    신윤복 그림 '월하정인'의 이상한 달 모양 [6] 펌글 감동브레이커 24/04/18 13:24 2009 19
    2015175
    걸그룹 씨스타에서 왕따가 없었던 이유 [13] 마데온 24/04/18 19:22 3173 19
    2015179
    스님들이 싫어하는 프로야구팀은? [13] ㅗㅠㅑ 24/04/18 20:57 2773 19
    2015231
    매드맥스 감독 근황 [11] 펌글 한결 24/04/19 15:41 2254 19
    2015235
    ㅇㅎ, 섹스정보 [20] 자문자답 24/04/19 16:21 3141 19
    2015083
    리뉴얼 된 와퍼 후기 [15] 당직사관 24/04/17 19:45 3333 18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