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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유언비어 중에서 이런 말이 있죠.
러시아와 일본이 싸운 러일전쟁에서 러시아 발틱 함대를 무찌른 일본 해군 제독인 도고 헤이하치로가 승리를 축하하는 연회장에서 "조선의 이순신에 비하면 나는 하사관에 불과하다. 이순신이 나의 함대를 가졌다면 세계의 바다를 재패했을 것이다."라고 찬양했다는 것이죠.
이 말이 굉장히 널리 퍼져서 이순신 관련 서적들에 대부분 실려 있을 정도인데...
그러나 막상 이 말의 출처가 매우 불확실하고
무엇보다 이 말을 퍼뜨린 사람이 거물급 친일파인 이영개라는 점에서
그 신빙성이 희박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저 소리 자체가 한국의 반일 감정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지어냈다고 다분히 의심을 받을 수 있죠.
따라서 정말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면,
앞으로 출처도 불분명하고 신빙성도 희박하며
반일 감정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으로 퍼진
도고 헤이하치로의 이순신 찬양 발언은
인용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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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EC%9D%B4%EC%88%9C%EC%8B%A0/%ED%8F%89%EA%B0%80#s-4
러일전쟁 후 각국 해군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일본 해군에 미군 해군사관생도들이 방문했는데, 한 후보생이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에게 "각하께서는 어떤 해군 장군을 가장 존경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도고 제독은 "나는 조선의 이순신 장군을 가장 존경한다네. 그 분에게 비한다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네"하고 대답했던 일화가 전해지나[29], 출처들이 하나같이 신빙성이 없는 서적들로, 날조된 것으로 추정된다.[30] 그러니 굳이 진위가 불분명한 도고의 어록을 인용할 필요는 없다. 사적(私的)으로 도고 역시도 이순신을 존경했을 개연성은 부정할 수 없지만, 관련 사료들이 확실한 증거가 없고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사항에 대한 근거가 되기엔 신뢰성이 부족하다.
일단 흔히 퍼져 있는 도고의 어록은 확실한 근거가 없다. 최초의 출처는 박정희때 한일협정 당시 일본의 전수상이지 막후 실력자였던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사이의 중계자 역을 했던 만주국 관리 출신의 친일파였던 사업가 이영개로 자신이 직접 "지인에게 들었다"면서 한말로 이는 그저 당시 한일 협정 반대가 극심하자 반일 감정을 누그려뜨리려 만들어낸 말이라게 정설이다. 기실 도고는 일본인에게도 엄청나게 존경 받는 인물로 러인전쟁 승전 축하연에서 한 말이라면 기록이 없을 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말에 대한 일본측의 기록은 전무하다. 때문에 신빙성이 높지 않은 '도고의 어록' 같은 것을 굳이 인용할 이유는 없다.
이종락이란 사람이 쓴 '성웅 이순신 그리고 일본성'이란 책에서 도고가 이순신에 대해 언급했다는 내용이 나오긴 한다. 이 책에는 1905년 일본 연합함대 해산식 파티에서 도고의 말을 직접 들은 노부인의 회고담을 소개한다고 나와 있다. 당연 일본측의 어떤 기록에도 이러한 말은 없다. 전문을 옮긴다.
"내(도고)가 이순신 제독과 동렬에 서려 한다면 그건 잘못이다.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우리 연합함대는 발틱함대보다 규모가 크므로 일본 해군의 승리는 되려 당연하다. 허나 이순신 제독은 언제나 열세에 놓인 함선으로 전승하는 전과를 거뒀다.[31] 이게 내가 그를 못 따라가는 첫째 이유다. 둘째는 일러전쟁에서 일본육군은 연전연승했으므로[32][33] 우리 해군 기지가 적군에게 위협된 적이 없다. 반대로, 조선의 육군은 연전연패해서 이순신의 수군은 언제나 기지가 위협되고 보급이 끊겼다.[34][35] 이런 어려움을 이긴 자가 이순신 제독이다. 셋째 이유는 나 도고는 황공하게도 위로는 천황, 아래로는 병사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단결된 성원을 받고 나섰다. 이순신 제독은 그를 시기하는 무리의 모함에 시달리고 죄인이 돼 고문까지 받았다. 겨우 왕명으로 목숨을 건진 채 풀려나서 그 궁지에도 굴하지 않고 명량, 노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최후의 해전에서 전사했다."[36]
그러나 이 '성웅 이순신 그리고 일본성'이라는 책은 왜성을 직접 탐방했다는 점에서는 가치가 높지만 아마추어 연구가 한계상 사료 해석에 한계도 있고 학술논문도 아닌지라 출처표기나 사료비평적인 면에서 믿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도고가 노부인께 했다는 이순신 관련 발언의 경우 해당 책에는 저 문단 하나만 있고 인용 출처나 참고문헌 목록같은 믿을만한 근거는 적혀있지 않다.
실제로 도고가 '이순신은 나의 스승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구절 역시 한국인 실업가 이영개에게 들은 이야기일뿐이며 한국인 실업가로 부터 들은 이야기이기에 신빙성이 매우 낮다. 실제로 도고 제독이 이순신을 추앙했다는 일화들은 전부다 출처가 불분명 하며 전해들은걸 옮겨 적은 "카더라"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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