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이수역 폭행 사건도 있고 남혐하는 여성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근데 여기서 '일부의 여성일 뿐 일반화하면 안된다' vs '티 안내서 그러는거다. 사실 엄청 많다' 라는 글들이 보이더군요.
더구나 이번 이수역 사건에 관한 청와대 청원이 30만이 넘으면서 생각보다 많다는 인상을 받은 사람도 많은 듯 합니다.
정말 일반화의 오류인지 아닌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절대 공부하기 싫은 건 아닙니다.......)
우선 오늘은 간단한 한 가지만 알아봅시다.
과연 청와대 국민 청원 30만 명이 얼마나 많은 숫자일까요?
우선 KOSIS 국가통계포털에서 받은 2017년도 통계표입니다. 파일이름을 보아하니 인구 수는 2015/2016년 기준인 듯 합니다.
한국의 내국인 20대 여성으로만 한정해도 인구 수가 3,068,287명입니다. 약 306만 명.
이수역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왔고, 제대로 된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이미 30만이 넘었습니다.
현재 정확한 참여 인원은 348,155명입니다.
이 청원에 서명한 사람이 모두 여성이라고 가정했을 때, 과연 20대 여성 인구 중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348155/3068287 ≒ 0.1135. 즉, 약 11.35% 입니다.
20대 인구 수로 한정을 했는데도 11.35% 입니다.
20~30대 인구 수로 늘리면 어떻게 될까요? 5.32%로 줄어듭니다.
서명한 인원이 모두 여성이고, 모두 자발적으로 서명했고, 모두 남혐하는 여성이라 가정해도,
20~30대 여성 중 11%라는 이야기 입니다.
결론:
제 개인적인 결론은, '아직 일반화를 하기엔 이르다' 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남혐하는 여성을 대표하기엔 너무나 많은 가정이 들어가 있기에
좀 더 자료를 수집해 제대로 된 연구가 필요할 듯 합니다.
다음에 더 믿을 만한 고찰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연구는 메갈/워마드 가입자수를 가지고 통계를 내볼까 하는데 가입자수 아시는분 계시나요? 혹은 다른 아이디어도 환영입니다.
*제가 통계를 자주 쓰는 전공이 아니라 많이 부족합니다. 잘못 된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페미니스트란 말이 변질되는 것이 싫어 남혐이란 단어를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