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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791982
    작성자 : bahh (가입일자:2013-07-26 방문횟수:482)
    추천 : 6
    조회수 : 1757
    IP : 210.182.***.5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1/07 18:14:56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91982 모바일
    아버지와 아들(마지막)
     
     
    15년 전

    아버지가 오셨다. 왜 오셨을까? 평소 전화 한 번 주지 않던 분이...
    정신이 이상해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오늘같이 추운 날 그것도 새벽녘, 넌닝구에 츄리닝 차림이라니, 양말도 신지 않은 슬리퍼... 아버지께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다. 전화를 드리려 했으나 하지 않았다. 비번 날 가봐야겠다. 아버지의 그 창백하고 놀라던 표정이 잊혀 지지가 않는다. 처음 보았다.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13년 전

    상희가 결혼했다. 기쁘다. 잘 살아라 상희야. 식장에서 눈물이 날 뻔 했다. 잘 참았다.

    08년 전

    둘째가 태어났다. 예은이, 박예은... 이름은 예은이가 뱃속에 있을 때 아내와 미리 정했다. 예쁜이라 불러야지.

    05년 전

    아버지와 싸웠다. 고집불통 영감이다. 왜 같이 못 산단 말인가. 아버지를 위해 무리해서 얻은 집이다. 쇠약해지는 게 한눈에 보인다. 얼마나 사실까. 아버지에 대한 별다른 정은 없다. 하지만 기름값 아까워 보일러 한번 시원하게 켜는 법이 없는 아버지를 이 한겨울에 냉골에 지내게 할 순 없었다. 겨울이라도 나고 가시라 했지만 고집불통 영감은 어림도 없다.

    01년 전

    큰 놈이 게걸스럽게 삼겹살 먹는 걸 보고 심하게 나무랬다. 그것만은 닮지 말았으면 했다. 아내와도 싸웠다. 맞다,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니었다. 아버지, 아버지도 그랬다. 곱빼기를 먹지마라. 음식을 가려 먹으라. 많이 먹지마라. 급하게 먹지 마라. 내가 무슨 일을 해도 관심 없던 아버지는 유일하게 음식 타박을 했다. 난 그게 서러웠다. 배고픈데 어쩌란 말인가.

    한달 전

    전화벨이 울리면 겁부터 난다. 아버지가 입원한 지 한 달 째. 동생과 아내가 고생이다.
    갑자기 15년 전 그날이 생각났다. 아버지는 나를 안고서는 미안하다. 고맙다 했다. 하필이면 새벽에 화재 현장까지 와서 그런단 말인가. 당시는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이해하기 싫었는지 모른다.
    잠든 두 아이을 보았다. 나도 아버지처럼 아내 없이 키울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뜬다면... 생각조차 하기 싫다.

    보름 전

    말했어야 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다. 나도 안아 드렸어야 했다. 하지만 입안에서만 맴돌 뿐 그 간단한 몇 마디 말을 하지 못했다. 병실에서, 나와 아버지의 거리는 1미터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은, 마음은 수천만리 떨어진 사이마냥 어색했다. 또 그렇게 기회를 놓쳤다.

    어제 

    병원에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였다. 처남 얼굴이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상희가 행복해 보여 좋았다. 아버지도 모처럼 기력을 회복하신 듯 오래 앉아 계셨다. 아버지가 손주들 하나하나 얼굴 빤히 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 재수 없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말하지 못했다. 그 간단한 몇 마디를...


    오늘 아침

    “피떡이 폐를 때린 것 같습니다.”

    개XX... 혈전이라 해도 될 것을 굳이 피떡이라 한다. 금테 안경의 재수 없게 생긴 의사 놈은 늘 그렇듯 무심한 냥 덤덤하게 말했다.

    “혈전용해제를 계속 투입했습니다만, 몸이 너무 쇠약해서...”

    그렇게 아버지는 콤마에 빠져 중환자실로 옮겨 갔고 얼마 후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생전 혹 문제가 생기더라도 연명수술 하지마라 누누이 얘기했었다. 유언장도 못 믿어웠든지 아예 의료보험공단을 찾아 장기기증과 함께 연명포기 각서까지 제출한 모양이었다. 시신은 장기 적출을 위해 중환자실에서 다시 수술실로 옮겨졌다. 나는 이 모든 광경을 타인인양 우두커니 쳐다만 보았다.


    오늘 점심.

    회사에, 친구들에게 아버지의 부고를 알렸다. 이상하다. 눈물이 나지 않는다. 아버지의 임종을 보며 상희는 대성통곡을 했지만 나는 한 방울의 눈물도 나지 않았다. 맞다. 일을 치러야 한다. 처음 겪는 이 상황, 도와 줄 일가친척 한 명 없다. 문상객이 몰려 들 것이다. 정신 차려야 한다.


    후기

    14평짜리 아파트, 현관에 들어섰다. 소방공무원이 되어 독립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 좋은 기억보다는 떠올리기 싫은 생각들로 가득 찬 곳, 그렇게 버리라 했던 앉은뱅이 책상도 부엌과 연결된 좁은 거실 한쪽에 남아있다. 정리해야 했다. 아버지의 흔적, 까마득한 유년의 기억이 남은 이 곳을 이제는 치워야 한다.

    안방, 장롱을 열었다. 단정하게 놓인 이부자리 밑으로 세 칸 서랍이 보인다. 맨 위쪽부터 연다. 표지가 헤진 엘범과 낡은 대학노트 몇 권이 보인다. 두 손 가득 짚고는 거실로 나와 앉은뱅이 책상위에 놓는다. 얼룩 묻은 엘범 첫 장을 열고는 이내 닫아 버렸다. 대학 노트를 무심하게 휘리릭~ 펼쳐본다. 중간에 빛바랜 무슨 증서 하나가 보인다.

    합격증... 내가 가지 못한 대학 합격증이다. 앉은뱅이 책상위에 아무렇게나 던져 놓았던 합격증이 왜 여기 있단 말인가. 글자가 보인다. 아버지의 필체...

    0000년 00월 00일

    민수가 대학을 합격했다. 공무원 시험 보는 게 어떠냐는 말에 민수는 눈물만 흘렸다. 조를 법도 한데 말이 없다. 이 무능한 아버지를 얼마나 원망할 것인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몇장을 넘겼다.

    0000년 00월 00일

    민수가 소방공무원이 되었다. 너무 장하고 고맙다. 오랜만에 세 식구가 중국집엘 갔다. 짜장면이 목에 걸렸다. 아내가 생각났다. 계속 있다간 눈물을 쏟을 것 같았다. 민수에게 10만원이 든 봉투를 주고 먼저 나왔다.


    일기였다. 아버지의 기록이었다. 날짜를 건너뛰고 달을 넘긴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폭설이 왔거나 심하게 추운 날이었거나 또는 인부들과의 무슨 중요한 작업이 있었거나 받을 돈이 있거나... 무엇보다 나와 상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날 띄엄띄엄 또박또박 기록한, 아버지의 삶이 고스란히 그기 담겨 있었다. 상희 얘기는 별로 없었다. 내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더 읽고 싶지 않았다. 유치하다. 뻔한 스토리, 삼류 소설의 주인공이 되긴 싫었다.

    문득, 그날도 기록했을까. 허급지급 낡은 대학노트를 넘겨 15년 전의 그날을 찾았다.

    0000년 00월 00일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은 너무 생생해서...

     
    기록되어 있었다. 그날의 일이...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 왜 그 추운 겨울 새벽녘에 화재 현장을 찾았는지, 왜 그런 몰골이었는지, 대학 노트위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진다. 참았던 건지, 참고 싶었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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