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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778505
    작성자 : 아시
    추천 : 10
    조회수 : 3648
    IP : 175.113.***.128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8/10/27 10:48:06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78505 모바일
    다시 만났을 때, 나는 고대생이었고 그녀는 연대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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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예전에 올라왔던 나름 알려진 이야기인데, 문득 생각 나서 올려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아래에 모바일용 텍스트도 있습니다.</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원글 출처는 고파스입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6041210ad28b27db044c8792a9b4102a294115__mn56244__w882__h7017__f635358__Ym201810.jpg" width="800" height="1200" alt="1405595710CGzu94dIdwoeflueyG7KSy4kDe.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635358"></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60412594bdfb556d5d473b8ee278722406fe92__mn56244__w893__h3731__f356126__Ym201810.jpg" width="800" height="1200" alt="1405595711eVwY8x5Z.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356126"></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6041295738b9fc87cb478cb90a29b5cb3dd32b__mn56244__w893__h3408__f290060__Ym201810.jpg" width="800" height="1200" alt="1405595711BVhRV5HBBL8nUzTV.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290060"></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40604132a9952b5ec3a5421ab8aac6c1fde76cf8__mn56244__w451__h756__f49296__Ym201810.jpg" width="451" height="756" alt="1405595712lpn2KRmlS1rhWGc21.jpg" style="border:none;" filesize="49296"></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br></div> <div style="text-align:left;">-- 나도 연애담 풀고 싶은데 풀면 들어줄 사람이 있나?<br><br><br><br>없나? 다 자나 <br><br><br><br><br>고딩때 학원을 다님 걍 보습학원이었는데<br><br>밤에 야자를 시켜줬어 한시? 두시? 정도까지 공부하다 가도되는데 우리반에서 나만 남아서 야자를 했음 애들은 다 열시쯤에 집을 가고 근데 늘 옆반에도 불이 켜져있더라고<br><br>그쪽은 통 가볼일이 없어서 누군지는 몰랐음<br><br>별 생각 없이 언제였나 벽에 기대서 공부를 하다가 진짜 의미없이 벽을 툭쳤음 아마 문제가 안풀렸나?<br><br>근데 옆반에서도 벽을 치는겨 깜짝놀랬지<br><br>혹시 싶어서 두번치니까<br><br>또 두번 콩콩 소리가 들리는 거야<br><br><br><br>걍 웃겼는데 괜히 기분이 묘했음 왜냐면 옆만은 여고애들 반이라 여자만있는거 알았거든<br><br>그리고 그날 야자는끝이었음 매일 그렇게 공부했음<br><br>늘 그반은 불이켜져있었고..<br><br>그러다 어느날 집에가는길에 선생님한테물어봄 옆반에 공부 누구누구 하냐고<br><br>그니까 한명밖에안한대 나처럼 그러면서 이름을 알려주더라고 누구누구<br><br><br><br>괜히 이름 석자 아니까 설렜다<br><br>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한거같애 그전까지는 내가 그여자애보다 맨날 먼저갔는데 안되겠어서 진짜 악물고 공부를 했어버텼어<br><br>그리고 두시 좀 전에 걔가 집에가는거야<br><br>나도 부랴부랴 따라감<br><br>아 걔가 내소리듣고 고개를 돌리는데 진짜 너무 예뻣어<br><br>긴머리를 약간 반묶음을 하고 얘가 하얗고 마르고 뭔가 하늘하늘한테 눈이 진짜 동그랗더라 그장면 아직도기억헤<br><br><br><br>얼굴 터질뻔 했다 괜히 그래서 뛰어서 달려나감......<br><br><br><br>그리고 계속 밤에 공부를 했지 가끔 마주치는데 넘 좋았어 그러다가<br><br>아 내가 이제 수2를 들어야하는데 그 학원에서 이과생이 없어서 반이 개설이 안된다는거야 워낙 작은학원이었거든<br><br>몰라 수학선생님이 한분인대 자기도 시간이안돼서 수1만 가르친다하고 나는 진짜 어쩔수없이 관둬야했어<br><br><br><br><br>근데 괜히 학원앞지나갈때면 짠하고<br><br>어디학교애인지도 모르겠고 미치겠고<br><br>마음만 계속......그러다가<br><br>결국 고2 고3이 지나 대학을 붙었지<br><br><br><br><br><br><br>아무생각없이 그 학원앞을 지나가는데 작은 플랜카드에 걔이름과 동시에 연대가 적혀있는거야..........<br><br><br><br>헉........ 심장이 떨어지는줄알았어<br><br><br><br><br><br><br>그때 막 싸이월드 많이할때인데 걔이름으로 찾아도 나오지가 않더라 싸이를 안하는지<br><br>그리고 대학입학을했지<br><br><br><br>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끔씩 그래서 연대를 갔다 마주치지 않을가 해서... 괜히 가서 걔네 단과대 앞에 있다오고 아 미쳤지 진짜<br><br><br><br><br>혹시나해서 주위에 그 과애아는사람없냐고 아무리물어보고다녀도 없는거야.... 도대체가<br><br><br><br><br>근데 언제인가 또 가서 멍때리면서 있는데 아 진짜 왜그랬지 싶은데<br><br>막 비가오는거야 ㅠㅜ 막 쳐맞다가 건물 현관에서 있었음 완전 생쥐꼴로<br><br><br><br><br>아 어쩌지 난 연대 캠퍼스도 잘 모르고 우산 구하려면 어디로 가야될지도 모르겠고 근데 어떤여자가 건물에서 나오더니 우산을 뙇 피는데 뒷모습이<br><br>걔다 걔<br><br><br><br>심장이 터질거같아서 말이입으로안나옴<br><br>아 저 저기요 저기요<br><br>떨면서 외쳤다<br><br><br><br><br>걔가 2년전 딱 그때 그날처럼 뒤돌아보더라<br><br>똑같은 반묶음머리 하얗고 화장끼 없는 순수한 얼굴로 돌아봄 으아........<br><br><br><br>어디까지가세요.....라고 묻는데 걔가 고개를 갸웃? 하면서어......네....저 로터리가는데.....<br><br>계속 갸웃 갸웃 하면서 어.... 누구지<br><br><br><br><br>나 괜히 부끄러워서 모르는척함....ㅜㅜ<br><br><br><br>저 여기학교학생아닌데 친구만나러왔다가 바람맞고 지금 비오는데 어디로가야 우산파는지도모르겠다고... 학교 파해서사람도 없는데 로터리까지만 어떻게 씌워주시면안되겠냐고<br><br>개 횡설수설함<br><br><br><br>과티입고있었음 부끄럽다ㅜㅜ 왜 그거입었지.....<br><br><br><br>그때가 축제였나 해서 과티입은거였는데 걍 가던 버릇으로 간거라 아무생각없이 ㅜㅜ 아 병신 ㅋㅋㅋ여튼<br><br><br><br>그니깨 걔가 계속 갸웃갸웃하는거야<br><br>내가 아ㅜㅜ 죄송하다고 불편하시면 안하셔도된다고 남자라 걍 갈수있다고했어....<br><br>근데 걔가 아 아니 혹시 ㅇㅇ학원안다니셨어요? 이러는거<br><br>빙고<br><br>올게왔구나<br><br><br><br><br><br><br>다녔었다고 저 아시나고 그랬지 얼굴 새빨개져서..........<br><br>ㅋㅋㅋㅋㅋㅋㅋ안다는거야 어머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네요 ㅎㅎㅎㅎㅎ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br>내가 ㅜㅜ 니찾으러 왔으니까 만나지ㅜㅜ<br><br>라고 말은 못하고<br><br>어 ㅋㅋㅋㅋ진자 그러게요 ㅋㅋㅋㅋ 이럼<br><br><br><br>하여튼 그래서 막 같이 걸어갔어 우산쓰고 예날얘기하면서.... 학교는 어때 뭐 그래 니가 고대를갔구나 ㅋㅋ 신기방기하네 ㅋㅋㅋㅋ 어쩌다 여기왔대 ㅋㅋㅋㅋ 어친구가 불러서 ㅜㅜ<br><br>친구과 무슨과야? 이러는데<br><br>죄책감에 어 ㅋㅋㅋㅋ 법대 ㅋㅋㅋㅋㅋㅋ이랬음<br><br>법대 몰라 ㅋㅋㅋㅋㅋㅋ 또 물어볼까 무서웠다<br><br><br><br>얘가 역까지 우산을 씌워줬어<br><br>자기는 기숙사 살고 사실 약국가려고 로터리 가는거였는데 역까지 ㅜㅜ ㅋㅋ 고맙다고<br><br>뭐 더 같이있고싶었지만 여기서 뭐라하지도 못하고...<br><br>그래도<br><br>그래도 큰맘먹고 고맙다 우산씌워줘서 살았다 니덕분에....<br><br>하면서 밥산다고 폰번호를 받았어<br><br>받았습니다 어머님아버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br><br><br><br>집에가는 길 내내 심장만 두근두근 괜히 문자도 못보내고<br><br><br><br>이것이 07년도 얘기<br><br><br><br>그리고 연락을 했어 용기를 내서 문자로 여러 얘기 했지<br><br>사실 어떻게 알던 사이가 아니라 다 하나하나 이런애였구나배워가는 기분<br><br>용기내서 다시 신촌을가고 밥을 사줌..... 으아<br><br><br><br><br>걔도 안암에 몇번 오고 학교 구경도 시켜주고<br><br>그러다 기숙사 밤 시간 다될때까지 벤치에서 얘기하고 ㅜㅜ<br><br>얘 들어보냐면 내 기숙사 문 닫구요....... 나 학교와서 맨날 과방에서 잠 ㅜㅜ 기숙사사는데<br><br><br><br><br>그래도 좋았더 너무 좋았다<br><br><br><br><br>그리고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br><br><br><br><br>얘가 그맘때쯤 기숙사를 자취로 옮겼음 룸메문제때문에<br><br>자취방을 들어가본적은 없지만 어딘지는 알고있었다ㅜ<br><br>하루 내수업 다 째고 거기로감 일단<br><br><br><br><br>걔는 수업듣중 중이었고 나는 걔 자취방 앞에다가 포스트잇을 엄청만ㅎ이 붙임 막 엄청은 아니고 좀 많이 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보니 좀 병신같지만 엄청 색깔별로 붙여서 알록달록하게<br><br><br><br><br>근데그게 어떻게되는거냐면 포스트잇마다 문그를 적었는데<br>편지형식으로 읽을 수 있게<br><br>계속 떼면 안에 얘기가 이어지게<br><br>아 뭔가 말로하니 설명이 안된다<br><br>피자 미디엄사이즈만한크기? 아 뭐래진자 ㅋㅋㅋㅋㅋㅋ 하여튼<br><br>막 ㅈ덕지덕지 붙여놨는데<br><br>이걸 하나하나 떼면서 읽을수있어<br><br><br><br>일단 맨 위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은<br><br>누구누구야 넌 뭐가 예뻐 하면서<br><br>한 스무장의 포스트잇에 걔 장점이 써있어<br><br>넌 눈이 예쁘고 반묶음한머리가 예쁘고 웃을때 앞니가 예쁘고 손목이 예쁘고 이런식으로 한장마다 하나씩<br><br>그걸 계속 읽어나가면서 떼다보면<br><br>그아래에는 누구야 너 단점은 으로 시작하면서<br><br>넌 보고있으면 현기증나<br><br>넌 목소리가 맑아서 주위남자들이 다 귀기울여<br><br>너는 학점이 좋아서 눈치보여 이런식으로<br><br>단점아닌 단점들<br><br><br><br>그 아래에는 너가 내게 했던 말들도 적어놓고 포스트잇 한장한장마다 붙여놓고<br><br>또 너가 하고싶다 말했던 것들 적어놓고<br><br>그래서 결국 마지막 포스트잇에는<br><br>누구야 좋아해 계속 계속 좋아해<br><br><br><br>난 솔직히 걔가 그걸 안떼어볼까봐ㅜㅜ 맘졸이고있었는데 ㅜㅜ 엄청<br><br>근데 기다렸지 밖에서........ 걔가 수업끝났을듯한 즈음에 좀더있다가 전화가오더라고<br><br><br><br><br>어디냐고 그래서 어디어디라 말하고 좀 잇다 걔가오더라<br><br><br><br><br>커피숍이었음 여튼<br><br>걔가 약간 심통난 얼굴로 왜 남집앞에 그런걸 해왔냐 머라함.......<br><br>나 완전 기죽어서 미안해...... 하는데 걔가 걍 가더라고<br><br><br><br><br>자기 따라오지말라고 홱 가버리는데<br><br>울뻔함 진짜 ㅜㅜ<br><br>아.......... 허망하게 있는데<br><br>어 보니까 걔가 노트하나를 두거간거ㅜ<br><br>뭐지 이거 갖다줘야되는데 이거 어떻게 전해주지<br><br>나한테화난거같은데......하고 그것만 붙잡고있었음<br><br><br><br><br>전화해도안받고 노트두고갔다고 문자해도 씹고<br><br>그렇게 커피숍에 두시간을 있었다 노트 붙잡고 아 심장만 쿵쾅쿵쾅<br><br><br><br><br>뭔가 노트를 열어봄<br><br>근데 일기장인거야......<br><br><br><br><br>뭔가 앞에분명 페이지가 훨씬 많이 더있었던거같은데 그부분은 뜯은거같았어<br><br>그리고 첫장이 나 만난 날이더라 우산 비 그날<br><br><br><br><br>제목이 뭔줄아냐<br><br>내가 그 제목을 보고 타고가던 지하철에서 내려서 반대방향열차를 탔다<br><br><br><br><br>오늘 첫사랑을 만났다<br><br><br><br><br>와 진짜 ㅜ 내가 그때 그거보고 십년은 명이 줄은느낌 으아아<br><br><br><br><br>결국 계속 되는 일기의 내용인 즉슨<br><br>걘 내가 얠 학원에서 처음 보기 전부터 날 좋아하고있었다고해<br><br>그래서 나보다 늦게까지 공부를 한거였다고<br><br><br><br>고등학교 축제때 다른학교애들이와서 구경하잖아<br><br>내가 교지부였는데 우리가시화전을 했거든<br><br>거기에 내가 쓴 시를 보고 두근두근했었대<br><br>걔도 내 이름과 내 학교만 알았던거지<br><br><br><br><br>그리고 학원을 다니는데 한번 물어봤었나봐 나처럼 선생님한테<br><br>그냥 아무의미없이 옆반에서 제일 늦게까지 공부하는 애가 누구애요?<br><br>그니까<br><br>그때 자기고 보고 설렛던 시를 쓴 남자애 이름을 샘이 말해준거야 그땐 자긴 얼굴도모르고 괜히 사랑에빠졌데<br><br><br><br><br>실제로 그 일기장에 내가 고딩때 썻던 시가 써있더라고<br><br>와 난 완전 잊고있었는데말야<br><br><br><br><br>그치만 얼굴은 알수없고 마음만 저려서<br><br>계속 늦게까지 공부했어<br><br>벽을 하나 두고 옆공간에 같이있을수있다는 것 만으로도 맘이 설레어왔다고<br><br><br><br><br><br><br>언젠가 니가 벽을 쿵쿵 쳤던 그 순간을 잊을수없다고<br><br>이런식의 일기가 적혀있더라 아<br><br>그리고 운명적인 그날에 우린 얼굴을 마주친거지<br><br>내가 달려나간 그날<br><br><br><br><br>그랬는데 나는 학원을 그만둬서 너무 속상했다고했어<br><br>하지만 연락할수도없고 방법도 모르니 마음만 절절했다고<br><br>걘 우리 고등학교를 아니까 몇번 교문앞에 몰래왔었는데<br><br>남고라 무서워서 멀찍이 보기만했대 결국 날 본적은없고<br><br><br><br>아 완전 내가 연대간거랑 똑같잖아<br><br><br><br><br>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만난거지<br><br><br><br>어떻게 걔가 우리학교에 있는걸까<br><br>진짜 하늘이 도와줬나 너무 가슴이 벅찼다<br><br>날못알아본거같아 조금은 속상했다..........<br><br><br><br>이런 일기를 보고 웃기면서도 막 말해주고싶은거야내심정을<br><br><br><br><br>계속 같이있고싶었는데 걘 지하철을 타러갔고<br><br>다행이 번호를 주고받았다고 되어있었어......아<br><br><br><br>아 그리고 ㅇ 매일매일 일기마다 써있는 나의 이야기들<br><br>가령 오늘은 누구와 무슨 말을 했고 누구와 뭘 먹었다<br><br>고등학교때는 완전 범생이더니 요즘은 좀 노나리같네...이런 얘기도 기억나네<br><br><br><br>계속 계속해서 내얘기가 적혀있었고<br><br>결국 마지막장엔 오늘자 일기가 있더라<br><br>오늘자 일기는 별거없이 한줄이었어<br><br><br><br>난 오늘 첫사랑을 이룬다<br><br><br><br>아 달려갔지 걔네집앞으로<br><br><br><br>약간 마지막 일기보고는 눈물이 핑 돌더라<br><br>뭔가 우리들이 어렇게 까지 만날수있게해준<br><br>서로에게 고맙고<br><br><br><br>달려갔더니 걔가 현관에 앉아있더라<br><br><br><br>밤이었는데<br><br><br><br>걔 첫마디가<br><br><br><br>야 왜케 오래걸렸어<br><br><br><br>아 진짜 그앞에가니까<br><br>지금가지 우리가 나눈 너무 많은 얘기들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얘기를 해야하는데<br><br>머릿속이 새햐얘져서 아무말도 할수가없었어<br><br><br><br><br>내가 한 오분동안 벙어리처럼 멍하게있으니까<br><br>걔가 아냐 괜찮아<br><br>우리 오늘 벌써 한게 너무 많잖아<br><br>라고 그러더라 웃으면서<br><br><br><br><br>으아 그말듣는순간 달려가서 안아버렸어<br><br><br><br>아 이 욕정변태욕구불만? 죄책감느끼면서도<br><br>그래버렸어<br><br>그리고 막 횡설수설했어<br><br>예전 부터 너무 좋아해왔어<br><br>널 처음본순간부터 너무 좋아했다고 보고싶었다고<br><br>보고싶어서 찾아왔었다고 봐서 세상모든걸 가진기분이었다고<br><br>사실 연대에 법대 친구같은거 없다고<br><br><br><br><br>내가 막 병신같지만<br><br>아 평생 좋아할거라구 처음으로 좋아한사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사람 너 할거라고 막 쏟아부었다<br><br>아 오그라드네 지금생각하니<br><br><br><br><br>막 몰라 얘길 계속하다보니 새벽 두신거야<br><br>내가 택시타고 간다는 데 얘가 그냥 조금더 있으면 좋겠다고 자취방에 데려갔어<br><br>물론 아무것도안했어<br><br>우리진자 순진하게 얘기만 했지<br><br>내가 여기 안썻는데 그냥 자잘하게 얘 좋아하면서 맘졸이고그랬던일들 다 얘기하고<br><br>그러다보니 다음날 아침 열신거야 진짜 말만했는데<br><br>아 중간에 라면도 끓여먹긴함<br><br><br><br><br><br><br>그리고 한번더 꼭 껴안은 다음에 난안암으로 왔지<br><br>아 그날 수업도 다빠짐<br><br>이틀 연속으로 아주 다 말아드셨다<br><br><br><br><br>그리고 우리 연애는 꿈같았다<br><br>다 옮겨적을수 없지만 진짜 너무 행복했다<br><br><br><br><br>우리가 건대입구를 가면 건대입구에 이마트를 갔다<br><br>이마트에서 다섯시간씩 데이트를 했다<br><br>식품코네 도는데 두시간씩 걸렸다 우리둘이있으면 고등어만 봐도 행복한거아냐<br><br>안마의자 체험하는데서 둘이 삼십분씩 앉아서 하고 아 진자 그래도 좋다고<br><br>카메라 진열해둔데서는 카메라 다 찍어보고<br><br>시식 다해보고<br><br>그리고 빈손으로 나왔다<br><br><br><br><br>경복궁가면 김밥싸갖고가서 사극을 찍었지 아주<br><br><br><br><br>뭐 상관없긴한데 올리면 누가알아볼지도모르겠다 근데 ㅋㅋㅋㅋㅋ 내가 이얘기 몇번 하고다녀서<br><br><br><br><br>나 군대갈때는 둘이 대성통곡했다<br><br><br><br><br>제대할때까지 받은 편지 모으면 줌달 두권 나옴<br><br><br><br><br>그리고 제대할때 비슷한 분량의 일기장 모음을 선물로 받았다<br><br><br><br><br>우리가 과연 어떻게 됐을까<br><br><br><br><br>뒤에도 얘기해주고싶긴한데<br><br><br><br><br>시작하면 끊을수없을거같에 그리고 언제나 이야기는 시작이 중요한거지 내 글은 이제 끝인거 같네<br><br><br><br>다시한번듣고싶다<br><br>네가 벽을 콩콩 하고 때린것<br><br><br><br><br>내가 작년에 복학을 못했다<br><br><br><br><br>왜냐면 레알 몸이 개병신이었다<br><br><br><br><br>개인적인 이유하 뭐가 문제인지는 말하기가 뭐한데 입원과 통원치료의 반복이었다 수술도했고 큰건아니지만<br><br><br><br><br>걘 취직도했거든 아<br><br>사회초년생이 야근아니면 병원을오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지켜보냐 ㅋㅋ<br><br><br><br><br><br><br><br>걔가 그러더라 사랑하는데 어떻게헤어지냐고 어떻게 우리가 다시만났는데 또 헤어지냐고<br><br><br><br><br>어디서 뭐가 되어 다시 만날수있겠냐고 울더라<br><br><br><br><br>야 나는 가슴이 미어지지 내마음이그건데<br><br>내몸이 병신같아서 그런데<br><br><br><br><br>근데 얜 취직했잖아 회사 다디는게어떤건지 알잖아 <br><br><br><br><br>여튼 몰라 나도 죽는 마음으로 안만았어<br><br>죽을거같았어<br><br><br><br><br>얜 애초에 직장이 서울이니까<br><br>난 걍 고향 내려갔지 그럼 안볼거 알고<br><br><br><br><br>그러니까 주말마다 짚앞에오더라<br><br><br><br><br>맨날 야근에 회식하는데 쉬는날엔 나때문에 못쉬고 그꼴<br><br>직장이 여친있으면 못본다 진짜ㅜ<br><br><br><br><br>야멸차게 굴었다 나때문에 네가 이렇게 되는거 싫다고<br><br>얘가 아무말도 못하고 우는데 난 진짜 어떻게하면 좋을지<br><br><br><br><br>난 솔직히 얘랑 헤어지면 어떤 사람도못만날거같은데<br><br><br><br><br>여튼 걘 그렇게 돌아갔고 다시 오지 않았다<br><br>내심 편하면서도 아 진짜<br><br><br><br><br>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다<br><br><br><br><br>나도 군대때문이었어....<br><br>귀랑 신경에 문제가있는거였는데 여튼 결과적으로 많이 괜찮아졌다 일상생활에는 문제는 없게....<br><br><br><br>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때 마음이 영 심난해서 신촌을 갔다<br><br><br><br><br>우리 처음 사귀기로 한 날 받은 노트 갖고 갔다 그냥 그래야될거같아서<br><br><br><br><br>그 커피숍에 가서 앉았다 그 예전 자리엔 사람이있어서 못앉음 ㅜㅜ<br><br><br><br><br>어디라고 했다<br><br>한시가쯤있다 걔가 달려왔다<br><br>날 보자마자 눈물을 한두방을 떨구더니 아주그냥<br><br>엉엉 울더라 커피숍사람들이 다 쳐다봐 내 미치는줄 알았다<br><br><br><br><br>그래서 얘가 엉엉 울면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한 두시간쯤 우는거 달래주기만했다<br><br><br><br><br>울면서 어떻게 그럴수가있냐고<br><br>너가 그러지않았냐고<br><br><br><br>내 첫사랑 이뤄준다 하지 않았냐고<br><br><br><br><br>그래서 내가그랬다<br><br><br><br><br>내가 마지막 사랑도 이뤄준다고 분명 약속하지 않았냐고.<br><br><br><br>그래. 내 얘긴 이렇게 끝.<br><br>다들 읽어줘서 고맙다.<br><br>수업 잘 들어라. 오늘 햇빛이 좋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div> <div style="text-align:left;">.</div> <div style="text-align:left;">.</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나름 후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야 추게 갔어ㅠㅠ 부끄러워ㅠㅜ</div> <div style="text-align:left;">아 분명 지인들이 알아볼거같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일이 커지네ㅠㅜ아이고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하라는 공부는 안하고ㅠㅜ</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직 삼학년임 갈비탕먹으려면 .... 에휴</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시 만났을 때, 나는 고대생이었고그녀는 연대생이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여간 갈비탕 끓일때되면 다들 까마득하게 잊고있을거야</div> <div style="text-align:left;">나중에 다 다 오세요 ㅜㅜ 내가 갈비탕에 고기많이 넣을게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실 집에서 많이 반대하는데 이겨내고 싶다</div></div>
    출처 https://www.koreapas.com/bbs/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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