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방...찰방...(물 떨어지는 소리)
발제폰단
보스 : 오늘 네놈들을 불러낸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조직의 존망이 걸린 『 중요한 그 일 』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보스 : 그것은...
"이따가 점심, 어디로 갈까다..."
[오늘의 의제] 점심 어디로 갈까?
천재 : 그렇군요……흥미로워……
여비서 : 확실히 중요하지……
탕！！！
근육 바보 :그딴거야 정해져 있잖아!! 고기다 고기!고기만 먹을 수 있다면 뭐든 상관 없어!!
천재 : 하아……
천재 : 이러니까 바보는 곤란해요……머릿속까지 근육으로 채워져 있는겁니까?
근육 바보 : 아앙~??
"한번 더 지껄여봐!!"
"이 이상 가까이 오지 않는 편이 좋을걸!!"
파계승 : 어리석은...
로봇 : 싸,싸움은 좋지 않아...
할배 : 홋호! 젊은 것들은 혈기 왕성하구먼~!
할배 : 참고로 난 점심은 중화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뗘~?근처에 맛있는 만두 가게가 있는데?
여비서 : 네~에.각하.
여비서 : 저기, 낮부터 여자에게 마늘 요리를 먹이려 하다니 정신이 있어?
할배 : 음~, 마늘 냄새가 나는 비서 씨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데 말이지~?
여비서 : 성희롱으로 고소한다 할배. 그리고 중화는 인스타에 못 올리잖아.각하야 각하.
근육 바보 : 뭐!?인스타아!?뭐야 그 녀석 강하냐!?강하면 이 몸과 싸우자구!!
여비서 : 아~싫다 싫어. 말이 안 통해. 보스~ 이놈들 말이 안 통해요~
파계승 : 불쌍한...
천재 :로보, 네놈은 뭐가 먹고 싶은데?
로봇 : 엣......
로봇 : 젤리?
천재 :네놈에게 물은 내가 바보였군.
할배 : 호홋! 재밌는 녀석이구먼~!
할배 : 자,술 줄께.
근육 바보 : 크하하하하!이 녀석 연기나고 있어!!!
파계승 : 임종……
천재 : ……어이, 파계승, 그런 네놈은 뭐가 먹고 싶은데?
파계승 : 나는 수행중인 몸, 모든 『 욕심 』을 버리고 있기 때문에 음식 같은건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도다...
근육 바보 : 어이 어이 제 정신이냐!!
천재 :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라고!굳이 말하자면 뭘 먹고 싶느냐고 물어보고 있잖아!!
파계승 : 굳이.........으음........
"사이제의 믹스 그릴......"
※이겁니다
근육 바보 : 가하하하!!욕망 투성이잖아!
여비서 : 역시 오모테산도의 유기농 샐러드 바가 좋지 않아?
천재 : 아니, 역시 생선 요리지.푸른 생선에는 DHA라는 기억력 향상 효과가 있는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어서...
할배 : 노인을 공경해야지!중화여 중화!
근육 바보 : 고기다 고기!고기인게 당연하잖아!!!
로봇 : 젤...리...
그리고, 그 뒤도 회의는 이어지고,
각자가 자신의 의견을 양보하지 않은 채 2시간이 지났다.....
과연 보스의 결단은......?
보스 : ....네놈들아 수고했다.덕분에 오늘 점심을 정했다.
"햄버거로!!"
"넵!!"
"명령하시는대로!!"
마이쪙~~
타베로그(맛집 사이트) 3.01의 햄버거로 결정했습니다!!
악의 조직 회의를 한 감상
……그럼,꿈에 그리던 『 악의 조직 회의 』을 개최한 우리 말인데, 참가자의 소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Q. 악의 조직의 회의를 하고 보니 어땠어요?
보스 : 보스의 명령이 절대이라 의견이 아무리 갈라져도 상관없어서 편했습니다.
여비서 : 캐릭터 빙의라 평소에는 말할 수 없는 말도 발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근육 바보 : 스스럼없이 큰소리를 낼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로봇 : 발언하기 싫을 때는 그런 캐릭터 설정으로 하면 되니까 편했습니다.
할배 : 수염이 어어어어어어엄청 가려웠지만 즐거웠어요.
천재 : 이번에는 캐릭터가 흩어졌지만, 모두 근육 바보가 되어 『 존나 바보 회의 』도 해보고 싶네요.
파계승 : 순수하게 텐션이 올라가서 계속 하고 싶었네요.
……네, 그래서 이번 『 악의 조직 회의 』는~??????????
최고
.......였습니다.
오랜 『 꿈 』이 이뤄져서 정말 다행입니다.회의가 매너리즘화하는 기업들은 꼭 도입해 보면 어떨까요?
그럼 우리는 꿈이 이뤄져서 완전히 만족했으니 이쯤에서 실례하겠습니다.
다음은 "전원이 홀로그램에서 참가한 세계의 실권을 쥐고 있는 조직의 회의"에서 만납시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