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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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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3-07-26
    방문 : 4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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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788905
    작성자 : bahh (가입일자:2013-07-26 방문횟수:483)
    추천 : 8
    조회수 : 2343
    IP : 162.158.***.20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8/12/21 13:07:07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88905 모바일
    아버지와 아들
    옵션
    • 창작글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아파트 공사 현장, 까마득한 층, 어정쩡한 자세로 욕실 타일을 붙이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차가운 칼바람은 앞뒤로 훤히 뚫린 베란다를 타고 들어 막바지 작업하는 인부들의 빼꼼이 드러난 맨얼굴을 사정없이 후벼 파댔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아버지, 한쪽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는 오래 앉아 작업하지 못했다. 몇 장 붙이고는 일어나 다리를 펴고 또 앉아 붙이는 동작을 몇 번이나 반복 하고 있었다. 몸 성한 사람이면 반나절이면 끝낼 일, 아버지는 그 곱절의 품을 팔아야 했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주방 공사를 마친 인부가 욕실로 들어온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아직 안 끝난능교? 한 대 피우고 하이소예” </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다 끝나 간다, 마치고 피자”</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피식 웃음이 났다. 저 퉁명한 소리, 이쪽을 보며 말할 듯도 한데, 아버지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 했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아들은 잘 있능교? 요새 소방수들 사고 많이 다던데”</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순간, 아버지는 머리를 휙 돌려 인부를 노려보았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재수 없는 소리 하지마라, 어따대고 이자슥이”</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아~ 마, 알았어요, 내가 머라켔나?”</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안부나 물으려 했던 인부는 머쓱한 표정으로 담배를 입에 물며 베란다 쪽으로 향했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대학 합격 통지서를 들고 아버지를 기다린 그날, 아버지는 술에 취해 저녁 늦게 집에 오셨다.</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기다렸다. 어찌 되었나 물어 주기를. 하지만 그는, 오늘이 결과 발표가 있는 날임을 분명 알고 있을 아버지란 사람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한쪽 다리를 절룩거리며 방으로 들어가셨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형편이 어렵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었다. 영민한 동생 상희도 내년이면 대학에 갈 터, 일당쟁이 노가나 아버지 수입으로 두 명이나 대학을 간다는 게 무리란 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아버지 신세를 지지 않고서도 혼자 힘으로 해 낼 자신이 있었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거실 한 켠에 있는 앉은뱅이 탁자로 갔다. 아버지께 보여주려던 합격증을 빤히 쳐다보았다. 14평 임대아파트, 거실이라기엔 형편없는, 주방과 연결된 좁은 공간에서 3년을 보냈다. 공부하고 잤다. 그렇게 악착같이 공부해서 얻은 합격증, 같이 기뻐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게 서러웠다. </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좀 들어 와 바라”</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한참의 시간이 지나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방문을 열자, 담배를 피며 앉아 있는 아버지가 보였다. </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동생 얘기부터 꺼내셨다. 한 사람만 대학을 가야한다면 상희가 가는 게 더 났지 않느냐, 너는 머리가 좋으니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게 어떻겠느냐, 떠듬거리며 때론 큰 숨을 쉬며 아버지는 말하셨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대학을 가고 싶다 말하고 싶었다. 혼자 해낼 수 있다, 아버지의 도움 없이 대학 다닐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었다. 입안에서만 맴돌 뿐, 터져 난 건 그 단순한 두 문장이 아니었다. 눈물이었다. 서러웠다. 무슨 아버지란 사람이 이런가. 입학금 몇 백 정도도 융통할 수 없는 무능한 아버지 아니던가.</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그날 새벽이 없었다면 보챘을 터였다. 입학금만 마련해주십사 졸랐을 터였다. </span><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아직은 깜깜한 새벽, 잠결에 희미하게 들렸던 흐느끼는 소리, 안방에서 가늘게 들려오던 울음소리, 참으려 꺼어꺽 대던 그 소리를 듣지 않았다면.</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일년의 공부 끝에 소방공무원이 된 날, 동네 흐름한 중국집에서 세 식구가 짜장면을 먹던 날, 아버지는 짜장면을 먹다말고 갑자기 눈물을 쏟으셨다. 민망했던지 하얀색 봉투 하나를 디밀고서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향하셨다. 그렇게 먼저 아버지는 자리를 뜨셨다. </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아버지는 여전히 뒤에서 아들이 지켜보는 줄도 모르고 느리지만 꼼꼼하게 타일을 바닥에 붙이고 계셨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전화벨이 울린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아버지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서면서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낸다. 상희의 목소리가 들린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아빠, 아빠 으흐흑~~~”</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아버지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아빠, 오빠가, 오빠가~~~ 으흐흐흐흑~~~~~”</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휘청거린다. 누가 잡아주지 않으면 쓰러질 듯 아버지의 몸이 앞으로 쏠린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안된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안 된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이제 육십을 바라보는 중년의 남자가 울부짖는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이래 델꼬 가면 안 됨미더~ 우리 민수 이레 델꼬 가마 안된다꼬예~”</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아버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격하게 다리를 절룩거리며 밖을 향한다.</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아~ 몸이 가벼워진다. 나의 몸이, 형체가 희미해지는 게 보인다. 하늘로부터 강력한 뭔가의 힘이 나를 잡아당기는 게 느껴진다. 아버지에게 다가서려 했지만 부축해주고 싶지만 마음 뿐 으스러지는 내 몸뚱아리는 아버지와는 반대쪽으로 멀어진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꿈이었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이상한 꿈이었다. 내가 아들이었고 아들이 나였다. 하지만 너무 생생한 꿈, 희미한 빛이 어둠을 밀고 들어온다. 츄리닝 차림의 남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선다. 휴대폰을 꺼내 든다. 떨리는 손으로 꾹꾹 누른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중부소방섭니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박민수 소방교 아부집미더, 민수하고 통화 좀 되겠습미꺼”</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지금 안됩니다. 현장 출동하였습니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숨이 콱 막힌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어데로 출동했는데예”</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두시간 전에 서면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어떻게 택시를 탔는지 모른다. 영문을 모르는 택시 운전수가 백미러를 힐끗 쳐다본다. 뒷자리 실성한 듯 초점 없는 눈으로 앉아 있는 남자가 보인다. 라디오 뉴스에서 서면 복계천 노래방에 불이 크게 났다는 걸 들은 터라 목적지는 대략 알만했다. 그리로 가자니, 노래방 주인쯤 되나 싶었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민수가 온 게 틀림없었다. 민수의 혼이 온 거였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자신을 보러 온 거 였다. 화재 현장에서 뭔 사단이 난 거다. 안 된다. 안 된다. 불쌍한 민수, 이리 가면 안 되는 거였다.</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하나님을 찾았다. 아내를 잃고 알콜 중독자가 된 자신을 동네 사람이 교회로 데려간 적이 있었다. 한달쯤 다녔었다. 허나 술을 끊을 수 없었다. 술이 없으면 살 이유가 없었다. 술이 자신을 버티게 하는 힘이었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알콜 중독에서 벗어나게 한 건 하나님이 아니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두 아이의 눈망울이었다. 술에 찌들어 들어간 날, 어린 동생을 돌보는 민수를 보았었다. 그 놈 역시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 사랑이 필요한 어린 애였다. 일찍 떠난 아내를 대신 해 동생을 살피는 아들을 보고선 정신이 번쩍 든 거였다. </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하나님, 우리 민수 살려 주십시오. 살려만 주신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당신 뜻대로 살 테니 제발 우리 민수 아무 일 없게 해주십시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고마운 아들이었다. 미안한 자식이었다. 생각만하면 가슴이 콱 막히는, 미어지게 만드는 피붙이였다. 잘 자라줘서 고맙단 말 한 마디 못했다. 무능한 아버지 만나 고생시켜 미안하단 말 못했다. 맞다. 이리보내면 안 되는 거였다. 이렇게 가면 안 되는 거였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만나는 처자 없냐는 말에 상희부터 번듯하게 시집 보내고 가겠다는 놈이었다. 남부럽지 않게 동생 시집부터 보내겠다는 놈이었다. 그런 자식이었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다 왔습니다. 여긴갑.....”</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택시 운전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만 원 짜리 두 장을 앞좌석으로 휙 집어던지고선 급하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도로 건너편은 아수라장이었다. 검게 그을려 뼈대만 남은 5층 짜리 건물 주위로 대여섯 대의 소방차, 그만큼의 엠브란스, 경찰차 등이 뒤섞여 있었고 흰색 까운을 입은 사람들, 소방수들이 황급히 엠브란스로 환자를 옮기고 있었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긴 호흡을 했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천천히 엠브란스 쪽으로 걸었다. 손이며 발끝, 세포 하나하나까지 떨렸지만 온 몸에 힘을 줘 뚜벅뚜벅 걸었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낯익은 소방수가 보인다. 눈이 마주치자 놀라는 표정으로 이쪽으로 다가온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아버님 아입미꺼~, 하이고 이 시간에 여~ 우얀일입미꺼”</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민수 어딨습니까? 일로 출동했다 카던데예”</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아~ 소방교 님, 화재 진압하고 지금 좀 쉬고 있을낍미더, 절로 함 가보이소”</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가리켜 준 방향으로 걷는다. 아~ 살아 있구나. 살았구나,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걸 참는다. 화재 현장에서 20미터 쯤 떨어진 건물 옆에 뭘 먹고 있는 한 사내가 보인다. 온 몸에서 증기를 내 뿜고 있는 사내가 화단 턱에 걸터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다. </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민수야”</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시커먼 얼굴, 헤지고 낡은 방호복을 입은 사내가 컵라면을 먹다말고 이쪽을 쳐다본다. 사내의 눈이 똥그래진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아부지~”</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살을 에는 한 겨울, 난닝구에 츄리닝, 양말도 싣지 않은 슬리퍼 차림의 아버지가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 </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다가온다. 절룩거리는 다리가 거추장스러운 듯 성한 한 쪽 발에 힘을 줘 껑충껑충 뛰며 다가 온다.</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민수야~ 으흐흑~”</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아들을 껴안는다. 그제서야 눈물이 쏟아진다. 영문을 모르는 아들은 멍한 표정으로 몸을 맡긴다.</span></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 lang="en-us">“민수야~ 고맙다. 미안하다. 으흐흑~~~~~”</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span> </div> <div class="각주"><span style="font-family:'한컴바탕';font-size:10pt;">아버지가 운다. 엉거주춤한 자세의 아들은 그제서야 손을 들어 아버지를 안는다. 그리고선 이젠 왜소하여 뼈만 잡히는 아버지의 팔이며 등을 쓸어내린다. 그렇게 두 남자는 한 동안 서 있었다. </span></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각주"></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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