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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946604
    작성자 : 똥싸배이
    추천 : 111
    조회수 : 9792
    IP : 211.245.***.147
    댓글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9/15 10:30:54
    원글작성시간 : 2014/09/12 22:30:07
    http://todayhumor.com/?humorbest_946604 모바일
    잊을 수 없는 똥 사건 셋 그리고 넷 (그림 有)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오늘은 저의 파란만장 했던 초딩 때의 사건들을 서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div> <div>똥이라 함은 저에게 있어서 떨어트려 놓을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div> <div>늘 함께 해왔죠. </div> <div>단순한 소화의 과정을 지나서 인생의 동반자와 같은 느낌입니다.</div> <div>그 발자취를 같이 더듬어 가보죠.</div> <div><br></div> <div><br></div> <div>잊을 수 없는 똥 사건 셋</div> <div><br></div> <div>때는 초등학교 2~3학년 때 였습니다.</div> <div><br></div> <div>명절 전 날이었을 겁니다. 들 떠 있던 기분이 납니다. 그 날도 어딘 가 가족들이 가는 날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div> <div>부모님은 집에 없으셨고 혼자 저는 안방에 있었습니다. 안방에는 티비가 있었구요. 티비에선 디지몬 어드벤처를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div> <div>그리고 제 손에는 켐밸 포도가 한 송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좋아하는 과일을 꼽으라면 수박, 메론, 포도, 귤, 참외 정도가 되겠는데요. 요즘은 수박이나 메론을 좋아하지만 어렸을 때 여름 과일로는 무조건 포도였습니다. 캠벨 포도의 그 새콤 달콤한 맛을 거부하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워낙 식성이 좋은 저였습니다. 포도 한 송이를 해치웠으나,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무슨 특집으로 티비에선 만화를 연방을 해주고 있었습니다.</div> <div>냉장고를 열었습니다. 엄마가 내어 놓은 포도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검보라 빛의 켐밸 포도 알들이 자신을 따먹어 달라는 눈빛을 보냈습니다. 저는 친히 포도를 흐르는 물에 솔솔 씻어서 다시 안방으로 왔습니다. </div> <div><br></div> <div>저는 다시 티비 속 디지몬 세상 속으로 들어갔고, 무의식 중에 뻗은 접시 위엔 앙상히 남은 포도의 뼈따구와 처참히 빨려버린 껍질들만 수북히 쌓여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때 저는 이만 손을 털었어야 합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또 냉장고로 향했습니다. 냉장고엔 반창통만 보이고 더 이상 포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제 식성을 알고 계시기에, 포도를 숨겨 놓으신 겁니다. 어머니들의 선견지명은 어찌 이리 들어맞을까요. 더 이상 먹으면 배탈이 날걸 저의 어머니는 아시고 계셨던 겁니다. </div> <div><br></div> <div>저는 용케 또 야채 칸을 뒤진 끝에 숨겨져 있던 포도 송이들을 발견하기에 이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무슨 생각이었는지 한 송이도 아닌 두 송이를 꺼내 들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또 호로록 호로록 포도 두 송이를 흡입하기 시작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과적으로 저는 네 송이의 포도를 섭취했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당장의 어떤 신체적 변화도 저는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목구멍까지 포도가 찬 느낌을 제외하면 전혀 이상할 게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부모님이 오시고,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 순간까지 저는 포도 더 먹었다고 잔소리 들을까 그것을 걱정하였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중생이었죠.</div> <div>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어린 초딩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집 문을 나서는 순간. 제 배에서 감도는 그 서늘함을 느꼈지만, 저는 간과해버립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파트를  나서 마트에 물건을 사러 엄마와 함께 걸어가는 길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정수리 위로 번쩍 하고 번개가 튀어 올랐습니다.</div> <div>저는 그 자리에 우뚝 설 수 밖에 없었고 온 신경이 온통 배로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싸늘하다..'</div> <div><br></div> <div>'창자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괄약근은 똥보다 강하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시간이 더디게 흘러갔습니다. 1초가 10년처럼 느껴졌습니다.</div> <div><br></div> <div>허허 벌판에 저 혼자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주위엔 제 키만큼 자란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솨아아 내는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div> <div>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합니다.</div> <div><br></div> <div>눈을 감습니다. 이미 머리칼의 사이 사이엔 땀이 베이기 시작했습니다. </div> <div><br></div> <div>등 줄기를 타고 한 줄의 번개가 내리칩니다.</div> <div><br></div> <div>창자를 타고 감아 도는 검은 물줄기의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div> <div>곧 이 물줄기는 블랙홀이 되어버립니다. 창자가 뒤틀리기 시작하며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 블랙홀은 계속 그 덩치를 키우며 계속하여 하강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자연 앞에 인간은 너무나도 작아져 버립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엉덩이에 힘을 주고 다리를 꼬기 시작했습니다. 마트는 불과 15m 앞에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는 직감적으로 제 상태를 파악 하신 듯, 빨리 뛰어서 화장실을 가라고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이미 제 영혼은 육체를 벗어난 지 오래였습니다.</div> <div><br></div> <div>그것이 제 마음대로 되면 제가 이러고 있었을까요. </div> <div><br></div> <div>한 발, 한 발 떼는 그 자체로도 저에겐 두려움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블랙홀의 압박은 이제 괄약근에 인접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려는 순간.</div> <div><br></div> <div>블랙홀은 서서히 수그러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마치 폭풍우 치는 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잔잔하게 바뀌 듯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혹시나 모르는 2차 공습에 대비하여 재정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빠른 걸음으로 마트에 입성. 화장실로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마트의 화장실은 마트의 2층, 마트를 들어 가자마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야만 갈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마트는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저마다 얼굴에는 명절만의 그 단람함이랄까요, 여유, 행복 같은 것들이 묻어있었습니다. 나도 그들의 얼굴에서 보이는 그 포근함을 가지고 있을까 하며, 마트 안에 비치 되어있는 전신 거울에 눈이 갔습니다.</div> <div><br></div> <div>거울 속엔 똥이 언제 나올지 전전긍긍하는 근심 어린 초등학생 하나가 식은 땀을 휘날리며 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화장실로 가는 계단을 하나 밟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깨달았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태풍의 눈 안에 있었고, 이제 곧 그것은 끝이 나며 다시금 검은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것을.</div> <div><br></div> <div>두 번째 계단을 밟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또 다시 깨달았습니다.</div> <div><br></div> <div>이 무지막지한 녀석은 두발 전진하기 위해 한발 뒤로 물러섰다는 것을.</div> <div><br></div> <div>세 번째 계단.</div> <div><br></div> <div>저는 이 날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의 참 뜻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네 번째 계단.</div> <div><br></div> <div>똥이 샙니다.</div> <div><br></div> <div>다섯 번째 계단.</div> <div><br></div> <div>안쪽 허벅지를 타고 흘러 내립니다.</div> <div><br></div> <div>여섯 번째 계단.</div> <div><br></div> <div>무릎 접히는 부분에 똥이 고입니다.</div> <div><br></div> <div>일곱 번째 계단.</div> <div><br></div> <div>똥이 정강이를 감아 돌아 내립니다.</div> <div><br></div> <div>여덟 번째 계단.</div> <div><br></div> <div>발목까지 올라온 양말의 끝이 노랗게 물이 들기에 이릅니다.</div> <div><br></div> <div>아홉 번째 계단. </div> <div><br></div> <div>마음을 비웁니다.</div> <div><br></div> <div>열 번째 계단.</div> <div><br></div> <div>엄마가 보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열 한 번째 계단.</div> <div><br></div> <div>또 한번 배 속의 진통이 느껴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화장실에 들어 가기 전 저는 계단을 내려다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603275GCPHVwcFrU3x.png" width="640" height="480" alt="제목 2323223.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올라 왔던 계단에는 꽃이 피어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습니다. 설사가 바지 끝 단에 맺혀 있다 떨어지며 빗어낸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가 이청준님의 눈길입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작품이죠.</div> <div><br></div> <div>자식을 떠나 보내고 어머니 홀로 눈길을 돌아오며 아들과 함께 걸은 길에 찍힌 발자국을 보며 눈물을 흘리던 그 소설 속 어머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의 어머니는 제가 남긴 똥길을 보며 한숨을 내셨습니다.</div> <div><br></div> <div>어머니는 화장실에서 기다리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화장실에서 쭈그려 앉은 채 아무도 화장실로 안올라오길 바랬습니다.</div> <div><br></div> <div>10분 후 누군가 화장실로 들어왔습니다.</div> <div><br></div> <div>"똥싸배이!"</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렇게 어머니의 목소리가 반가울지 몰랐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머니는 화장실의 문을 걸어 잠그고 제 똥 묻은 옷을 벗기고, 화장실 청소용 호수로 제 몸을 손수 씻겨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온 옷으로 갈아 입히시고, 제가 만들어 놓은 똥길을 휴지로 초벌구이를 하시고 대걸레로 마무리 하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머니는 위대하십니다. 여러분, 글을 쓰다 보니 감정이 북받쳐 올라 나오려는 똥을 주체 할 수가 없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잊을 수 없는 똥 사건 넷</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역시나 초딩 때 사건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초딩 때 필수로 피아노 내지는 태권도를 하지 않습니까. 저는 태권도장을 다녔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새로 생긴 태권도장 이었는데, 개업한 첫 날 저는 등록을 하여 다녀서 사부님과도 친했고, 짬도 제일 높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사부님이 간간히 저에게 아이들 준비 운동을 하게 하시고, 품새 시범 때 저를 모델로 시키시기도 했습니다. 나름 프라이드를 가지고 책임의식을 가지고 도장을 다니던 어느 날.</div> <div><br></div> <div><br></div> <div>사건은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찾아 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태권도장 끝에서 끝까지 달리기를 하며 기초체력 훈련을 하고 있던 때 였습니다. </div> <div><br></div> <div>한 발 한발 디딜 때 마다 방구가 불불불 하고 나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뽈뽈이 방구 아시죠?</div> <div><br></div> <div>걷거나 뛰는 템포에 맞게 뽈뽈거리며 나오는 방구.</div> <div><br></div> <div>혼자 그렇게 전력 질주를 하며 피식피식 새어 나오는 방구에 웃음을 참았습니다. 그것이 어떤 시련을 줄 지 모른 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시간 시간 5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물은 100도에서 끓습니다. 사람의 배는 언제 끓을까요?</div> <div><br></div> <div>발차기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옆차기요. 일렬로 줄을 서서 돌아가면서 매트에 발차기를 하는 훈련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604409kNKLoGkT84N.png" width="640" height="480" alt="제목 없음44.pn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처음 시작했을 때는 따로 괄약근에 힘을 줄 필요가 없을 정도 였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시간이 흐를 수록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흘린 땀들은 곧 식은 땀으로 변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604557Pwc6CdAdJLntpqq9W.png" width="640" height="480" alt="제목 없음77.png" style="border:none;"></div><br></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괄약근의 힘이 들어 갈 수록 발의 높이는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날 따라 사부님은 이것 저것 많이 했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 폭탄을 달고서 저는 버텼습니다.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div> <div><br></div> <div>초등학교 다닐 때 저는 집이 아닌 곳, 학교나 학원 같은 곳에서 똥을 산다는게 왠지 창피 했습니다. 똥 싸는 걸로 애들이 놀렸거든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똥 싸는게 금기시 되는 분위기 였습니다. 싸러 갈 때 일부로 다른 학년이 쓰는 층에 간다던지. 몰래 최대한 신중히 쌌던 기억이 납니다. 똥 안싸는 척도 했던 것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나이 먹어도 똑같은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는 그것이 똥이 아닌 자기 위로였고 고등학교 때는 그자기 위로가 아닌 하는거였고. 아무튼 그랬다구요.,,,</div> <div><br></div> <div>제가 그랬다는건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냥.</div> <div><br></div> <div><br></div> <div>훈련의 마지막으로 겨루기를 하기에 이릅니다.</div> <div><br></div> <div>하필 제가 제일 마지막이었습니다. 식은 땀을 흘리며 바닥에 최대한 똥구멍을 밀착시켜 앉아 버텼습니다. 새려는 방구도 참았습니다. 똥이 나오기 직전의 방구라 냄새를 달고 나올게 뻔했습니다. 그거 아십니까. 똥 싸기 직전의 방구 참으면 그 자식이 들어갔다가 똥을 데리고 온다는 걸요....</div> <div>이런 느낌이죠. 초딩이 10시 넘어서 피시방을 하고 싶은데 안된다고 알바가 돌려보내니까 부모님 데리고 오는 느낌.</div> <div><br></div> <div>똥이 괄약근을 문을 두드리는게 느껴 졌습니다. 괄약근을 사이에 두고 똥과 제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겨루기를 하는 동안에도 제 신경은 온통 똥구멍에 쓰여있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동작을 자제한 채 겨루기에 임했습니다. 상대방의 발이 저의 옆구리, 허벅지, 엉덩이를 때렸지만 맞고만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겨루기가 끝나고, 마치기 위해 도장을 정리하고 모두가 모이는 때에. 한 아이가 바닥을 유심히 들여다 봅니다. 애들이 하나 둘 모여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뭔지 궁금하여 가까이 다가 갔습니다. 바닥에는 검지 손가락 한 마디만 한 갈색 덩어리 하나가 떨어져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책임 의식이 있던 남자 입니다. 용기 내어 무릎을 꿇어 그 덩어리의 냄새를 맡아 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똥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605946tbayxstu8N7JcIg5wO6.png" width="640" height="480" alt="제목 없음7777.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제 똥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괄약근이 밀고 나오는 똥을 다 잡아 낼 수 는 없습니다. 그걸 가지고 괄약근을 나무라면 안되는 것입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에게 헤드락을 해보십시오. 친구의 머리는 빠져나가지 못하지만 감싼 팔에 빈 공간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div> <div>그 틈으로 삐져나온 똥이 데롱데롱 달려 있다가 겨루기 할 때 엉덩이를 맞았을 때 잘려 나간 것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곧 사부님이 오시고, 사부님도 역시나 코를 갖다 대보시고 .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누가 똥 쌌노"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모두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 당돌한 녀석이 한 아이 한 아이 엉덩이의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간이 철렁 했습니다. 이번 달 회비 낸 지도 얼마 안됬는데.....ㅅㅂ...</div> <div><br></div> <div>그 개코 자식이 제 앞에 멈춰 섰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목구멍으로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왜 그렇게 크게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엉덩이엔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갑니다.</div> <div><br></div> <div>그 자식이 저의 뒤로 돌아들어 갔습니다.</div> <div><br></div> <div>눈을 질끈 감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만해라 마치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부님이셨습니다. 사부님은 휴지를 가지고 와 똥 덩어리를 주워다가 화장실에 버리고는 그날 훈련을 마쳤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마지막으로..</div> <div><br></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embed src="https://player.soundcloud.com/player.swf?url=http%3A%2F%2Fapi.soundcloud.com%2Ftracks%2F16750640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never"><br><div><a target="_blank" href="https://soundcloud.com/skrds/ver" target="_blank">https://soundcloud.com/skrds/ver</a>(모바일)</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똥게에 똥얘기 대신 이번엔 똥랩</span></div> <div>원래 난 원했지 똥박사 대신 랩 천재</div> <div>내 글을 읽어준 오유 완전 소중</div> <div>감동이 파도를 타지 출렁이는 똥물</div> <div>누구는 억지로 끼워 맞추지 펀치 라인</div> <div>모두 날 똥을 갈겨도 알아줘 멋진 자식</div> <div>누군 날 욕하겠지 저 새끼는 병신 아님?</div> <div>깨끗한 척 해도 너도 결국엔 변기 앉지</div> <div>나보다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 이 세상에 존나게   많아</div> <div>근데 난 당신들보다 더 훨씬  죽여주는 똥을  겁나게 잘 싸</div> <div>난 똥글만 싸질러도 보내주지 베오베</div> <div>주황색 웨웩 빨간색 웨엑  웩 토를 개워내      </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쇼미더 머니 대신 내 똥이 덩어리진게 </span></div> <div>보기 더 좋지 신호는 소리 소문 없이</div> <div>찾아와 그럼 일단 변기에 앉아봐</div> <div>눈에 실핏줄까지 올라와도 안나와</div> <div>잠깐만 그럼 한번 해봐 고양이 자세</div> <div>공기가 들어가겠지 니 똥꾸멍 안에</div> <div>준비된 사수부터 시작해 발사</div> <div>내 글을 읽었다면 필요한 건 휴지 한 칸</div> <div>누가 말해 휴지 없이 똥 싸는 넌  뒤가 구리지</div> <div>잘 생각해봐 누가 진짜 뒤가 구린지</div> <div>알아도 말 못하지 내 목숨은 하나 뿐이니 </div> <div>파란색 기와집에서 똥 싸는 게 내 꿈이지</div> <div><br></div> <div><br></div></div> <div><br></div> <div>전문적인 레코딩이 아니라서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사의 너, 당신 같은 말은 의미상 주어입니다..오해하지 마시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span></div> height="81"></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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