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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557500
    작성자 : 인생?개고생
    추천 : 85
    조회수 : 18603
    IP : 173.60.***.113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03 19:37:19
    원글작성시간 : 2012/11/03 18:37: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557500 모바일
    걸레질 하던 아내....(펌)
    <P> </P> <P><SPAN style="COLOR: #ff0000; FONT-SIZE: 36pt">글 읽기전에 셸프 BGM 해주세요</SPAN></P> <P> </P> <P><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catapower/50098762266">http://blog.naver.com/catapower/50098762266</A></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P> <P>"여보, 점심 먹고 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P> <P>"나 점심 약속 있어."</P> <P> </P> <P>해외출장 가 있는 친구를 팔아 한가로운 일요일.</P> <P>아내와 집으로부터 탈출하려 집을 나서는데</P> <P>양푼에 비빈 밥을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P> <P>나를 본다.</P> <P>무릅 나온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위에 올려놓은</P> <P>모양이 영락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줌마 품새다.</P> <P> </P> <P>"언제 들어 올 거야?"</P> <P>"나가봐야 알지."</P> <P> </P> <P>시무룩해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가서,</P> <P>친구들을 끌어모아 술을 마셨다.</P> <P>밤 12시가 될 떄까지 그렇게 노는 동안,</P> <P>아내에세 몇번의 전화가 왔다.</P> <P>받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는 배터리를 뺴 버렸다.</P> <P><BR>그리고 새벽 1시쯤 난 조심조심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P> <P>아내가 소파에 웅크리고 누워 있엇다.</P> <P>자나보다 생각하고 조용히 욕실로 향하는데 힘없는</P> <P>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P> <P> </P> <P>"어디 갔다 이제 와?"</P> <P>"어...친구들이랑 술한잔....어디 아파?"</P> <P>"낮에 비빔밥 먹은 게 얹혀서 약 좀 사오라고 전화했는데..."</P> <P>:아....배터리가 떨어졌어, 손 이리 내봐."</P> <P> </P> <P>여러 번 혼자 땄는지 아내의 손끝은 상처투성이였다.</P> <P>"이거 왜이래? 당인이 손 땄어?"</P> <P>"어...너무 답답해서..."</P> <P>"이 사람아! 병원을 갔어야지! 왜 이렇게 미련하냐?"</P> <P> </P> <P>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P> <P>여느 떄 같으면, 마누라한테 미련하냐는 말이 뭔냐며</P> <P>대들만도 한데, 아내는 그럴 힘도 없는 모양이었다.</P> <P>그냥 엎드린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만 했다.</P> <P>난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P> <P>아내를 업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P> <P> </P> <P>하지만 아내는 응급실 진료비가 아깝다며 이제 말짱해졌다고</P> <P>애써 웃어 보이며 검사받으라는 대 권유를 물리치고 병원을 나갔다.</P> <P>다음날 출근하는데, 아내가 이번 추석때</P> <P>친정부터 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P> <P>노발대발 하실 어머니 얘기를 꺼내며 안된다고 했더니</P> <P>"30년 동안, 그만큼 이기적으로 부려먹었으면 됐잖아.</P> <P>그럼 당신은 당신집 가, 나는 우리집 갈 테니깐."</P> <P> </P> <P>큰소리친 대로, 아내는 추석이 되자, 짐을 몽땅 싸서</P> <P>친정으로 가 버렸다.</P> <P>나 혼자 고향집으로 내려가자, 어머니는 세상천지에</P> <P>며느리가 이러는 법은 없다고 호통을 치셨다.</P> <P>결혼하고 처음, 아내가 없는 명절을 보냈다.</P> <P> </P> <P>집으로 돌아오자 아내는 대텬하게 책을 보고 있었다.</P> <P>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P> <P> </P> <P>"당신 지금 제정신이야?"</P> <P>"....."</P> <P>"여보 만약 내가 지금 없어져도, 당신도 애들도</P> <P>어머님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을 거야.</P> <P>나 명절 떄 친정에 가 있었던 거 아니야.</P> <P>병원에 입원해서 정밀 검사 받았어.</P> <P>당신이 한번 전화만 해봤어도 금방 알수 있었을 거야.</P> <P>당신이 그렇게 해주길 바랐어."</P> <P> </P> <P>아내의 병은 가벼운 위염이 아니었던 것이다.</P> <P>난 의사의 입을 멍하세 바라보았다.</P> <P>"저 사람이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건가,</P> <P>아내가 위암이라고? 전이될 대로 전이가 돼서,</P> <P>더이상 손을 쓸수가 없다고? 삼 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고...</P> <P>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P> <P> </P> <P>아내와 함꺠 병원을 나왔다.</P> <P>유난히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맑았다.</P> <P>집까지 오는 동안 서로에세 한마디도 할수가 없었다.</P> <P>엘리베이터에 탄 아내를 보며, 앞으로 나 혼자</P> <P>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했다.</P> <P> </P> <P>문을 열었을떄, 펑퍼짐한 바지를 입을 아내가 없다면,</P> <P>방걸레질을 하는 아내가 없다면,</P> <P>양푼에 밥을 비벼먹는 아내가 없다면,</P> <P>술좀 그만 마시라는 잔소리 해주는 아내가 없다면,</P> <P>나는 어떡해야 할까...</P> <P> </P> <P>아내는 한께 아이들을 보러 가자고 했다.</P> <P>아이들에세는 아무말도 말아달라는 부탁과 한께.</P> <P>서울에서 공부하고있는 아이들은,</P> <P>갑자기 찾아온 부모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P> <P>하지만 아내는 살가워하지도 않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P> <P>공부에 관해, 건강게 관해, 수없이 해온 말들을 하고있었다.</P> <P>아이들의 표정에 짜증이 가득한데도,</P> <P>아내는 그런 아이들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고보만 있다.</P> <P>난 더이상 그 얼굴을 보고 있을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다.</P> <P> </P> <P>"여보, 집에 내려가기 전에....</P> <P>어디 코스모스 많이 펴 있는 데 들렀다 갈까?"</P> <P>"코스모스?"</P> <P>"그냥... 그러고 싶네. 꽃 많이 펴 있는데 가서,</P> <P>꽃도 보고, 당신이랑 걷기도 하고...</P> <P> </P> <P>아내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이런걸 해보고 싶었나 보다.</P> <P>비싼걸 먹고, 비싼걸 입어보는 대신,</P> <P>그냥 아이들 얼굴을 보고, 꽃이 피어있는 길을 나와함께 걷고...</P> <P> </P> <P>"당신, 바쁘면 그냥 가고...."</P> <P>"아니야, 가자."</P> <P> </P> <P>코스모스가 들판 가득 피어있는 곳으로 왔다</P> <P>아내에세 조금 두꺼운 스웨터를 입히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P> <P> </P> <P>"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 있어,"</P> <P>"뭔데?"</P> <P>"우리 적금, 올 말에 타는거 말고, 또 있어.</P> <P>3년 부은 거야. 통장, 싱크대 두번쨰 서랍 안에 있어.</P> <P>그리구...나 생명보험도 들었거든,</P> <P>재작년에 친구가 하도 들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했지 뭐.</P> <P>그거 꼭 확인해 보고..."</P> <P>:그리고 부탁 하나만 할게. 올해 적금 타면,</P> <P>우리엄마 한 이백만원 만 드려,</P> <P>얼마 이가 안좋으신데, 틀니 하셔야 되거든,</P> <P>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아빠가 능력이 안되잖아, 부탁해."</P> <P> </P> <P>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P> <P>아내가 당황그러워하는 걸 알면서도.</P> <P>소리내어... 어어....눈물을 흘리며 울고 말았다.</P> <P>이런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떨게 살아갈까...</P> <P> </P> <P>아내와 친대에 나란히 누웠다.</P> <P>아내가 내손을 잡는다.</P> <P>요즘들어 아내는 내손을 잡는걸 좋아한다.</P> <P> </P> <P>"여보,30 년 전에 당신이 프러포즈 하면서 했던 말 생각나?"</P> <P>"내가 뭐라 그랬는데..."</P> <P>"사랑한다 어쩐다 그런말, 닭살 맞아서 질색이라 그랬잖아?"</P> <P>"그랬다?"</P> <P>"그 전에도 그 후로도, 당신이 나보고 사랑한다</P> <P>그런적 한번도 없는데, 그거알지?</P> <P>어쩔떈 그런 소리 듣고 싶기도 하더라."</P> <P> </P> <P>아내는 그방 잠이들었다.</P> <P>그런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깜박 잠이 들었다.</P> <P>일어나니 커튼이 뜯어진 창문으로,</P> <P>아침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P> <P> </P> <P>"여보! 우리 오늘 잠모님 뵈러 갈까? 장모님 틀니,,,연말까지</P> <P>미룰 거 없이, 오늘가서 해드리자."</P> <P>".........."</P> <P>"여보,,, 장모님이 나가면, 좋아하실 텐데...</P> <P>여보, 안 일어나면, 안간다! 여보 ?!.....여보!?...."</P> <P> </P> <P>좋아하며 일어나야 할 아내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P> <P>난 떨리는 손으로 아내를 흔들어다.</P> <P>이제 아내는 웃지도, 기뻐하지도, 잔소리 하지도 않을것이다.</P> <P>난 아내 위로 무너지며 속삭였다.</P> <P>사랑한다고...어젯밤... 이 얘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P> <P> </P> <P> </P> <P> </P> <P> </P> <P> </P>
    인생?개고생의 꼬릿말입니다
    출처는 까먹었음.....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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