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개그⑬ – 산중문답 “리더”의 정의>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가르침을 나몰라 하시고 주무시겠다. 그렇다면 저 나름대로의 방법을 제시하겠습니다. 먼저 목청을 가다듬고.... 아아~ 아~ 아아~ 아~ 그럼 비트 강한 트로트 한곡 뽑아 보실까! 원! 투! 쓰리! 포! 누구냐! 오늘도 할 일 없이 잠만 자느냐!~
스승 :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이게 무슨 트로트야!! 제자야! 제자야! 엿 장사 왔는가 보다 빨리 떨어진 고무신 가지고 가서 엿 바꿔오너라!!
제자 : 스승님! 갑자기 무슨 엿 타령이시옵니까? 엿 드신 꿈이라도 꾸신 것이옵니까?!
스승 : 그럼, 뭐야? 이번에도 네가 또?!
제자 : 아네. 아랫마을 속세에 우리 농산물을 상품으로 주는 전국 노래자랑이 온다고 해서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었사옵니다.
스승 : 어이고 그만 노세요! 돼지 멱따는 소리로 잘도 타겠슴다!! 간사한 놈! 이제는 별의 별 쇼를 다 하는구나. (비꼬는) 어이고. 그래,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요즘 리더들의 연이은 실언이 문제가 되어 많은 실망감을 주고 있는데요. 과연 “리어”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제비”지!
제자 : 제비라뇨? 조류의 인종인 스왈로우(swallow) 말씀입니까? 아니면 카바레에 상주하는 족(足)제비들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스승 : 인마! 척하면 삼척이지! 카바레 제비를 말하는 거야!
제자 :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왜는 왜야? 리더를 잘못하면 암제비의 발을 밟아 발이 다치니까 그렇지! 고로 리더가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헛소리로 일관한다면 소속단체가 도매 급으로 욕을 바가지로 먹는 거야! 그런데도 헛소리로 일관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리더 자질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니라! 아울러 제 무덤을 스스로 파는 거고! 그런데 뭐?! 내참 어이가 없어서 의리라고는 개뿔도 없는 것들이 어디서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의리의 상징인 똥개를 운운하는 거야! 좌우지간 고 인간들 연구 대상이야!
제자 : 아네. 그런데도 틈만 나면 한결같이 계속 떠드는데 왜 그럴까요?
스승 : 인마! 그건 자포자기야! 이미 버린 몸이라는 거지!
제자 : 아네. 그렇다면, 스승님께서 저한테 하시는 교육 방침도, 잠으로 일관 하시는 등 성의라고는 찾아 볼 수 가 없는데 이것 또한 같은 맥락입니까?
제자 : (당황해) 이....인마! 그...그건 어설픈 교육 보다는 참교육을 시키기 위해 명상을 하는 거야!! 좌우지간 저 녀석은 알지도 못하면서,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안달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네!
스승 : (당황해) 아....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